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쓰는 날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32
이승범 지음 / 북극곰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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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쓰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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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리뷰의숲

크리스마스 앞두고 아이들과 읽을 책이다.
울산은 눈이 오지 않는 곳 중 하나라 모자쓰고 활동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미니 모자와 눈사람 인형으로 나만의 작품을 만들기로 했다.
아이들에게 선물한 산타양말까지...
다음 주 아이들과 함께 읽고 어떤 작품들이 나올지 궁금해진다.

아주 사소한 하루의 장면을 통해 아이의 마음과 세상을 따뜻하게 비추는 이야기다. 아이는 빨간 모자를 쓰고 세상 밖으로 나간다.
그림 속에서 모자는 아이의 표정을 감싸 안으며, 세상과 만나는 순간의 설렘과 약간의 두려움을 함께 품는다.
설명하지 않고 보여 주지 않고 아이의 감정과 하루의 결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하며 표현하게 했다.
붓 자국이 살아 있는 그림과 따뜻한 색감은 겨울 공기처럼 차분하면서도 포근하다. 특히 얼굴의 작은 변화와 주변 풍경의 여백은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따라가게 만든다.
어느새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오늘 나는 어떤 모자를 쓰고 하루를 보냈을까’ 하고 자신에게 질문하게 된다.
아이에게는 자기 표현과 감정의 안전함을, 어른에게는 일상 속 작은 용기의 의미를 전한다. 크고 화려한 사건 없이도 하루는 충분히 특별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조용히 마음에 남는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자신의 하루를 나누기에도, 어른 혼자 조용히 펼쳐 보기에도 좋은 그림책이다. 일상의 가장 작은 순간을 소중히 바라보게 만드는, 겨울처럼 잔잔하고 따뜻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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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구해 주세요 - 아동학대 예방 그림책
잠자 지음, 류은지 그림 / 발견(키즈엠)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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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표현되지 못한 아이의 마음을 조용히 드러내는 그림책이다.
어둠 속에서 켜진 작은 불빛들은 위태로운 감정의 신호이자, 누군가 알아봐 주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처럼 보인다.
아이는 소리치지 않지만, 그림은 분명히 말한다.
“나는 힘들어요.” 절제된 색감과 여백 많은 구성은 아이의 고립감을 더욱 선명하게 전하며, 독자로 하여금 한 장면 한 장면을 오래 바라보게 만든다.
이 책은 도움을 요청하는 말이 나오기까지 아이가 얼마나 외로웠는지를 보여주고, 그 신호를 놓치지 않는 어른의 책임을 조용히 묻는다.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주변을 돌아보게 된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아이는 정말 괜찮은지, 혹시 작은 불빛을 켜고 있지는 않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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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스 할아버지의 눈 오는 날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71
필립 C. 스테드 지음, 에린 E. 스테드 그림, 강무홍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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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스할아버지의눈오는날
#필립C_스테드_글
#강무홍_옮김

눈이 내리지 않는 울산은 겨울이면 올해는 눈이 내릴까?하지만 막상오면 울산은 상상 초월의 교통 문제로 고민을 한다.
그러나 올해는 눈이 내릴까? 기다린다.

학생들과 이 책을 읽으며 아모스 할아버지의 행동을 살펴보며 마치 다정한 할머니와 할아버지 같다며 각자의 추억을 떠올린다.
따뜻하고 정겨운 모리스 할아버지는 눈이 펑펑 내리는 날, 동물원으로 가는 길이 막혀 할아버지의 발걸음이 멈추자 이번에는 동물 친구들이 직접 할아버지를 찾아온다. 아모스 할아버지는 매일같이 동물원에 가서 코끼리에게는 체스를 두고, 거북이와는 느리게 산책하며, 펭귄과는 조용히 시간을 보낸다. 그는 동물들을 ‘돌보는 사람’이기보다 ‘함께 시간을 나누는 친구’로 대한다.
특별한 사건이나 극적인 전개 때문이 아니라, 관계가 쌓이는 방식을 보여주며 아모스 할아버지는 말이 많지 않고, 행동 또한 크지 않다. 그러나 상대의 속도에 맞추고, 필요를 살피며, 기다려 준다. 그런 태도가 눈 오는 날, 그대로 되돌아온다. 할아버지가 오지 않자 동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할아버지를 걱정하고 찾아 나선다. 도움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신뢰 속에서 오가는 것임을 이 장면은 조용히 말해 준다.
부드러운 색감과 여백 많은 화면은 겨울의 고요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전하며 눈 내리는 장면 속 인물들의 표정은 크지 않지만, 충분히 다정하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는 ‘친구란 무엇인가’를, 어른들에게는 ‘나는 누군가의 속도를 존중하며 살아가고 있는가’를 묻게 한다. 아모스 할아버지의 눈 오는 날은 관계의 본질을 잔잔하게 보여 주는, 오래 곁에 두고 싶은 그림책이다.
고등 입시를 앞둔 학생들이라 경쟁속에서 치열한 시간을 보내야 되는 시점에서 이 책은 잠시동안이라도 친구와의 관계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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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싸움 대장
정해왕 지음, 김효찬 그림 / 월천상회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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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싸움대장은 ‘강한 할아버지’ 이야기를 넘어, 가족 안에서 서로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어떻게 행동으로 나타나는지를 유쾌하게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표지와 그림은 다소 과장되고 코믹한 슈퍼히어로 방식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그 안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는 마음’이라는 따뜻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아이들과 수업에서 함께 읽었을 때, 아이들은 할아버지가 힘이 세서 멋지다는 외형적 특징을 먼저 말했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할아버지는 왜 싸우려고 했을까?”라는 질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의도와 감정’을 읽어내기 시작했다.
공격적인 행동이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며, 그 이면에 있는 감정—걱정, 보호, 사랑—을 이해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열어준다. 수업 중 아이들은 할아버지가 손자를 지키려 했다는 대목에서 크게 공감했고, “나도 동생 지키고 싶을 때가 있어” “우리 아빠도 나 아플 때 엄청 걱정했어”와 같은 경험을 나누며 이야기의 의미를 자신들의 삶과 연결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이야기 확장 활동하기 좋았으며 아이들은 “우리 집에는 어떤 슈퍼히어로가 있을까?” “나는 어떤 힘을 갖고 누굴 도와줄까?” 같은 주제로 자신의 가족과 관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할아버지는 싸움대장웃음과 상상력을, 내용 속에서는 관계와 감정 이해를 동시에 잡아주는 그림책이다. 수업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힘’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발견하게 하는 좋은 교육 도서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과 수업에서 활용하기 좋은 질문 8가지를 아래에 정리해드릴게요.
감정 이해, 관계, 행동의 이유 찾기까지 자연스럽게 확장되도록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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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들의 불꽃 전쟁 나무자람새 그림책 36
마리안나 발두치 지음,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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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왕국을 다스리는 두 여왕이 사소한 오해에서 시작된 갈등을 점점 키워 가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검은 옷의 여왕과 흰 옷의 여왕은 처음에는 작은 차이 때문에 “내가 더 옳다”는 마음으로 다투기 시작하지만, 어느 순간 그 싸움이 두 나라와 백성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 과장된 상황을 통해‘감정이 커지면 갈등도 커진다’는 단순하면서도 중요한 메시지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전한다.

갈등을 비난하거나 단순히 나쁘다고 말하지 않으며 여왕들의 싸움은 아이들이 흔히 겪는 “내가 먼저야!”, “네가 틀렸어!” 같은 감정의 그대로 느끼게해준다. 결국 두 여왕은 자신들의 고집이 얼마나 주변에 영향을 미쳤는지 깨닫고, 조금씩 마음을 내려놓으며 해결의 길을 찾는다. 아이들에게 ‘감정 조절’과 ‘관점 바꾸기’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게 한다.
독특한 그림체는 갈등의 강렬함과 우스꽝스러움을 동시에 드러내며 웃음을 자아낸다. 덕분에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아이들이 부담 없이 이야기 안으로 들어오게 하며 수업에서 활용했을 때도 아이들이 “왜 싸웠을까?” “어떻게 풀었을까?”를 스스로 말하며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인다.

여왕들의 불꽃 전쟁은 갈등을 피하는 법이 아니라, 어떻게 다루고 해결하는지를 보여주며 친구 관계, 형제 관계, 학급 안의 작은 다툼을 이해하게 해주기에 교육적 가치가 크며,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는 좋은 도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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