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들의천국#에미졸라_글#윤진_옮김#웅진주니어#리뷰의숲에밀 졸라가 글을 쓰고 티모티 르메엘이 그림을 그린 『고양이들의 천국』은 ‘행복한 삶이란?’ 자유일까? 구속일까? 아님 자유와 구속 안에서 균형을 지키는 또하나의 규칙일까?라는 질문을 하게끔 한다. 고양이들이 마음껏 뛰놀며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우리 삶과 비교하면 안되지만 부럽다는 느낌이랄까? 그러나 읽으면서 나름 생각할 수 있었던 건 편안하고 안전한 삶과 자유롭지만 위험한 삶 사이에서 무엇이 진정한 행복인지 묻는 깊이 있는 이야기다.주인공 고양이는 따뜻한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부족함 없이 살아간다. 위험한 일을 겪을 필요도 없고 편안하게 쉴 수도 있다. 누군가에게는 이런 생활이 바로 천국일 것이다. 하지만 고양이는 창밖의 세상을 바라보며 새로운 곳에 대한 호기심과 자유를 꿈꾼다. 결국 익숙하고 편안한 공간을 벗어나 낯선 세상으로 향하면서 자신이 상상했던 자유와 실제 세상의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마치 우리 아이들의 사춘기 반항기를 그린 그림책 같다는...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은 더 좋아 보이고, 지금 누리고 있는 행복은 잊어버리고 밖으로 빙빙도는 우리 아이들 모습같지만 주인공이 마지막 집으로 돌아온 것처럼 따뜻한 집, 이모의 잔소리에도 행복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그런 날이 올거라는 생각에 미소를 지어본다. 청소년들에게 읽어주면 좋을 것 같다. 아이들과 읽을 때 새로운 세상에 도전하는 용기도 중요하지만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과 평범한 일상의 가치 역시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고 얘기해주고 싶다.직접 세상에 나가 경험했기 때문에 고양이는 자신이 가진 것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었다. 때로는 실패하거나 힘든 일을 겪는 경험도 우리를 성장시킨다. 직접 부딪쳐 보지 않았다면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양이의 선택과 경험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덧붙이기-초등학생들과 읽으면서 아이들은 동네 길고양이들이 많은데 모두 그림책 속에 있는 고양이처럼 같은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며 집에서 밥을 갖다 줘야겠다고 한다. 참으로 아이다운 발상이다. 다른 아이는 사람이 먹는 거주면 안 된다며 다이소에 가면 고양이 먹이 판다고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아이가 있어 함께 웃는 일도 있었다. 함께 읽어도 생각이 다른 아이들...“집나가면 개고생이랬어요. 우리 엄마가요.”라며 말하는 아이.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라고 물으니 옆에 있던 아이가 “당연 나가면 안돼죠. 우린 미성년자인데요”한다. 이때다 싶어 우리에게 주워진 게 아주 많은데 그걸 모를 때가 많고 더 많은 것을 요구하거나 부족하다고 떼를 쓸 때가 많다며 지금 주워진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 어떨까?라고 물으니 끄덕이는 아이들도 있지만 여전히 더 많은 것을 욕심내거나 없다고 투덜거리는 아이들도 있었다. 바라보는 시각, 생각하는 차이에서 우리 아이들은 오늘도 조금씩 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