즐거운 나의 집 - 제7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대상작 ㅣ 웅진 우리그림책 158
김도경 지음 / 웅진주니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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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경 작가의 그림책 『즐거운 나의 집』은 2026년 제7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대상작으로 위층의 곰과 아래층의 생쥐가 소음과 냄새 때문에 갈등하다 서로의 생활 방식을 이해해 가는 이야기이다.
아파트라는 공간이 어찌보면 공동생활 공간이기에 함께 살아간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그러므로 서로 다르기 때문에 필요한 마음이 절실한 공간이기도 하다.
집은 편안하고 자유롭게 쉴 수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여러 사람이 가까이 모여 사는 곳에서는 나에게 편안한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는 불편함이 될 수도 있다.
생쥐가 사는 집 위층에 커다란 곰이 이사를 온다. 곰은 신이 나서 노래를 부르고 쿵쿵거리며 생활하지만, 그 소리는 아래층 생쥐에게 견디기 힘든 소음이 된다. 생쥐가 좋아하는 치즈의 고릿한 냄새가 위층으로 올라가면서 이번에는 곰이 괴로워한다. 곰과 생쥐도 처음에는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했지만, 서로의 집을 바꾸고 공간을 나누어 보는 여러 시도를 하면서 상대방의 처지를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면서 곰의 입장, 생쥐의 입장에서 토론을 해보았다. 입장차이에 갈등이 생기고 싸우게 된다는게 아이들 생각이다. 이때 한 아이가 배려를 서로 한다면 어떨까? 라며 제시한다.
학교에서 조금만 양보하면 서로 다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설득을 하는데 아이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좋은 방법이라는 듯 반응이 좋다.
배려란 무조건 참고 양보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해야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해주며 내가 불편한 점을 이야기하고 상대의 불편함에도 귀 기울이면서 함께 해결할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진정한 배려가 아닐까? 그렇다면 이때 어떤 방법을 쓰면 좋을지를 제시해 주었다.
아이들은 저마다 방법을 만들어내는데 어른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을 하게끔 하는 모습에 살짝 반성하게 만든다.
아이들 대부분이 아파트에 살기 때문에 더 공감되는 그림책이 아닐까 싶었다.
아이들은 매트를 깔고 걷는다거나 저녁 시간을 정해서 뛰거나 쿵쿵거리는 발걸음을 멈춘다거나 소음(큰소리, 음악소리)을 작게 한다거나 여러 방법들을 제시한다.
특히나 화장실 사용하는 시간까지 생각할거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어쩌면 이런 생각을....
11시 넘으면 되도록 변기 물 내리는 거 자제하기, 샤워하는 거 자제하기...
‘만약 급하게 응가를 해야 하거나 늦게 귀가해야 할때는 어떻하냐고’ 묻자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말을 못했지만 그만큼 생각한다는 자체만으로도 대단했다.
그만큼 층간소음에 대한 심각성을 아이들도 알고 있다는 뜻이 아닌가 싶었고 그림책에서 곰과 생쥐의 표현이 실감나게 느껴지지 않았나 싶다.
아이들은 그림책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실생활에서 필요한 아이디어를 또는 놀이를 또는 학습을 배우며 생각을 배운다.
다음 주는 “괴물이 사는 섬” 그림책을 읽으며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계획인데 벌써부터 아이들은 환경에 관심이 많다. 센터에서 스스로 지킬 수 있는 규칙을 만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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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있는 그림책 만들기 - 일러스트레이터를 위한
루스 해먼드 지음, 성소희 옮김 / 북스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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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 해먼드의 『일러스트레이터를 위한 개성 있는 그림책 만들기』는 그림책을 단순히 예쁘게 그리는 방법이 아니라, 자신만의 생각과 개성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책이다. 표지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만 보아도 그림책의 세계가 얼마나 자유롭고 재미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공룡, 동물, 사람, 배, 바다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저마다 독특한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어 마치 그림책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 만큼 흥미롭게 느껴진다.

그림책을 만들 때 사실적이고 완벽하게 그린 그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었다. 조금 서툰 선이나 과장된 표정도 작가의 개성과 이야기가 담겨 있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그림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캐릭터의 표정과 움직임, 색깔, 배경, 화면 구성에 따라 같은 이야기도 전혀 다른 분위기로 전달될 수 있다는 사실과 그림책에서 그림은 글을 설명하는 그 자체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중요한 언어라는 생각이 든다.
한 장의 그림을 완성하기까지 많은 관찰과 상상하며 고민을 해야 하고 인물을 어디에 배치할지, 어떤 색을 사용할지, 시선이 어디로 향하게 할지 등을 생각하며 그림을 구성해야 하는데 사실 이게 잘 표현되지 못한다.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차이점이기도 하다.
아이들과 그림책을 만드는 수업을 할 때마다 아이들이 끙끙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그럴 때마다 옆에서 잘한다고 응원과 함께 색연필을 들고 함께 색칠하면서 즐겁게 놀이처럼 끌어간다.
아이들 뿐만이 아니다. 성인들도 마찬가지다. 이번에 시니어 30명 대상으로 두 팀으로 나눠 자서전 그림책을 만들었는데 아이들과 젊은 성인들보다 더 힘들어하며 고생했지만 완성도는 더높았다. 그림책이라면 전문가가 만들어야 하는게 맞다. 하지만 “나만의 그림책”으로 자신만이 가지고 싶은 책을 만드는 건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그릴 수 있으며 표현할 수 있다. 이때 이 책이 도움을 많이 줄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구도와 채색, 구성과 기획, 캐릭터와 디자인등등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며 상상과 창의성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에 딱딱한 설명만 담겨있는 것이 아니라 동화의 일부분이 담겨 있어 함께 해석하며 설명하기에 이해하기는 더 쉽다. 그 덕분에 어르신들과 그림책 만들기 수업하면서 관심도가 높아졌으며 그림책이라는 매체가 아이들만이 읽는 것이 아니라 성인도 노인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어르신들이 만든 자서전 그림책을 연계된 지역아동센터와 돌봄센터 4곳을 찾아가 직접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시간까지 가지는 귀한 시간을 가졌을 때 어르신들의 벅찬 마음은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그림책을 수업하는 강사들이라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가정에서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하는 작업이라도 추천하고 싶다. 내 아이와 함께하는 작업 속에 그림책이 완성되면 아이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덧붙이기-
A팀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그림책을 받아보기고는 울컥하신 분도 계시고 그 자리에서 우시는 어르신도 계셨다.
“생전에 처음으로 내 얘기를 했고 써봤네. 고맙소.”
“선생님 아니었음 이렇게 써봤겠어요.”
“어려워서 포기하고 싶다가도 애교많은 선생님 보고 끝까지 했는데 책이 나왔네.”
하하~같이 울었다. 이눔의 눈물샘은 아무 때나 터져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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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사생아들 : 레프 톨스토이 x 오귀스트 르누아르 ㅣ 세계문화전집 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외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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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전집 시리즈 첫 번째 책 위대한 두 예술가 헤르멘 헤세와 고흐 편 안부를 전하며를 읽었을 때도 두 사람의 접점이 없어 보이였지만 연결 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웠는데 거장의 사생아들 “레프 톨스톨이와 오귀스트 르누아르와의 만남 또한 서로 다른 작가와 화가의 만남이 낯설고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세 번째 거장의 사생아들 책을 받고 두 번째 책을 곧바로 구입하여 함께 읽게 되었다. 중간을 뛰어 넘고 읽기가 왠지 가려운 곳을 건너뛰는 듯한 느낌이 들어 다른 책을 구입하면서 함께 구입하면서 받는 순간 잘 했다는 생각에 스스로에게 칭찬을....
첫 장을 넘기면 문학과 그림을 연결시켜주듯 음악이 소개되어 있다. 바흐와 바그너를 좋아하는 나는 무작정 먼저 틀어놓고 읽기 시작했다. 평상시에도 음악을 듣긴하지만 이 책을 음악과 함께 들으면 읽으니 조금 색다르다고 해야 할까? 마치 넓은 마당 벤치에 앉아 자연과 함께하는 기분이 자유로움을 연상케 한다.
음악 제목만 담겨있는 것이 아닌 설명이 적혀있어 그림과 글 그리고 음악 세 가지의 박자가 하나로 만들어 내는 하모니가 될 수 있도록 친절한 설명이 되어 있어 누구 읽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책은 화려한 명성 뒤에 가려진 인간적인 모습과 가족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삶에서 쉽게 드러나지 않았던 부분을 보여준다. 르누아르 화가의 자화상을 가만히 바라봤을 때 그의 인상은 자상해보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슬퍼보이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고 그가 그린 자화상들을 보고 있노라면 사람의 삶이 행복하기만 했을까?라는 질문을 하게 만든다. 모두가 밝은 표정이지만 그 안에 어둠과 슬픔이 보이는 건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걸까?
그러나 개인적으로 르누아르 화가의 작품을 좋아한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사랑이라는 단어가 떠올라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그림들이라...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 안나카레니나 작품을 남긴 세계적인 작가다. 인간과 삶에 대해 깊이 고민했고 사랑과 도덕, 종교와 죽음 같은 문제를 끊임없이 탐구했던 작가로 독서토론 때 전쟁과 평화 주제로 치열한 공방을 펼친 적이 있다. 톨스토이는 왜 인간의 삶에 대해 고민하고 죽음에 대해 고민하는가를 함께 얘기했던 그때가 떠오르며 그렇다면 르누아르와 톨스토이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톨스토이는 전쟁과 사랑, 도덕과 종교, 죽음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갈등했지만 실제 자기 자신의 삶은 완벽하지 않았다. 톨스토이의 삶은 사랑과 욕망, 갈등과 후회가 함께 존재했고 르누아르 역시 따뜻한 빛과 아름다운 색채로 행복한 순간을 화폭에 담아냈지만 화가의 삶은 그렇게 아름답거나 행복한 순간만이 있지는 않았다. 두 거장의 숨겨진 삶은 우리내 삶과 같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거장이라는 이름아래 당연 우리와 다를 것이라는 가면을 씌워 거대하게 만든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영웅처럼 말이다.
이 두 거장도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사랑하고 실수하고 후회하며 살아가는 우리와 마찬가지인 사람으로 겉모습으로 결과만으로 판단하기보다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를 바라봐준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아름다운 그림이다“, ”세계적으로 명작이지“라고만 여겼고 미술의, 작가 거장이라고만 여겼던 두 사람의 삶을 잠시나마 들여다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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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가 윌리엄과 호랑이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78
샤를로트 르메르 지음, 이정주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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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경을 들고 숲을 살피는 윌리엄과 커다란 호랑이가 만난다. 짙은 초록빛 식물 사이에서 호랑이의 노란빛 몸과 윌리엄의 빨간 옷이 눈에 띄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이들은 긴장감으로 집중하기 시작한다.

윌리엄은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싶은 마음으로 숲을 탐험한다. 호랑이를 피하려고 했지만 망원경 앞에 서있는 건 노란 호랑이가 떡하니 앞에 서있다. 호랑이는 윌리엄을 한입에 먹으려고 큰 입을 벌렸지만 윌리엄은 호랑이에게 제안을 한다. 이때 아이들에게 물었다.
“주인공 윌리엄은 호랑이에게 어떤 제안을 할까?”
아이들은 저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망원경을 줄 것 같다.
-고기가 많은 곳을 알고 있다고 꾀를 부릴 것 같다.
-곶감 준다고 할 것 같다.
-술래잡기하자고 하고 도망갈 것 같다.라는 아이들 말에 서로 웃고 떠들면서 웅성거린다.
다시 읽으며 윌리엄은 호랑이에게 따라오라고 말하지만 식은땀을 흘리는 것 같지 않냐고 물으니 끄덕이는 아이들...거짓말하면 안 돼요.하는 아이들...
윌리엄은 한참을 걷다 숲에서 반짝이는 돌들을 발견하게 되고 호랑이에게 보여주지만 호랑이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주인공을 잡아먹을 걸...후해한다.
주인공 윌리엄은 그 돌들을 나뭇가지 사이사이에 올려놓고 밤이 되길 기다린다. 호랑이는 그런 윌리엄을 이해하기 힘들어한다. 어쩌면 당장이라고 잡아먹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아이들은 짧은 시간이 긴장감이 몰려오나보다. 저러다 진짜 잡혀먹으면 어쩌냐며 걱정한다. 서서히 밤이 되고 파수꾼들이 올 시간이 되자 주인공 윌리엄과 호랑이는 숨어서 그들의 행동을 살펴보고 호랑이가 깜짝 놀란다. 왜? 왜 놀랐을 지를 아이들에게 물었다.
아이들은 “그 돌이 호랑이의 눈으로 착각해서 무서워서 도망가는 거 아닌가요?”라고 말한다.
호랑이가 도망가는 게 아니라 파수꾼들이 사냥을 포기하고 도망치는 모습을 보면서 호랑이는 처음엔 어리둥절하지만 왜 도망가는지를 알고는 월리엄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무엇을 느꼈는지를 물었다.
아이들은 작은 것이지만 우습게보면 안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고 한다.(초5학년)
호랑이이라고 하면 무서운 맹수로 동물의 세계에서 가장 힘이 쎄고 약한 동물을 잡아먹는 걸로 알기에 무섭다는 느낌으로 다가오지만 그림책의 호랑이는 무섭다기보다 약간 허술한 느낌이면서 귀여운 느낌, 노란색의 호랑이가 친근감으로 다가와 아이들이 재밌게 읽을 수 있게 접근할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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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의 천국 ㅣ 웅진 당신의 그림책 10
에밀 졸라 지음, 티모테 르 베엘 그림, 윤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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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졸라가 글을 쓰고 티모티 르메엘이 그림을 그린 『고양이들의 천국』은 ‘행복한 삶이란?’ 자유일까? 구속일까? 아님 자유와 구속 안에서 균형을 지키는 또하나의 규칙일까?라는 질문을 하게끔 한다. 고양이들이 마음껏 뛰놀며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우리 삶과 비교하면 안되지만 부럽다는 느낌이랄까? 그러나 읽으면서 나름 생각할 수 있었던 건 편안하고 안전한 삶과 자유롭지만 위험한 삶 사이에서 무엇이 진정한 행복인지 묻는 깊이 있는 이야기다.
주인공 고양이는 따뜻한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부족함 없이 살아간다. 위험한 일을 겪을 필요도 없고 편안하게 쉴 수도 있다. 누군가에게는 이런 생활이 바로 천국일 것이다. 하지만 고양이는 창밖의 세상을 바라보며 새로운 곳에 대한 호기심과 자유를 꿈꾼다. 결국 익숙하고 편안한 공간을 벗어나 낯선 세상으로 향하면서 자신이 상상했던 자유와 실제 세상의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마치 우리 아이들의 사춘기 반항기를 그린 그림책 같다는...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은 더 좋아 보이고, 지금 누리고 있는 행복은 잊어버리고 밖으로 빙빙도는 우리 아이들 모습같지만 주인공이 마지막 집으로 돌아온 것처럼 따뜻한 집, 이모의 잔소리에도 행복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그런 날이 올거라는 생각에 미소를 지어본다. 청소년들에게 읽어주면 좋을 것 같다. 아이들과 읽을 때 새로운 세상에 도전하는 용기도 중요하지만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과 평범한 일상의 가치 역시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고 얘기해주고 싶다.
직접 세상에 나가 경험했기 때문에 고양이는 자신이 가진 것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었다. 때로는 실패하거나 힘든 일을 겪는 경험도 우리를 성장시킨다. 직접 부딪쳐 보지 않았다면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양이의 선택과 경험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

덧붙이기-
초등학생들과 읽으면서 아이들은 동네 길고양이들이 많은데 모두 그림책 속에 있는 고양이처럼 같은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며 집에서 밥을 갖다 줘야겠다고 한다. 참으로 아이다운 발상이다. 다른 아이는 사람이 먹는 거주면 안 된다며 다이소에 가면 고양이 먹이 판다고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아이가 있어 함께 웃는 일도 있었다. 함께 읽어도 생각이 다른 아이들...
“집나가면 개고생이랬어요. 우리 엄마가요.”라며 말하는 아이.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라고 물으니 옆에 있던 아이가 “당연 나가면 안돼죠. 우린 미성년자인데요”한다. 이때다 싶어 우리에게 주워진 게 아주 많은데 그걸 모를 때가 많고 더 많은 것을 요구하거나 부족하다고 떼를 쓸 때가 많다며 지금 주워진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 어떨까?라고 물으니 끄덕이는 아이들도 있지만 여전히 더 많은 것을 욕심내거나 없다고 투덜거리는 아이들도 있었다. 바라보는 시각, 생각하는 차이에서 우리 아이들은 오늘도 조금씩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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