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기회인가 위기인가 - GPT-4로 급변하는 미래 산업 트렌드 전망
서민준 외 지음 / 동아엠앤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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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는 알파고가 나왔을 때의 충격을 능가하는 느낌이다. 이 책은 생성형 인공지능이 불러올 미래와 그 변화를 예측하고 현재의 인공지능의 상황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1장은 인간이 묻고 인공지능이 답하는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알파고 쇼크에서부터 현재의 인공지능이 티핑포인트에 도달하였는지에 대해 논하며 챗GPT가 튜링테스트, 즉 서로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인간과 컴퓨터가 대화를 나눈 뒤 이것이 컴퓨터인지 인간인지 알아내는 방식을 통과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언어 모델은 초기 비행기 수준이며 사실상 가장 어려운 단계를 넘겼기 때문에 언어모델과 인공지능이 어디까지 발전할지 기대되는 측면도 있다. 스티븐 호킹 등 일부 과학자들은 초인공지능이 인류를 멸종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한다. 1장에서는 이러한 기대 및 우려와 함께 챗봇의 역사 즉 대규모 언어모델이 어떻게 발전했는지에 대해 설명하며 이러한 사실을 넘어 예술과 창작이 인간만의 전유물인지, 앞으로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해 논하고 있다.
2장은 챗GPT의 기본 원리와 구조를 설명하는 장이다. 설명이 어렵지 않고 여러 가지 예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으며 기존 챗봇들과 현재의 챗GPT가 어떤 점이 다른지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독자가 읽어도 이해가 쉬울 것이다. 아주 예전의 심심이같은 통계 및 룰 기반 접근법에서부터 인공지능 스피커, 이루다 같은 딥러닝 기반 접근법, 현재의 챗GPT같은 대형 언어모델의 능력 발현 접근법까지의 흐름을 설명한다. 그리고 인공신경망의 원리에 대해서도 설명하는데, 어려운 함수에 대해 상세한 예를 들어 설명하기 때문에 이해가 쉽다. 대형 언어모델이 어디까지 능력을 발현할 수 있을지 현재의 상태와 전망은 논한다. 또한 현재를 너머 다음 스텝을 위한 기술적 과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로봇과 챗GPT가 결합되는 연구가 많이 진행되면 명령을 잘 알아듣고 따르는 SF 영화 속에서의 일들이 정말 눈앞에 펼쳐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3장은 챗GPT의 비즈니스 임팩트에 대해 논한다. 이 새로운 생성형 인공지능은 인간의 근무 환경까지도 바꿀 것 같다. 업무 보고를 대신 작성할 수도 있고 시나 소설을 쓰는 것도 가능하다. 어떤 인공지능 모델은 사용자가 요구하는 그림까지 그려준다고 한다. 원하는 느낌을 작곡해주는 구글의 ‘뮤직ML’도 있다. 얼마나 많은 분야의 직업을 이 인공지능들이 ‘침범’할까. 화이트칼라 노동자뿐만 아니라 디자인, 작가 같은 예술, 창작 분야까지의 침범은 사실 획기적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네이버 지식인도 위태로울 수 있다. 직업은 양극화가 더 심해질 것이다. 그래도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지켜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인공지능이 자신의 일에 대한 충실한 보좌관, 비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야지 반대로 우리가 인공지능을 강박적으로 활용하여 휘둘리면 안 된다. 오픈AI는 챗GPT를 공개하고 얼마 안 되어 GPT-4를 선보였다. 텍스트만 인식하고 산출할 수 있던 기존 버전과 달리 GPT-4는 이미지도 인식할 수 있다. 미국 변호사 시험에도 상위 10% 성적으로 통과했다고 하니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이 인간을 잡아 먹는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 기술의 발전이 경이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론 무섭다. GPT-4는 실제 사람처럼 행동하고 개성과 특징을 지닌 인공지능 캐릭터를 만들기도 한다. 이 인공지능을 어떻게 이용하는가는 우리 인간에게 달려 있다. 이 복잡한 지도 위에서 일의 미래와 돈의 흐름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간파하고 이에 적절히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4장은 챗GPT가 만능인가 빛과 그림자인가에 대해 논하고 있다. 챗GPT는 밝은 미래만 있는 건 아니다. 이른바 환각 문제도 발생할 수 있고 이 인공지능이 만능은 아니기에 오류가 있다. 나도 실제로 질문을 던졌을 때 엉뚱한 답을 내놓는 건 발견했다. 특히 문화와 법에 대한 질의, 검색급의 정확한 답 기대, 최신 지식에 대한 질문은 약하므로 무조건 맹신하면 안 된다. 초안 작성이나 프롬프트 사용 등에 대한 정보는 얻을 수 있겠다. 물론 2년 안에 이러한 환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밋빛 미래를 내놓는 전문가들도 있다.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인데, 이러한 기술을 발전시키는 와중에 탄소배출량도 많이 늘어난다고 한다. 환경친화적 머신러닝 구축을 위해 많은 기업이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 문장 생성이 지능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 기계와 함께 살면서 인간이 기계화되는 현상을 겪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하다. 어떤 질문에 대해 노골적으로 차별을 유도하거나 평가를 유도하는 식으로 답을 낼 가능성도 있다. 그런 데이터가 쌓여 학습을 한다면 말이다. 저작권, 개인정보 문제 또한 말할 것도 없다. 챗GPT가 혜성처럼 등장하기 전에도 이미 그러한 부분은 우리 사회 깊숙이 커다란 문제로 침투했다. 결론적으로 ‘빠르게 움직여야 하지만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고 그것은 인간이 꼭 기술을 발전시키면서 꼭 염두에 두어야 하는 부분이다.
이 책은 챗GPT의 현재 주소와 함께 미래의 전망, 그리고 인공지능의 역사, 그리고 인간이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어서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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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신은 개구리 보짱 1 - 풍선껌을 불다 장화 신은 개구리 보짱 1
최은옥 지음, 김유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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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아이가 이 책을 받아들고 제목을 보고선 "엄마, 원래 장화 신은 고양이 아니야?" 하고 물었다. 나도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왜 개구리일까? 아이는 호기심을 갖고 읽었고, 결론적으로 책을 너무 재밌어해서 보짱 2권은 언제 나오느냐고 물었다. 참고로 우리 아이는 초1이고, 재미있는 창작책을 매우 좋아한다. 이 책은 글밥이 아주 적은 건 아니지만 내용 자체가 재미있어서 초등 저학년 아이에게 딱인 것 같다.

보짱은 기억을 잃어서 자기가 누군지, 엄마가 누군지도 모른다. 절대 벗겨지지 않는 빨간 장화를 신고 있고 호기심 많으며 좌충우돌이긴 하지만 마음은 따뜻한 개구리다. 우리가 아는 개구리 이야기는 말 안듣는 청개구리 이야긴데, 그 부분이 프롤로그로 나온다. 돌아가신 엄마 개구리가 하늘나라 연못가에서 아들 보짱이 더이상 비오는 날 울지 않게 해달라고 빌자 그런 엄마 개구리를 갸륵하게 여겨 누군가가, 보짱이 장화 벗기를 통과하면 소원을 이루어주겠다고 말한다.

개구리 보짱은 지나가던 할머니를 우연히 도와드리게 된 계기로 할머니와 할머니의 손자 힘찬이와 함께 살게 된다. 보짱이 신고 있는 장화는 아무리 사람들이 벗기려고 해도 벗겨지지 않는데 바닥에 99라는 숫자가 적혀 있다. 한편 할머니 가게에선 자꾸 참치캔이 하나씩 없어지고 보짱은 힘찬이가 그걸 하나씩 들고가는 걸 발견한다. 보짱은 도하라는 어린 아이에게 풍선껌을 불어 즐거움을 주고, 길고양이를 도와주기 위해 참치캔을 주다 곤경에 처한 힘찬이를 풍선껌을 불어 도와준다. 그리고 나서 장화 바닥의 숫자가 97로 바뀜을 발견한다.

보짱은 '마음 속에 품은 꿋꿋한 생각이나 요량'이란 뜻으로 개구리 보짱의 성격을 잘 나타내는 단어다. 말썽도 피우지만 마음 속 깊이 따뜻함을 가진 아이다. 아마 아이는 보짱을 보면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따뜻한 아이로 자라고 싶다고 생각한 거 아닐까. 97로 바뀐 장화 숫자에 대한 이유와 그 다음 이야기는 2편에 계속될 예정이라고 한다.

아이는 그다음 이야기가 궁금한지 2편은 언제 나오느냐고 묻는다. 처음과 마지막 부분이 가장 재밌다고 하는데, 그림책만 보던 아이가 그림이 많지 않아도 재밌어서 자꾸 읽게 된다고 말했다.

작가님이 개구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건 요즘 아이들이 개구리를 반려동물로 많이 키우기 때문에 친근해서라고 한다. 보짱의 다음 이야기가 나도 기대된다. 주위에도 비록 툴툴거리고 말썽도 많이 피우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마음이 따뜻하고 착한 아이들이 있다. 직접 이야기해보고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모든 아이에겐 보석같이 빛나는 면이 있고 그걸 알아봐주는 어른과 친구가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힘찬이 할머니가 그런 존재고, 보짱과 힘찬이가 서로에게 그런 존재다. 우리 아이에게 나도 그런 사람이길 바라며 이 책의 2편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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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문답법 - 아이의 마음이 보이는 하버드 대화법 강의
리베카 롤런드 지음, 이은경 옮김 / 윌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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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나이를 먹어갈수록 어떻게 부모로써 대화를 이어가야 할지 난감한 순간이 많이 생긴다. 대화를 하다보면 결국 잔소리가 되거나 화를 내게 되는 경우가 많고 아이와의 관계만 나빠졌다. 이 책은 하버드대학교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언어학자가 자신의 육아 경험 및 연구를 바탕으로 하여 부모가 아이와 대화를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에 대한 자세한 상황별 예시와 문답법이 제시된 대화 안내서다.

사실 대화만 잘 되어도 충분히 아이를 좋은 방향으로 안내할 수 있고 소통도 무리없이 이루어질 수 있다. 아이의 질문과 답은 그들만의 기질, 성격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부모가 어떤 식으로 대화를 이어나가면 될지 이 책을 통해 공부하는 시간은 우리 아이들과 나 사이의 관계에 변곡점이 되었다. 그 전엔 무조건 말을 안들어서 혼을 내거나 부모인 내가 주도하는 방식으로 대화가 이루어졌다. 다소 엉뚱하거나 쓸데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무시한 적도 있다. 주로 확인용 대화를 많이 한 것 같다. 숙제 했는지, 옷을 제대로 걸었는지, 준비물을 챙겼는지, 학원 시간 지켰는지 등등. 그런데 이것은 진정한 소통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대화를 잘 하면 그 무엇으로도 대체될 수 없는 방식으로 아이와 연결될 수 있고 학습 능력도 눈에 띄게 좋아진다고 한다. 이 책은 기회 대화, 학습 대화, 공감 대화, 자기 대화 등 총 8개의 대화 유형으로 나누어 각 상황에 맞는, 또 아이 기질에 적합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책에서도 갈등 해결의 열쇠는 결국 공감과 경청이라고 말한다. 특히 반영적 경청 4P(알아맞히기, 분해, 추리기, 처리)를 이용한 방법이 나에게 많이 와닿았다. 또한 성숙함과 자기 인식을 비롯한 토대는 아주 사소한 것, 즉 아이들이 충분히 선택하고 익히고 반성하는 활동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아이가 스스로 선택권을 가지며 자기 통제권을 가질 수 있게 이끌어주는 게 중요함을 깨달았다.

또한 보드게임과 같은 놀이에 대한 부분도 눈여겨볼만 하다. 놀이 자체에 집중하게 하고 놀이에서 중요한 것은 이기고 지는 것이 아니라 과정 그 자체에 있음을 알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놀이 상황 뿐만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질문을 할 때는 단답형, 폐쇄형 질문보다는 개방형 질문이 좋다. 부모가 놀이의 발판을 잘 만들어주면 아이의 기질, 아이의 문제해결력, 아이의 집중도 등 여러 가지를 파악할 수 있다. 우리 아이의 경우도 보드게임을 가끔 하는데 아이가 지는 결과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크고 성취욕구가 높은 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이는 아빠랑 놀이를 하면 늘 지기 때문에(신랑이 일부러 져주진 않는다) 울음으로 마무리하곤 하는데 조금 더 융통성 있게 대화를 이어나가면 곧 울음을 그치고 다시 하자고 조르기도 한다. 놀이상황의 대화를 통해 충분히 게임 그 자체뿐만 아니라 학습이나 동기부여, 성격적 측면 등을 파악하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육아서를 보면서 어떤 부분에서 답답했던 건 내 아이에게는 육아서의 방법이 적용되지 않을 때도 있다는 거였다. 기질에 따라 양육방식와 접근법이 달라야 하는데 그런 부분을 간과한 것이다. 이 책은 육아법이나 대화법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아이 기질에 따라, 그리고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내 아이를 가장 잘 아는 전문가는 교사도 의사도 아닌 부모라는 것. 아이가 부모와의 대화가 즐거울 수 있도록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질문과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저자가 아이를 키우면서 직접 겪고 느낀 경험과 감정, 그리고 변화 상황을 이야기해주어 더욱 좋았다. 대화의 힘은 단순함과 진실성에서 비롯된다는 이 책의 마지막 말을 되새기며 이 책에 나왔던 다양한 상황들을 다시 읽어보고 실제 상황에 잘 적용하여 아이와 원만한 관계, 원활한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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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독서법으로 연봉 3억이 되었습니다
내성적인 건물주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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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인 건물주. 이 유튜버의 이름은 어디에선가 들어봤다. 신랑에게 들었던 걸수도 있고 아니면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우연히 내가 보게 된 걸 기억할 수도 있다. 일단 내성적이라는 점이 나랑 공통점이구나, 건물주인 것은 나랑 공통점이 아니구나...

얼마전까지만 해도 돈에 관한 것에 집중하는 것은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요즘 들어 그런 내 마음이 바뀌고 있다. 돈에 집중하지 않는데, 돈을 부정적으로 보는데 어떻게 돈이 내게 올 수 있을까. 아마 그런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더 돈과 관계없는 것에 의도적으로 집중했던 것 같다. 이제는 내가 잘하는 일을(하던 일을) 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부와 연결될 수 있게 하자는 생각으로 바뀌고 있다. 게다가 책을 좋아하는 내가 독서법으로 연봉 3억이 되었다는 제목을 보니 내가 읽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자나 재테크는 나중이 일이다. 일단 소득을 높여라. 돈 모으는 속도가 빠르면 재테크는 쉬워진다."

저자는 지금 화제의 책이 된 <세이노의 가르침>을 파일로 먼저 읽고 위의 문구를 가슴 속에 새기며 물리치료사로서 자신이 어떻게하면 몸값을 올릴 수 있을지 연구한 끝에 당장 소득은 적지만 더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 열심히 일하고 연구했다고 한다. "지금 하는 일이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그 분야에서는 귀신이 되어라"고 말했던 세이노의 문구를 가슴에 새기며 버틴 결과 11개월 후 개인 치료실이 있는 곳으로 옮겼다. 여기서 저자는 '무엇을' 이 아니라 '왜' 즉,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 '신념'을 명확하게 만들어냈고 그 결과 병원 매출 1등 물리치료사가 됐다.

이후 경매 강의를 듣고 8개월만에 빌라 세 채를 낙찰 받은 이야기를 읽으니 저자의 실행력에 감탄하게 됐다. 누구나 책을 읽는다고 다 부자가 되는 건 아니지만 저자는 '사고방식의 유연함'이 중요하며 이는 책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했다. 또 우리 신랑이 자주 하는 말이기도 한데 부자가 되려면 부자가 된 사람에게서 배워야 한다. 그러니까 '경험자가 거친 과정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 이건 내가 독서 후에 독서노트 또는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게 된 김애리 작가님의 책에서도 나왔던 건데, <내 삶에 적용할 부분>을 적는 거다. 나는 이 독서노트를 2권까지 40권 정도를 읽고 만든 후에 다시는 하지 않게 됐다. 내가 만든 독서노트를 내가 잘 훑어보지도 않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내 삶에 적용할 부분을 적기만 하고 실천하지는 않았다는 거다. 이 책에서는 그런 나를 꼬집기라고 하듯, "1책 1진리"를 반드시 실천해보라고, 그것이 부자의 독서법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자신만의 독서법으로 한 주제에 3권을 최대한 단기간에 읽었다고 한다. 그러면 똑같은 개념이 3번 반복되고 이게 장기 기억으로 넘어갈 확률이 높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주목했던 부분은 저자가 '나에게 주어진 일을 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해보기로' 한거다. 나이 불혹인 나도 아직까지 사십춘기를 겪으며 이걸 고민하고 있는데, 저자는 '내가 잘하는 일, 주어진 일을 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면 된다'는 단순함으로 가볍게 스스로를 만들었고 그것이야 말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이었단 거다. 그리고 너무 공감갔던 또 하나의 말. 무언가에 도전하고 변화를 주려고 할 때, 가장 방해되는 것은 주변 사람들. 특히 친구나 가족일 경우 더 그러하다는 것. 그런데 어차피 잘 안 될거라고 말하는 사람 중에 실제로 그 일을 경험해본 사람은 없다는 거다.

읽으면 읽을수록 쉽게 읽히고, 핵심을 잘 정리한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사고가 유연하고 실행력도 대단한 분이란 생각이 든다. 내가 겪었거나 겪고 있는 시행착오들을 어린 나이에 먼저 겪고 내가 가려운 곳에 대한 해결방안들을 시원하게 긁어줘서 더 만족한 책이다.

신랑이 <세이노의 가르침>을 들고 있던데... 나도 한 번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이 책에서 추천한 다른 책들도 읽고 저자처럼 영감을 받아 실행하는 내가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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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가 - 삶의 의미와 행복을 찾아가는 인생 수업
장재형 지음 / 미디어숲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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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니체>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의 저자가 쓴 책이고, 니체에 대해 탐구하고 싶었던 나는 <마흔에 읽는 니체>를 읽고 쉽게 니체에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저자가 쓴 책이라 더 믿음이 갔고 최근 자기계발서 등에서 나오는 행복론에 조금 신물이 났던 터라 고전 문학 속 주인공과 함께 인생의 의미와 행복을 찾는 인생 수업이라는 부제가 와닿았다.

1장은 [나 자신에게 이르는 길]이다. 가장 대표적인 책이 데미안이라고 생각된다. 역시 28권의 책 중 첫 책으로 소개되어 있다. 싱클레어는 삶에 밝은 세계와 어두운 세계가 모두 있음을 받아들이고 이해하여 온전한 자신의 모습이자 니체가 말한 초인이 도는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 싱클레어처럼 조금 두렵고 어려워보여도 죽는 날까지 성장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처럼 행복이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내면, 생각하는 태도에 달려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화가 폴 고갱을 모티브로 삼은 달과 6펜스라는 소설도 꼭 읽어보고 싶은 소설이다. 아직 읽어보지 않았지만 간략한 줄거리가 나와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 쉬웠고 완전체로 반드시 읽어보고 싶다. 스트릭랜드와 같은 예술적 삶을 살아볼 수는 없겠지만 그의 서사도 결국은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었다. 오히려 스트릭랜드가 부럽기도 했다. 그는 정확하게 자기 자신을 알고 있으니까 말이다.

2장은 [우리는 사랑으로 산다]이다. 명고전 중에서도 사랑을 노래한 소설들이 참 많다. 나는 사랑 소설을 많이 읽어보지 않았는데 사랑 이야기 중에 대표적인 것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다. 로테 안에 살고 있던 베르테르가 자신의 감정에만 충실했으므로 불행을 자초하게 되었고 죽음 이외에 다른 방법을 찾지 못했다. 맹목적인 사랑은 위험하다. 어린 왕자가 이쯤에서 등장한다. 짧은 소설같지만, 이 이야기가 어른들에게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고 본다. 마치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는 글귀처럼 서로 길들이고 길들여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거다. 유명한 고전 에리히프롬의 '사랑의 기술'에서도 사랑은 감정이 아닌 기술이므로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워야 한다고 했다.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은 어찌보면 우리에게 반면 교사가 된다.

3장은 [단 한 번뿐인 삶, 욕망하라]는 것이다. 위대한 개츠비의 해석이 참 좋았다. 개츠비의 존재는 욕망이며, 욕망은 개츠비를 존재하게 하는 이유라는 것. 개츠비가 위대한 이유는 그의 앞에 나타난 가난과 장애물을 뛰어남어 자신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는 거다. 욕망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그만큼 최선을 다해 살아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내 마음 속 행복과 욕망에 귀를 기울인 연금술사도 마찬가지다. 산티아고가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면 행복이 먼 곳에 있는 게 아니라 가까이 있는 걸 알았겠지만 그는 결국 돌고 돌아 등잔 밑이 어둡다는 걸 알게 된다. 나는 욕망 자체를 욕망하는 거이 아니라 욕망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거치는 과정이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지상의 양식이나 그리스인 조르바 모두 읽다 실패한 책들이다. 꼭 완독하고 싶다.

4장은 [살아있음이 곧 기적이다]는 것이다. 멀리서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보면 비극인 인생. 적당한 거리가 중요하다고 다들 말한다. 길을 잃어도, 실패하더라도, 어떤 일이 있더라도 지금 길을 잃은 나 자신의 존재가 변하거나 없어지는 건 아니다. 그러니까 살아 있지 않으면 실패도, 길 잃음도 없다. 살아 있음 자체가 의미 있다는 것이며 기적이니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내자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인간의 대지, 장 폴 사르트르의 구토 등은 어려운 책일 것 같지만 도전해보고 싶다. 그리고 정말 읽고 싶은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도 꼭 완독하고 싶다.

5장은 [내 삶의 의미를 묻다]. 내가 읽은 <빅터 플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가 여기 실려 있어서 좋았다. <안네의 일기>도 비슷한 지점에 있다. 시련과 고통이 있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의식을 발견하라는 것. 그리고 카프카의 <변신>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지만 인간의 삶에서 고독이 빠질 수 없다. 외로움과 고독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고독 속에서 자유를 발견하는 것, 그러다보면 고통을 인생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사라하게 되는 지점이 오지 않을까.

마지막 6장은 [행복해지고 싶을 땐]. 애석하게도 이 장에서 언급된 책 중에서 내가 읽어본 책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 말은 내가 읽어야 할 책 목록이 늘어나서 행복하기도 하다는 것. 싯다르타, 대성당 등. 나의 독서 욕구를 더욱 자극한다. 이 장은 일부러 읽지 않고 남겨두었다. 정말 책들을 다 정독하고 다시 읽고 싶다.

왜 사람들이 고전, 고전하는지에 대한 이유와 방향성을 제시해 준 책이다. 하지만 결국 이 고전들은 줄거리만 알아서 되는 것이 아니고 내가 한 줄 한 줄 소화하면서 곱씹고 나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들이다. 문학의 아름다움을 알게 해준 책으로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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