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하다보면 이런 우연을 더러 맞닥뜨린다. 새롭게 알게 된 단어나 혹은 관심가는 작가의 이름, 책의 제목을 책 속에서 발견하는 경우가 보통인데 이번에는 글쓰기란 행위가 일으키는 효과에 대해 다른 이견을 가진 작가의 말을 연달아 읽은 책에서 발견했다.
글쓰기에 재주가 없는 나로서는 어쩌다 쓰는 장문의 서평이 그나마 글쓰기에 해당하는데, 거지같은 나의 문장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고통스럽기 짝이 없다. 한문장 한문장이 버거운 사람으로서 알라딘 서재에 매일같이 장문의 포스팅을 올리며 활기를 불어넣는 분들을 보면 경이롭기까지 하다. 정영수의 말처럼 글쓰기는 외롭고 우울하며,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말처럼 끝을 맺어야 비로소 행복감을 안겨주는 것이 바로 글쓰기가 아닐까.. 라고 감히 헛소리를 해본다. 책이나 읽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