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비싼 재채기 Aachoo! - 비올리스트와 함께 떠나는 미술 인문 여행
최경희 지음 / 빛너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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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리스트와 함께 떠나는 미술 인문 여행.


음악이라는 예술 영역 안에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또 다른 예술 .. 미술은 너무나 어렵게만 느껴짐이 솔직한 고백이다.


연습하고 연주하던 시절 이후,
아이들에게 음악을 잘 전달하고자 공부를 하다보면
미술 영역을 넘보지 않을 수가 없는데
마치 넘사벽 이라 표현하고 싶은 심정으로 어떻게 바라보고 다가갈 수 있을지 늘 고민이다.

이러한 나에게 비올리스트였던 음악가가 미술 인문학이라는 영역을 알려주는 이 책을 소개 받고,
음악에서 미술로 옮겨간 저자가 어떠한 매력에 매료되어 또 다른 언어로 예술을 풀어나갈지 궁금했다.

현대에 핫이슈가 되었던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 에서 시작해서,
뭉크, 클림트, 고흐, 고갱, 모네, 만종 등 그림을 보면 딱 떠오르는 화가에서 보티첼리까지..
과거로 한 걸음, 한 걸음 빠져드는 말 그대로의 미술 인문학 여행이였다.

어렵지 않게 담담하면서도 차근차근 전해주는 강의를 듣는 듯한 필체로
정말 화가들의 삶과 그림들을 긴밀하게 바라보고 깨달은 바와 느끼는 바를
독자가 그대로 흡수하며 받아들일 수 있게 강의 해 주시는 것 같다.

나처럼 미술 영역에 관심을 가지고 조금 가까이 배우고 느껴 보고 싶은 이들에게
마음을 열여줄 수 있는 도서 한 권이라며 권해 주고 픈 책이다.

📖 예술가는 시대정신을 지녀야 한다. 그의 통쾌한 도전과 풍자는 '그래피티'라는 논쟁적 행위를 엄연한 예술의 한 장르로 바꾸며 예술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다. (p.30)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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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봄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 5
다니엘 살나브 지음, 이재룡 옮김 / 열림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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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함께 나눴던 시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프랑스 여성작가의 소설 …

프랑스 소설 특유의 난해함 속에 깊은 아름다움을 읽어보고 싶어 시작한 다니엘 살나브의 추운 봄 ..

장편 소설의 부담감을 내려놓고, 11편의 단편 소설로 한 편씩 읽을 수 있었다.

마지막 옮긴이 해설에서 프랑스 정식 식사를 음미하득 천천히 꼭꼭 씹으며 열한 편의 접시를 모두 즐기시기를 기대한다. (p.286)고 남겨 주셨는데
소설을 재미있게 읽고자 술술 읽기 시작하지만
한 자 한 자에 집중하게 되고 마치 옛 단편 영화의 장면들이 그려지는 아련함과 내 머릿속에 기억하고 싶은 장면들을 스스로 만들며 소설 속에 빠져들게 한다.

사랑을 말하지만 씁쓸함과 차가운 외로움을 ..
너무 아름다워 슬픈 … 그 아름다움의 뒤를 보고싶지 않지만 이미 그 뒤에서 깊은 한 숨과 가슴을 쓰다듬고 있게 하는
한 편.. 한 편의 이야기.
그 모든 이야기를 글자로 드러냄이 어찌나 오묘하게 순간을 남겨주는지 ..

너무 아름다워서 가슴 시리게 슬픈 .. 고귀한 표현으로 짧지만 깊은 열 한편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순간을 직면해보는 경험을 주는 책을 따뜻한 봄이 곧 오려는 그 기다림 속 짧은 추운 봄에 만날 수 있었다.


📖 우리를 제각기 다른 길로 밀로 가는 시간은 무엇으로도 막지 못한 채 그렇게 흘러갔고 우리는 어느 날 그 길에서 고독한 죽음을 만날 것이다. (p.22)

📖 “어느 날에는 떠나야만 하겠지.“ (p.52)

📖 ‘위로받지 못한 가련한 마음’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희망을 가져라, 기다려라! 기다릴 수만 있다면. 아직 용기가 있다면. (p.256)

📖 죽음은 항상 숨결과 땀과 불필요하게 연장된 고통의 문제라는 진실. (p.265)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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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우리는 맑음
킨트 지음 / 메이킹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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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킨트 (KIND)
독일어로 ‘아동’, 영어로 ‘친절한, 다정한’이라는 뜻으로 모든 아동에게 상냥하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주자는 의미의 프로젝트 활동명이라고 한다.

전남대학생 3명이 모여 느린 학습 아동이 자신의 속도에 맞게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서 활동하고 있고,
지난 여름 봉사활동을 통해 만난 아이들의 그림일기와 대화를 바탕으로 책을 출간했다.

느린 학습자 ..
말이 조금 생소할 수도 있지만, 지적 장애라고 할 수는 없고 보통의 수준의 아이들 보다는 조금 어려움이 있는 경계선 지능인으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우리 아이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초등학생의 친구들의 그림 일기를 통해 그림과 글로 표현되는 그 아이들의 생각, 거기에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조금 더 깊은 그 아이들의 생각을 보고 함께 느끼며 참 따뜻하고도 그 아이들의 기발한 생각에 웃음이 나서 잠시 웃기도 했다.

단순히 이해 능력이 조금 늦다고 해서, 친구의 마음을 바로 알지 못한다고 해서, 때론 갑작스런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고 해서 이 아이들을 우리 아이들과 다른 애 .. 라고 선을 긋는 누군가에게
이 아이만의 따뜻함을, 이 아이만의 기발함을, 이 아이들의 그 순수함을 보여주고 싶다.

말 그대로 조금 느린 것이다.
한 명 한 명 각자 … 자신의 방향을 자신의 속도로 자신의 방법으로 참 행복하게 !! 성실하고도 기쁘게 살아나갈 수 있도록 우리들의 시선을 그들의 시선에 맞춰보면 좋겠다.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그들을 기다려주는 아름다움을 모두 가지고 응원해주면 좋겠다.

📖 음... 사람들이 그 책을 읽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p.213)

따뜻한 봄 날 …
그 무엇보다 따뜻한 이들의 맑음을 선물 받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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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뭐 있어? 재미있게 살면 그만이지! - MBC TV 특집, "58년 개띠들의 바보 인생"의 주인공 이야기
이규선 지음 / 메이킹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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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년 개띠 …
하나의 시대적 상징의 표현이라 할 만큼 끼인세대라 한다.

노부모님을 모시는 마지막 세대,
자녀들의 도움을 기대할 서 없는 세대 …

최선을 다해 효자로, 좋은 부모로 살아가던 그들이 살아가기에도 버거운 인생을 살아내면서도
부모님을 져 버릴 수 없었고, 많은 가정의 다툼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착한 아들, 착한 딸의 삶을 이어오신 우리 부모님 세대…
하지만 급변하는 지금의 시대에서도 여전히 자리를 지켜가며 살아내고 계시는 부모님이시다.

58년 개띠들의 바보인생 이라는 MBC TV특집에도 출연한 작가의 글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부모님과 같은 나이의 아저씨가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기록한 자신의 일기를 책으로 엮어 하루하루를 이야기 해 주는 것 처럼 그 순간의 상황들과 그 순간의 마음 .. 그리고 지금 바라보고 생각하는 그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진솔한 책을 만났다.

누구나 힘들었을 삶을 긍정의 힘으로 해석하고 독자에게 유쾌한 웃음의 힘을 주는 작가의 삶이
나의 부모님과 동일하지는 않더라도 삼촌? 혹은 아저씨라 불리우는 분들이 지나가는 말들로 들려주었던 그 들의 삶에 귀기울이게 되는 마음을 준다.

자전거타기, 대중교통으로 아내와 여행하기, 친구, 지인들과의 만남 .. 그리고 함께 맛있는 음식먹기 등등 ..
일상을 통해 웃고, 감사하는 삶을 대하는 태도에
일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감사와 여유를 가질 수 있게 하는 기분 좋음을 느끼게 한다.


📖 그는 아득한 학창 시절에 나와 함께 목청 높여 불렀던‘ 애니 로리’를 지금도 기억하고 있을까! (p.44)

📖 “그래! 청춘이 따로 있나? 생각이 젊으니 우리가 바로 청춘이지!“ (p.257)

📖 60대 중반인 내가 치매 모친을 모시고, 호흡기 환자인 아내를 돌보다가 모처럼 시간을 내어 오랜 친구들과 반나절 함께하며 우정을 나눴으니 더 바랄 것이 뭐가 있겠나? (p.260)



<출판사로부터 도저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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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 : 니나 시몬, 희망을 노래하다 삶과 사람이 아름다운 이야기
트레이시 N. 토드 지음, 크리스티안 로빈슨 그림, 김서정 옮김 / 베틀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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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깊은 곳에서 울리는 깊고 진한 그녀의 노래가 아름다움이라는 힘으로
지금도 그 현실을 가슴 아파하며
책을 한 장 한 장 조심스레 읽어보게 한다.

그녀를 알기에..
그 시절을 알기에..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으로 소개됨을 알고
아이들의 엄마이자, 음악을 알려주는 선생으로
먼저 읽고 함께 나눔의 준비를 하고 싶었다.

그녀가 선물받은 달란트를 단지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로 펼쳐보지도 못하고
길을 포기하게 되는 그 마음..
그 누구보다 다시는 노래하고 싶지 않을 그녀가
유니스라는 이름을 버리고 니나시몬이 되어
부드러운 천둥의 목소리로
흑인민권운동에 적극 참여한다.

아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좋아하는 것을 맘껏 해 보라고.. 꼭! 하라고.

아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세상에는 나와 다른 무언가가 아주 많이 존재한다고..
크건 작건.. 다름은 항상 존재한다고..
그 다름으로 그 무엇도 미워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우리는 서로 다름 속에서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아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내가 잘 하는 것으로 누군가에게 꼭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가길 응원한다고...

음악엔 감동이 있다.
그 감동 이상의 강력한 힘이 있다는 것을 어린 유니스와 단단하게 성장한 니나시몬이 보여주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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