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는 경우나 생각하는 이치가 사방, 팔방에 미쳐서도 안되고 십육방, 더해서 삼십이방까지 미칠 수 있어야 그나마 원(圓)의 모양에 가까운 원만함을 득하게 되는 법인데, 이놈에 세상이 어찌해서사방도 아니고 이방으로 토막이 나고, 그것도 또 반토막을 내서 일방만 보라 하니 이것 참 큰일날 세상이 되었다. 전 원장이 당하는 고초가 무어냐. 세상사 사람 사는 이치를 둥글게 크게 보려 함인데 그걸죄로 다스리는 것 아니냐. 세상만사가 양이 있어야 음이 있고, 음이있으니 양이 있고, 그것이 조화를 이루어야 순리로 풀리는 법인데, 양은 양만 옳다 하고, 음은 음만 옳다 하니 갈수록 꼬이고 얽힐 수밖에.
예로부터 이런 세상을 난세라 했고, 난세에는 깊고 넓은 뜻 가진 사람이 살기가 어려우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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