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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의 시간 ㅣ 웅진 모두의 그림책 83
베르나데트 제르베 지음, 신유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6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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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봤을 때는 민들레 피는 과정이 그려있어 성장과정, 인생등등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표지와 질감이 다른 책과 다르게 이쁘다는 느낌이었다. 엽서같은 느낌이랄까?
첫 장을 넘기고 또 넘기고...
다음 장을 넘기고도 전해주려는 메시지가 뭘까? 한참을 생각했다.
아이들과 읽어야 되는 책이라 읽고 또 읽었다.
아주 짧은 문장과 네 장의 그림만으로 시간이 흘러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 처음에는 "이렇게 글이 적은데 무슨 이야기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작은 변화 속에 담긴 깊은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장면이 네 번 반복되지만, 그 안에서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통해 시간이 흐른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 준다는 것이다. 하루는 아침에서 밤으로, 구름은 하늘을 천천히 지나가고, 둥지는 새가 정성껏 완성하며, 달팽이는 느리지만 꾸준히 앞으로 나아간다. 또 버섯은 달팽이의 먹이가 되고, 오리는 물 위를 조용히 건너간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아주 작은 변화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책을 읽고 아이들과 어떻게 읽으면 좋을까 빨리 생각해야 된다는 조급한 마음이었을까? 늘 빠르게만 살아가려고 한다는 나를 발견했다. 천천히 읽고 천천히 발견해도 되는 건데 뭐가 그리 급하다고... 우리가 아니 내가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빨리 결과를 얻게 하고 싶었고, 빨리 성장하기를 바라는 건 아니었을까? 꽃은 천천히 피고 씨앗을 날리며, 새는 한 번에 둥지를 완성하지 않는다. 느린 달팽이도 결국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끝까지 걸어간다. 이 모습을 보며 조급해하지 않고 자신의 속도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복잡한 배경 없이 변화하는 장면만 담아 두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찾아보게 되며 숨은그림찾기를 하는 것처럼 그러면서 상상력을 동원해 무엇을 하는 걸까? 어딜가는 걸까? 등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그림책이다. 또한 아이들은 자연의 변화를 즐겁게 발견할 수 있다. 짧은 글과 반복되는 그림 속에는 생명의 성장과 시간의 흐름, 그리고 기다림의 가치가 담겨 있다. 책을 덮고 센터 마당으로 나와 주변의 하늘과 꽃, 나무와 새를 천천히 바라보며 그대로 느껴보았다. 지나가는 차를 관찰하고 걸어가는 사람을, 피부에 느끼는 바람을, 꽃과 곤충, 나무와 새를 관찰한 후 4장의 종이로 순서대로 그리고 적었다.
이 그램책으로 어떻게 수업할까 처음엔 고민했지만 그대로 단순히 생각하며 손과 마음이 따라가는대로 느낌대로 아이들과 호흡을 맞춰 진행하니 읽고 듣고 보는 것만으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문장이 완성되는 아이들을 보면서 와~ 책이 이렇게 변화를 줄 수 있구나를 새삼 느껴본다.
☆이 책으로 초ㆍ중등 수업하니 생각의 차이가 크게 나지 않음,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