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기회인가 위기인가 - GPT-4로 급변하는 미래 산업 트렌드 전망
서민준 외 지음 / 동아엠앤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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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는 알파고가 나왔을 때의 충격을 능가하는 느낌이다. 이 책은 생성형 인공지능이 불러올 미래와 그 변화를 예측하고 현재의 인공지능의 상황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1장은 인간이 묻고 인공지능이 답하는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알파고 쇼크에서부터 현재의 인공지능이 티핑포인트에 도달하였는지에 대해 논하며 챗GPT가 튜링테스트, 즉 서로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인간과 컴퓨터가 대화를 나눈 뒤 이것이 컴퓨터인지 인간인지 알아내는 방식을 통과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언어 모델은 초기 비행기 수준이며 사실상 가장 어려운 단계를 넘겼기 때문에 언어모델과 인공지능이 어디까지 발전할지 기대되는 측면도 있다. 스티븐 호킹 등 일부 과학자들은 초인공지능이 인류를 멸종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한다. 1장에서는 이러한 기대 및 우려와 함께 챗봇의 역사 즉 대규모 언어모델이 어떻게 발전했는지에 대해 설명하며 이러한 사실을 넘어 예술과 창작이 인간만의 전유물인지, 앞으로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해 논하고 있다.
2장은 챗GPT의 기본 원리와 구조를 설명하는 장이다. 설명이 어렵지 않고 여러 가지 예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으며 기존 챗봇들과 현재의 챗GPT가 어떤 점이 다른지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독자가 읽어도 이해가 쉬울 것이다. 아주 예전의 심심이같은 통계 및 룰 기반 접근법에서부터 인공지능 스피커, 이루다 같은 딥러닝 기반 접근법, 현재의 챗GPT같은 대형 언어모델의 능력 발현 접근법까지의 흐름을 설명한다. 그리고 인공신경망의 원리에 대해서도 설명하는데, 어려운 함수에 대해 상세한 예를 들어 설명하기 때문에 이해가 쉽다. 대형 언어모델이 어디까지 능력을 발현할 수 있을지 현재의 상태와 전망은 논한다. 또한 현재를 너머 다음 스텝을 위한 기술적 과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로봇과 챗GPT가 결합되는 연구가 많이 진행되면 명령을 잘 알아듣고 따르는 SF 영화 속에서의 일들이 정말 눈앞에 펼쳐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3장은 챗GPT의 비즈니스 임팩트에 대해 논한다. 이 새로운 생성형 인공지능은 인간의 근무 환경까지도 바꿀 것 같다. 업무 보고를 대신 작성할 수도 있고 시나 소설을 쓰는 것도 가능하다. 어떤 인공지능 모델은 사용자가 요구하는 그림까지 그려준다고 한다. 원하는 느낌을 작곡해주는 구글의 ‘뮤직ML’도 있다. 얼마나 많은 분야의 직업을 이 인공지능들이 ‘침범’할까. 화이트칼라 노동자뿐만 아니라 디자인, 작가 같은 예술, 창작 분야까지의 침범은 사실 획기적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네이버 지식인도 위태로울 수 있다. 직업은 양극화가 더 심해질 것이다. 그래도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지켜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인공지능이 자신의 일에 대한 충실한 보좌관, 비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야지 반대로 우리가 인공지능을 강박적으로 활용하여 휘둘리면 안 된다. 오픈AI는 챗GPT를 공개하고 얼마 안 되어 GPT-4를 선보였다. 텍스트만 인식하고 산출할 수 있던 기존 버전과 달리 GPT-4는 이미지도 인식할 수 있다. 미국 변호사 시험에도 상위 10% 성적으로 통과했다고 하니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이 인간을 잡아 먹는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 기술의 발전이 경이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론 무섭다. GPT-4는 실제 사람처럼 행동하고 개성과 특징을 지닌 인공지능 캐릭터를 만들기도 한다. 이 인공지능을 어떻게 이용하는가는 우리 인간에게 달려 있다. 이 복잡한 지도 위에서 일의 미래와 돈의 흐름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간파하고 이에 적절히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4장은 챗GPT가 만능인가 빛과 그림자인가에 대해 논하고 있다. 챗GPT는 밝은 미래만 있는 건 아니다. 이른바 환각 문제도 발생할 수 있고 이 인공지능이 만능은 아니기에 오류가 있다. 나도 실제로 질문을 던졌을 때 엉뚱한 답을 내놓는 건 발견했다. 특히 문화와 법에 대한 질의, 검색급의 정확한 답 기대, 최신 지식에 대한 질문은 약하므로 무조건 맹신하면 안 된다. 초안 작성이나 프롬프트 사용 등에 대한 정보는 얻을 수 있겠다. 물론 2년 안에 이러한 환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밋빛 미래를 내놓는 전문가들도 있다.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인데, 이러한 기술을 발전시키는 와중에 탄소배출량도 많이 늘어난다고 한다. 환경친화적 머신러닝 구축을 위해 많은 기업이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 문장 생성이 지능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 기계와 함께 살면서 인간이 기계화되는 현상을 겪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하다. 어떤 질문에 대해 노골적으로 차별을 유도하거나 평가를 유도하는 식으로 답을 낼 가능성도 있다. 그런 데이터가 쌓여 학습을 한다면 말이다. 저작권, 개인정보 문제 또한 말할 것도 없다. 챗GPT가 혜성처럼 등장하기 전에도 이미 그러한 부분은 우리 사회 깊숙이 커다란 문제로 침투했다. 결론적으로 ‘빠르게 움직여야 하지만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고 그것은 인간이 꼭 기술을 발전시키면서 꼭 염두에 두어야 하는 부분이다.
이 책은 챗GPT의 현재 주소와 함께 미래의 전망, 그리고 인공지능의 역사, 그리고 인간이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어서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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