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를 끌어당기는 내 사주 사용법 - 천 명의 운명을 바꾼 사연남의 사주 입문서
사연남 지음 / 비타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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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내가 사주 또는 점을 보는 것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참 무던히도 안 풀리던 내 시험들 때문이었다. 수능부터 시작해서 원하던 것을 한 번에 얻은 적이 거의 없었고, 특히 준비하던 시험도 늘 1차는 붙고 마지막에 가서 떨어지기를 몇 년 반복했는데 그 정신적 피폐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결국 시험에 합격을 하긴 했지만 만약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이 기약 없는 시험을 무작정 계속 공부하고만 있지는 않을 것 같다. 게다가 어렵게 합격하고도 이후의 삶에 대한 번뇌가 많았던 탓에 계속 나와 맞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그 해답을 사주 보는 것으로 찾아보려 했던 것 같다.

사실 통계학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사주, 명리학은 언젠가는 꼭 공부해보고 싶었다. 이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특별히 내 인생에 대한 궁금함이 없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주를 보고 싶은 이유는, 물론 과거를 잘 맞추는 것에 대한 신기함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좀더 인생을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굳이 나와 맞지 않는 것에 지나친 미련을 갖기 보다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기도 했고, 인간관계에서도 혜안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나도 내 스스로 사주를 제대로 보고 싶었고 이 책을 만나 명리학의 기본 방향을 이해하게 되었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사주팔자는 태어난 연, 월, 일, 시를 각각 두 글자씩 총 여덟 글자로 표현한 것이다. 이 두 글자를 천간과 지지라고 하는데 이들의 조합이 사주의 기본이 되는 거다. 천간 열 글자와 지지 열두 글자의 조합인 60가지의 경우의 수가 60갑자이며 이게 사주의 기본이 된다. 이 책에서는 세종대왕의 년주, 월주, 일주를 바탕으로 예를 들어 사주를 풀어나간다. 상생과 상극의 관계, 예를 들어 목은 화를 돕고, 화는 토를 돕고, 토는 금을 돕는 것, 또 목은 토를 극하고, 토는 수를 극하는 등의 상생 상극 관계를 이용하기도 한다. 나에 대해 잘 알고 싶은 것이 사주의 기본이므로 60가지 일주로 나를 설명하는 부분이 가장 재미있었다. 예를 들어 나는 임신일주인데, 임수는 큰 바다를 상징하고 신금은 단단한 쇠를 의미한다. 바위산 사이를 뚫고 흐르는 강물로 어떤 장애물도 이겨내는 힘이 있다는 거다. 현실적 판단력과 추진력이 탁원하고 위기 상황에 강하며 겉보기엔 차분하지만 속으로는 열정적이라고 한다. 신금의 단단한 성질이 임수의 방향을 잡아주어 안정된 성공을 이루는 경우가 많지만 고집은 강하고, 따라서 유연한 마음을 가지면 어떤 환경에서도 빛이 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 책은 사주 자체를 매우 세밀하게 분석하기보다는 사주를 공부하면서 내가 어떤 환경에서 빛을 발할 수 있는지, 무엇을 하면 마음이 편하고 일이 잘 풀리는지, 그런 내 안의 숨겨진 설계도를 이해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책이다. 일종의 자기계발서 같기도 하다. 어려운 시기에 인간관계의 관리법, 사주를 활용해 미래 계획을 어떻게 세울지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으며 내 일주에 따라 재물은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나의 사주 방향에 좋은지도 알 수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사주로 내 인생이 결정된 것처럼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운명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걸어가야 할 나침반, 즉 방향은 있다는 것. 그리고 전성기는 기다리는 게 아니라 만들어나가는 것이므로 좋은 운이 오는 시기를 알고 그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준비하지 않으면 아무리 내 운이 좋아도 미래가 좋기는 어려울 것이다. 사주를 보는 것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한 조언을 이 책으로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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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초등 경제질문 100 - 문해력 사고력 표현력을 한번에
매일경제아카데미 지음 / 매경주니어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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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주관적 리뷰입니다.
내가 최근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경제공부다. 아이 어른을 막론하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에 대해 모르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와 마트가서 물건을 구매할 때, 어떤 물건을 살지 고민할 때 등 일상 생활에서 언제든 만날 수 있는 게 경제다. 그러나 초등학생 아이에게 경제를 설명하기에 다소 크고 복잡하게 느껴져서 막연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매일경제아카데미에서 경제를 왜 공부해야 할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하여 생산, 소비, 기업, 가계, 경제 성장과 금융, 저축, 투자 등 초등학생이라면 꼭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알기 쉬운 설명과 문제, 해설로 구성하고 있다.

Day1부터 Day100까지 딱 백일이면 충분하다. 책의 구성은 제목과 그 제목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한 바닥이 구성된다. 아무래도 처음 들어보는 말들이 있을 것이므로 내용 속에 들어 있는 경제 용어나 경제 개념을 아래쪽에 따로 설명하고 있다. 본문의 옆 페이지에는 오늘의 경제 퀴즈가 있다. 글을 읽은 후 핵심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그 아래는 문제에 대한 해설이 매우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이해가 부족한 부분은 스스로 보완할 수 있다. 그 아래는 <경제 생각 키우기> 코너가 있어서 스스로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면, 돈에 대한 주제에서 돈의 가치가 떨어지거나 반대로 올라가면 어떤 문제들이 생길지 생각해보거나, 돈의 가치가 떨어질 것에 대비하여 우리가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어 있다.

이 책이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은 만화로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아이들이 수많은 학습 만화를 읽었긴 했지만 학습 만화 안에서 만화만 남고 학습은 거의 남지 않았었다. 공부는 공부답게 해야 한다는 고리타분한 생각이 박혀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나는 이 책의 구성이 매우 맘에 들었다. 본문 내용을 딱딱하게 설명하는 것도 아니고 충분히 일상 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상황을 경제 관점의 질문으로 제시하고 그 질문을 따라 생각하는 과정 속에서 경제 기본 원리와 사회 현상을 자연스레 익힐 수 있게 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글을 읽으면서 문해력과 사고력도 함께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총 7개의 파트로 나누어 경제 기초 개념부터 시작하여 금융, 저축, 수비, 투자나 자산관리, 노동과 직업, 시장과 경쟁, 정부와 세금, 경제 정책, 무역, 기술 혁신, 빈부격차, 생활 속 경제 사례 등 다양한 주제를 폭 넓게 망라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왜 컵라면이 인기가 있을까, 또는 돈을 많이 찍어내면 우리 모두 부자가 될 수 있을지와 같은 질문은 충분히 아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 입장에서 은행은 왜 돈을 맡아주고도 이자를 주는지와 같은 질문도 신선할 것 같다. 나도 어릴 때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에는 부록으로 이 책에서 나오는 경제 용어에 대해 찾아볼 수 있도록 색인이 되어 있다. 이 책은 초등 국어와 사회 교과에 필요한 필수 어휘와 개념이 수록되어 있을뿐만 아니라 생각하며 읽고 문제를 풀고 설명을 이해하며 토론으로 이어지는 완성형 학습이 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매일경제에서 나오는 청소년 <틴매일경제> 집필진이 구성한 것이라 더욱 믿음이 간다. 아이와 하루에 딱 한 장씩만 풀어가다보면 어느새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경제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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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면서 완성하는 아주 작은 습관의 힘 (공식 워크북)
제임스 클리어 지음, 신솔잎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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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주관적 리뷰입니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은 자기계발서 분야에서 정말 유명한 책이었다. 나도 이 책의 도움을 받아 습관을 다잡으려고 노력했고 또 한때는 프로습관러로 잘 됐었다. 그런데 사람이 자기가 살던대로 살아지는 관성이란게 있어서 나같이 진짜 게으른 사람들은 습관을 잡기까지가 상당히 힘들다. 2026년은 진짜 갓생 살고 싶어서 이 책의 공식 워크북 힘을 빌려보기로 했다.
책의 앞 부분에, 나처럼 습관 쌓기의 어려움을 빠르게 해결해 줄 실천 지도 색인이 나와 있다. 나는 일단 막막하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41페이지를 펼쳤다.
이 섹션은 헛수고의 패턴에 빠지지 않도록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평가하면 상황이 명료해지고 나를 지배하는 숨은 패턴이 드러나 올바른 산을 향해 가고 있는지 명확히 알 수 있다.
이 책의 대부분은 이렇게 내가 무언가를 쓰게 되어 있다. 나에 대해 이렇게 깊이 생각해본 적이 최근 몇 년간 없었다. 내 개인적 삶과 직업적 삶에서 만족도를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의 우선 순위를 매겨보는 일을 통해 내가 진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와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칸을 메꿔가는 것이 제일 베스트겠지만 그게 너무 버겁다면(글을 쓰는 것 자체가 어렵거나 나처럼 습관 자체에 대해 막막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 돌아가서 내 상황에 맞는 색인을 찾아 적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부록에는 습관을 완성할 실전 도구들이 있다. 신호, 열망, 반응, 보상의 순서에 따라 습관을 만들고자 한다면 만들려는 습관과 그 습관을 강화하는 정체성, 그리고 목표가 아니라 시스템에 집중해야 함을 이해하고 습관을 분명하게, 매력적으로, 하기 쉽게, 만족스럽게 만들 방법을 직접 세팅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는 난관을 만날 수도 있으므로 예상되는 장애물과 극복 계획도 세우게 한다. 습관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습관을 끊어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 방법 또한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 원칙과 훈련의 매뉴얼을 따라가며 세팅한다면 어렵지 않게 습관을 형성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본 책이 이론이었다면 이 책은 실전이다. 이론적 원리가 궁금하다면 유명한 전작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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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행복해지는 말
이금희 지음, 김성라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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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아나운서 이금희 님이 쓴 책, <모두 행복해지는 말>은 어른이 읽어도, 어린이가 읽어도 좋을 따뜻한 책이다. 요즘과 같이 경쟁과 불통이 심하고 서로 갈라치기만 하는 시대에 서로를 따뜻하고 행복해지게 만드는 말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하는 사람의 말이 고우면 듣는 사람의 마음도 행복해진다. 이 책은 이금희 님 주변의 아이들, 라디오 청취자 사연 속 아이들의 말 중 행복해지는 말들을 모아 엮은 글이다.



아이들이 어른을 위로하는 순간이 있다. 헬스 트레이너들의 멋진 몸을 보며 툭 튀어나온 아빠의 배를 보며 자책할 때, 속살이 가득한 꽃게처럼 속이 꽉 찬 사람이 되는게 더 중요하다는 아이의 말. 혼잣말하는 어른의 말에 무심코 위로를 건네는 아이의 말. 딸이 상처받지 않고 컸으면 좋겠다는 엄마의 말에, 내가 상처받지 않으려면 먼저 상처주지 않으면 된다는 아이의 말은 마음이 반짝이는 말들이다.

아이에게 사랑 고백을 들었던 적이 부모라면 반드시 있을 것이다. 엄마, 사랑해. 라는 말을 들을 때 모든 걱정 근심이 눈녹듯 녹아내린다.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같은 장난꾸러기 질문에도 둘다 좋다거나 재치있게 부모님 모두 상처받지 않게 하려는 아이의 말에는 마음이 일렁거린다. 아이가 배려하는 말, 아이의 순수하고 정직한 말이 책 안에 가득 들어 있다. 읽으면서 내 아이들이 내게 했던 따뜻한 말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곤 했다. 어떨 때는 아이가 나보다 더 어른같기도 했다.

부모가 아이를 재워줬듯 아이가 깜빡 잠든 엄마를 위해 토닥토닥하며 아직 정확하지 않은 발음으로 자장가를 불러준다면 얼마나 사랑스러울까. 엄마가 아파 입원했을 때 엄마의 부재 중에 아이가 혼자서 척척 할일을 챙기는 모습을 볼 때, 아이가 어른스럽게 엄마 괜찮냐고 물어볼 때 아이도 어른도 한층 커진 느낌일 것이다. 엄마의 아픔이나 힘듦을 헤아리게 되는 첫 마디를 들을 때 그보다 더 행복해지는 말이 있을까.

꽃이 더 예쁜데도 꽃보다 엄마가 더 예쁘단 아이의 말을 들을 때면 꼭 아이가 엄마를 지켜주는 것 같다.

첫째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었다. 아이는 자기가 엄마인 내게 직접 했던 말들도 있고 또 다른 이야기를 읽으며 행복해했다. 아이에게 날서는 경우가 나도 많다. 그런데 이왕이면 말을 할 때 좀 더 다정하게, 함께 행복해지도록 말을 하면 어떨까 싶다. 말은 기적을 낳을 수도 있다. 내가 내뱉은 말은 다시 주워담기 힘들고 기적을 말하면 반드시 그 말은 내게 돌아와 나를 꼭 안아 줄거다.

이금희 아나운서가 직접 적은 글이고 그녀의 따뜻한 음성이 내게 직접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어린이 버전의 잡지 "좋은 생각" 같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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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상위 1%는 이렇게 책을 읽습니다 - 초등 교과서부터 수능 문제까지 관통하는 성적 추월 독서법
최지아 지음 / 웨일북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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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

옛말에, 영어 성적은 월급 다 털면 오르고, 수학은 집 팔아 학원 보내면 오르고, 국어는 집 팔아도 안 된다는 썰이 있다. 그 정도로 국어 성적은 올리기 어렵고, 또 국어는 감각이 중요해서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많다. 아주 창의적이고 시인이나 작가의 감성을 가진 학생을 제외하고는 어쨌든 국어도 (안타깝지만) 다섯 개 중에 정답을 고르는 과목이다.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논리적인 추론을 해서 가장 적절해보이는 답을 고른다는 점에서 국어도 어쩌면 훈련을 받으면 점수가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올해 2026 수능은 국어와 영어가 변수로 떠올랐고 사교육 시장만 불티나게 생겼다는 기사들도 속속들이 등장했다. 그러나 국어 감각이 정말 탁월한 몇몇을 제외하고는 보통 전과목 잘하는 애들이 국어도 잘하지,영어 수학은 못하는데 국어만 잘하는 학생은 보기 드물다. 그리고 나는 그 답이 늘 책에 있다고 생각해왔다.
최근에 읽은 교육서 중에서 가장 내게 도움이 많이 된 책이 이 책이다. 나는 다른 건 몰라도 국어만큼은 사교육의 힘을 많이 빌리고 싶진 않았고 책에 그 열쇠가 있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그냥 책을 읽기만 해서 되는 것은 아니며,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면서도 국어 학습에 도움이 되는 책 읽기를 하려면 부모가 무작정 책만 사다 나르는 게 아니라 길을 제시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궁금증이 있었던 내게 많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저자는 대치동에서 기파랑 이라는 학원을 운영하는 분인데 최근에 기파랑 체인점이 많이 생기고 있고 국어계의 영재학원으로도 유명하다.

취미 독서, 학습 독서, 국어 학습의 세 영역으로 나누고 초저, 초중, 초고학년에 이르기까지 일주일에 어느 정도의 시간을 어떻게 투입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일단 주당 6시간은 최소한 이 여정에 투입해야 한다. 학년군별로 각각 어느 정도의 시간을 투입해야 하는지가 달라진다. 그리고 각 영역별로 어떻게 부모가 도와줘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줘서 좋았다. 예를 들면, 학습 독서의 경우 아이마다 흥미 있는 영역이 다를 수 있고, 또는 아직 독서에 취미를 붙이지 못한 경우도 많으므로 그러한 경우에 대해 학습 독서의 범주는 달라지며 어떻게 부모가 도와주면 좋을지를 설명해주는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일부 맘카페에서는 아이들 수준이 지나치게 높은 건지 초3인 우리 아이에게 카페에서 추천한 책을 들이밀었을 때 너무 난이도가 높아 아이가 읽기 싫어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이 책은 내 생각에 각 학년에 적합한 책을 추천하고 있는 것 같다. 학년별 추천 책 혹은 전집을 제시해주고 학습계획표의 예시도 들어 있다. QR코드를 찍고 들어가면 다운을 받을 수 있으므로 여러모로 활용하기 좋다.

책과 친해지는 독서 환경을 만들어주는 팁도 좋았지만, 내가 특히 공감했던 것은 대치동에서 직접 강사를 하면서 저자 본인이 느낀 점에 대한 마지막 부분이었다. 대치동, 하면 떠오르는 것들은 비싼 사교육, 극성 엄마 뭐 이런 것들이다. 사실 아주 고액 과외가 아닌 이상 대치동에 있는 대형 학원들은 대치동이 아니라도 찾아볼 수 있다. 원비도 어차피 체인이기 때문에 거의 동일화되어 있을 거다. 대치동이 극성이라고 말하기 전에 대치동 아이들과 학부모는 무엇이 다른가에 대해 얘기하는 부분이 인상깊었다. 교육의 큰 틀에서 볼 때 과연 이 방향이 맞나를 논하기 전, 어차피 아이들이 입시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대치의 분위기는 아이들이 조금 더 자신의 틀린 것을 다시 보고 반복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고 부모들은 그런 자녀들을 기다려주는 것에 익숙하다는 거다. 공부는 자신의 실패를 밑거름삼아 포기하지 않고 또다시 도전하는 자세를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환경이 익숙하고 당연한 아이들은 공부뿐만 아니라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정서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는 아이들이 그런 걸 배우기 위해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대치동을 무조건 사교육 1번가라고 치부하고 비판하기보다는 거기서 공부하는 아이들의 자세나 부모의 태도를 조명하는 글이 인상깊었다.
그리고 더 좋았던 점은 국어 1등급, 100점만이 목표가 아니라, 책을 평생 가까이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도 나에게 많은 가르침이 되었다. 갈피를 못잡고 있던 국어교육, 독서교육에 방향성을 갖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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