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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상처받우 사람들이
아직도 피 흘리고 있는 사람들이
용서의 부담까지 짊어져야 하는걸까?
카야는 대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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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있듯만듯하던 그들 민간인들의 힘이ㆍㆍㆍㆍ 그것은 분명 작은 힘들이 모아져 폭풍으로 돌변하는모습이었고, 전에는 전혀 경험해본 바 없는 힘의 섬뜩함이었다. 어느길목에서 갑자기 맞닥뜨릴 때 황급히 옆걸음질치며 피하는 그들은 흐릿흐릿 흩어지는 안개발에 지나지 않았고, 장날이면 호의를 가지고 말을 걸어도 잔뜩 주눅이 들어 말더듬이가 되는 그들은 아무 데도 쓸모가 없는 한 방울의 물에 불과했다. 그런데 그들은 어느 순간에는 한발 앞도 분간 못하게 하는 진한 안개로 뭉쳐지고, 어떤 계기에는 강둑을 사정없이 무너뜨리는 성난 물줄기로 한덩어리가 될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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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세상만물을 창조하실 때 상호간에 조화와 균형을이루며 생존해나갈 수 있는 질서와 지혜를 주셨지. 그 질서를 인간의말로 하자면 먹이사슬이고, 지혜는 동면을 위한 영양섭취나 갈무리가되겠지. 그런데, 만물 중에서 유일하게 하늘의 뜻을 거역한 존재가 일찍부터 있었어. 그게 바로 인간이야. 하늘이 내린 지혜를 활용하되 탐욕적 이기를 채우는 무기로 악용하기 시작한 거야. 인간의 역사란 탐욕을 채우기 위해 지혜를 악용해가며 인간끼리 살육을 되풀이해온 기록에 불과해. 뱀이나 개구리가 동면을 위한 영양섭취를 하나 다음해 봄까지 빈사상태로 견딜 수 있을 정도만 하는 것이고, 개미나 벌이 겨우살이 갈무리를 하지만 마찬가지로 해동이 될 때까지 필요한최소량의 먹이만을 보관해. 그런데 인간은 어떤가. 다음해 봄까지가아니라 자신의 평생을 위해, 그것으로도 모자라 자손대대로 이어질 갈무리를 하고자 탐욕한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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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는 경우나 생각하는 이치가 사방, 팔방에 미쳐서도 안되고 십육방, 더해서 삼십이방까지 미칠 수 있어야 그나마 원(圓)의 모양에 가까운 원만함을 득하게 되는 법인데, 이놈에 세상이 어찌해서사방도 아니고 이방으로 토막이 나고, 그것도 또 반토막을 내서 일방만 보라 하니 이것 참 큰일날 세상이 되었다. 전 원장이 당하는 고초가 무어냐. 세상사 사람 사는 이치를 둥글게 크게 보려 함인데 그걸죄로 다스리는 것 아니냐. 세상만사가 양이 있어야 음이 있고, 음이있으니 양이 있고, 그것이 조화를 이루어야 순리로 풀리는 법인데, 양은 양만 옳다 하고, 음은 음만 옳다 하니 갈수록 꼬이고 얽힐 수밖에.
예로부터 이런 세상을 난세라 했고, 난세에는 깊고 넓은 뜻 가진 사람이 살기가 어려우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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