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10만부 기념 황금열쇠 양장 특별판) - 내 안에 잠든 운을 깨우는 7가지 법칙
김도윤 지음 / 북로망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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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이 책이 내게 들어온 것만으로도 나는 운이 꽤 있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단지 운을 바라는 이야기만은 아니다. 베스트셀러에 꽤 오랜 시간동안 머물러 있었다는 것은 알았지만 유튜브를 잘 하지 않아 김작가라는 유튜버에 대해서는 이 책을 읽고 처음 알게 됐다. 신랑은 저자가 꽤 유명한 작가이자 유튜버임을 이미 알고 있었다.
늘 자기계발에 목말라 책을 읽고는 있지만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실천 방법에 대해 뜬구름 잡는 느낌일 때가 많다. 또는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를 읽고 나면 아, 나도 다 아는 내용인데, 할 때가 많다. 문제는 아는 내용을 실천할 수 있느냐 없느냐, 실행력과 용기의 차이다. 이 책이 다른 자기계발서와 다른 점은 용기와 실행력이 없고 내가 누군지 잘 모르는 나같은 독자를 위해 실천을 위한 부분을 마련해두었다. 내가 직접 표를 채워야 하는 칸이 책의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내가 맺고 있는 인간관계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은 그다지 없었는데, 직접 생각하고 적어보면서 나를 성장시키는 인간관계에 대해 알게 되었고 내가 자주 검색하는 키워드를 통해 나라는 사람을 좀 더 알게 되었다. 내가 하루동안 한 일을 써보는 것, 내가 목표를 위해 하루에 얼마를 할애했는지 써보는 활동, 내 장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일을 적어보는 활동도 좋았다.
셰르파는 히말라야 고봉을 오르는 산악인의 안내를 돕는 사람을 말한다. 셰르파를 만나려면 히말라야 고산지대까지는 스스로 올라가야 한다. 즉, 운이라는 것은 가만히 기다린다고 오는 것이 아니며 결국 모든 성공은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서 비롯됨을 이 책에서는 강조하고 있다. 또한, 너무 많은 방향의 일을 동시에 하고 있는 사람은 속도가 붙을 수 있는 에너지원 자체가 부족할 수 있다. 가장 공감하고 실천해봐야겠다 생각했던 부분은 구조화에 대한 내용이었다. 구조화의 장점은 내가 해야 할 일이 명확해지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명확한 구조화가 가능해지면 나의 일상에도 루틴이 생기고 그 루틴이 우리의 시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성공을 위해서는 시대적 운, 환경적 운, 관계의 운 등이 따라줘야 한다. 그런 운들은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 책은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을 채워야 함을 강조한다. ‘운칠기삼’이란 말은 공감하지만 ‘기삼’이 먼저여야 한다는 것, 운이 기보다 더 중요할 수는 있지만 순서는 기가 먼저라는 것을 강조한다. 또한 긍정적인 사고방식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저자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독자들에게 허심탄회하고 털어놓았다. 힘들다고 생각하면 힘들지만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이겨낼 수 있는 법이다. 나는 저자가 힘든 상황에서도 프레임 안만 보는 것이 아니라 바깥을 살피고 목표를 세우고 구조화하고 자신 주위의 관계를 살피는 등 용기 있는 노력을 했기 때문에 운이 왔을 때 이를 잡고 노를 저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내게도 많은 용기와 힘이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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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다른 인생을 위한 프로젝트 - 책과 함께 성장한 우리의 조금 특별한 이야기
백란현 지음 / 더로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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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서관을 좋아한다.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고 읽는 행위도 즐겁고, 새 책이든 오래된 책이든 책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눈과 코가 모두 즐거운 편안한 시간이다. 학교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 도서관이고 사서선생님을 늘 부러워한다. 다른 것은 차치하고라도 책 속에 둘러싸여 있는 매일매일이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이 책의 저자는 나와 비슷한 남쪽 지방에서 초등교사로 재직 중이면서 세 자매의 엄마이기도 하신 백란현 선생님이다. 교사라는 직업, 그리고 도서관, 책과 함께 하는 성장 이야기. 책을 읽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책에는 독서교육과 도서관 업무를 처음 맡게 된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책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내고 있는 저자가, 읽는 삶을 넘어 쓰는 삶을 살게 되고 작가가 되어 꿈을 이루는 과정이 활기차게 담겨있다. 글을 읽는 내내 교사로서의 열정이 느껴진다. 학교급은 다르지만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선생님의 열정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선생님의 학급 경영에는 독서교육이 빠지지 않는다. 학생들의 책 읽기 습관을 위해 아이비 리 6가지 법칙을 같이 실천해보고 매일 몇십분이라도 책읽는 시간을 할애하는 담임선생님. 학급에 책이 가득하다면 얼마나 그 반 아이들이 책을 친숙하게 여길까. 내 아이의 담임선생님이 독서에 관심이 많은 분이면 좋겠다는 욕심도 부려본다. 더불어 내년에 담임을 한다면 나는 저런 학급 경영을 꿈꿀 수 있을까 생각도 해본다. 담임을 안 한지 수년이 되어 학급경영 감도 잃었는데 고등은 모든 것이 학습 중심이고 독서는 국어선생님들의 몫이 크다. 작년 수학책읽기반을 동아리로 운영하며 이른바 폭망한 경험이 더 부끄러워진다.

저자는 아이 엄마로서의 책육아도 열정적이시다. 두 명도 허덕이는 나인데 터울많은 세 아이의 책육아는 어떤 걸까. 책 욕심 많아 책을 사서 쟁여 놓기 좋아한다는 저자의 고백에서 내가 겹쳐진다. 내 책장에서 제대로 읽은 책은 얼마나 될런지. 그리고 세 아이의 독서를 기록한 블로그로부터 매일 쓰는 삶으로의 실천적인 모습이 참으로 멋지다. 독서교육 관련 연수도 많이 들으시고 강의도 많이 나가신다고 하는데, 나의 수업과는 전혀 연결고리가 없어 아쉽지만 내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관련 연수 등 원격연수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엄마의 책 읽는 모습에 아이들은 당연히 따라올테고 자녀들은 독서 관련 상도 받고 꾸준히 책도 읽는다고 한다. 나도 책육아에 관심이 많아 책장에 책이 그득한데, 내 꿈이 있다면 아이들과 같이 도서관에 가서 책 읽고 공부하는 것. 그리고 좀 더 커서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것. 이야기나누기는 아이의 책을 읽어주며 같이 하고 있지만 부족한 느낌이 많다. 여러 육아서들을 참고하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해 독서에 대한 나의 의지가 더 확고해졌다.

초등 교사라면 학급 독서 경영에 참고할만한 내용이 참 많다. 선생님은 다양한 방법으로 학년에 맞게 운영하시는 것 같다. 교실 아이들에게 큰 자산이 될 것 같다.

나는 아직 읽는 삶에만 그치고 있다. 쓰는 삶까지 나아가진 못했다. 책 한 권 소화하는 것도 버거워졌다. 예전에는 퍼뜩 읽어버리고 다독에 집중했는데 재독, 정독을 하며 권수에 욕심을 버리니 더 어려워진 느낌이다. 쓰기는 또 다른 영역일 것이고 읽기를 제대로 한 사람만이 가능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저자의 꿈을 이뤄나가는 과정과 직업적 열정 등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참 좋은 책이었다.

다만 한 주제에 많은 내용을 담으려다보니 단락이 많은데, 이전 단락과 다음 단락의 내용이 이어지지 않아 소챕터의 제목을 보면서 읽었다. 단락 간 내용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성됐으면 싶었다.

책을 읽으면서 열정적인 교사의 삶, 열정적인 엄마의 삶에서의 긍정적인 기운이 느껴져서 기분 좋은 자극을 받았다. 책은 나의 인생도 바꾸고 있는 중이다. 이 책도 내게 좋은 자극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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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 사상 - 10개의 강의로 도교 쉽게 이해하기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가미쓰카 요시코 지음, 장원철.이동철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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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에 관심이 많아 서양 철학자들의 책을 읽다가 동양 철학이 궁금해졌다. 우리 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국민 종교로 일컬어지는 불교는 잘 알려져 있지만 도교는 노자 정도만 알고 있고, 고등학교 윤리 시간에 잠깐 스쳐지나가듯이 배운 것 이외에는 대부분은 잘 모른다. 도교라는 것 자체가 넓고 다양해서 이 철학 사조를 하나의 문장으로 줄이는 것이 가능하지는 않지만 이 책을 통해 도교라는 것이 어떻게 발생하였으며 어떤 사조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 대략적으로나마 파악할 수 있었고 참으로 매력적인 철학의 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장과 2장에서는 도교의 시작과 전개, 그리고 도의 사상과 노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도교는 노자의 사상을 근본으로 삼고 그 위에 불로장생을 추구하는 신선술과 이외의 다양한 요소들이 덧쌓여서 만들어진 것이다. 다른 종교처럼 도교도 정일교와 전진교라는 양대 교가 병립하고 있다. '도'는 원시의 근건, 근원의 세계에 관한 것이라는 점에서 근원성과 보편성을 갖고 있지만 도에 대한 여러 해석이 있는 상황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해석들을 친절하게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열린 시각으로 도를 바라보게 해준다.

3장은 생명관인 기, 신체, 마음에 대해 설명하고 있고 4장은 눈으로 보이는 세계를 넘어선 우주론을 이야기하고 있다.도교는 눈에 보이는 현실세계를 아득히 넘어선 장대한 시공간을 구상한 것이 특징인데 다소 어렵긴 했지만 36천설의 개요를 정리하여 도표로 표현하고 있어서 이해를 도왔다.



도교와 불교의 공존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불교 전래 초기에는 부처는 노자 또는 신선과 동일한 존재로 간주하였으며 노자화호설과 삼성파견설과 같은 다소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내고 있다. 이들은 불교, 도교 논쟁에 거듭 활용된다. 또한 도교가 문학, 예술과 맞닿은 지점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자료를 이용해 이해를 돋운다. 도교 사상 자체는 깊이 들어가면 어렵지만 이 책은 일반인들이 알면 좋은 교양 수준의 도교 철학 선을 적절히 유지하며 깊을 때 깊고 빠져나올 때 빠져나오는 느낌이다.



도교 사상의 전반에 대해 훑어보고 싶은, 혹은 동양 사상에 대해 관심이 많은 분들이 읽으면 좋은 책이며 책의 내용이 깊이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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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헤이의 명상록 - 내면의 평화와 지혜를 위한 루이스 헤이 확언 필사집
루이스 L. 헤이 지음, 엄남미 옮김 / 케이미라클모닝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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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헤이는 심리적, 영적 문제를 다루는 미국 대표 형이상학 작가다. 심리치료 전문가로 개인적인 성장과 자기 치유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며 이 명상록 외에도 많은 책을 발간했었고 미국의 TV쇼 프로그램이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명성을 높였다. 저자가 쓴 책 중의 하나가 <미러>라는 책인데 하루 5분 거울보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을 사랑하게 되어 삶이 바뀐다고 한다. 2017년에 세상을 떠났지만 여전히 명상이나 자기 치유 등의 심리 치료 방면에서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루이스 헤이의 명상 필사록이 책으로 발간되었다.

나는 많은 부분에서 긍정적인 사람이긴 하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가끔 부정적인 감정이나 우울에 휘말릴 때도 있다.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지만 이런 감정을 어떻게 잘 다루는가가 핵심이다. 이 책은 내가 그동안 읽었던 많은 책들, 예를 들면 시크릿이나 호오포노포노의 비밀 등과 같은 자기계발서와 비슷한 겨를 가지고 있다. 지금 우리 집 책장에도 꽂혀있지만 실천이 어려워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곤 했다. 이 책을 그 실천에 한발 내딛을 수 있게 해준다. 필사라는 아주 중요한 도구를 이용해서다. 루이스 헤이의 명상을 위한 글들을 읽기만 하는 것으로는 잘 와닿지 않지만 한글자 한글자 꾹꾹 눌러 쓰면 천천히 가슴 싶이 글의 내용을 더 되새길 수 있다.



나는 기꺼이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겠다.

나는 진리 안에서 항상 중심이 잡혀져 있고 매일 즐겁게 산다.

모든 것이 다 좋다.

나는 영혼이다. 나는 자유이다.

나는 모든 변화들을 잘 만들어낸다.

"나는 내가 나인 것들 사랑해"



적으면서도 기분 좋은 말들이다. 내 자신이 한껏 많은 능력을 가진 사람이고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건 나 자신뿐임을 느끼게 한다. 내 에너지가 밝으면 내 주위의 가족들도 함께 밝아질 거라고 믿고 있다. 이 책은 그런 변화와 긍정을 함께 해주는 명상록이며 필사록이다.

나는 나를 찾기 위해 여전히 꾸준하게 책을 읽고 있다. 읽고 쓰는 삶을 진정한 삶을 경험할 수 있다고 여전히 믿고 있고 이 책을 다 읽고 필사한 후에는 그런 나의 질문에 답을 줄 것 같다. 책을 읽고 따라 쓸 때 마음이 평안해짐을 느꼈다. 주로 필사하는 시간은 아이들을 모두 재운 후 나만의 시간을 갖는 밤 시간이거나 출근 전 잠깐의 십분의 시간이다. 조금 더 미라클모닝으로 일찍 일어나서 새벽에 필사를 하면 더 좋을 것 같아 실천하려고 노력중이다.

루이스 헤이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 이 명상록에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삶을 변화시킨 근원에는 우주에 대한 얘기가 꼭 있다. 우주는 가능한 모든 방식을 동원하여 긍정적으로 우리를 지지한다는 것이다. 우주는 내가 무엇을 믿고 생각하든지 간에 예스, 라고 말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생각과 주제에 시간을 낭비하면 안된다는 것. 내가 그동안 읽어온 자기계발서들과 결을 같이 하고 있다. 많은 책에서 이와 같이 얘기한다는 것은,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 삶을 변화시켰다는 점을 상기하며 이 명상록을 매일 필사하고 삶을 변화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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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양장)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3
메리 셸리 지음, 김나연 옮김 / 앤의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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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빛깔의 표지가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피조물과 더 잘 맞아떨어지는 책. 이 나이가 되도록 프랑켄슈타인이란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도 읽어보지 못했다. 줄거리는 간단하지만 생각할 지점은 충분히 많은 책이다. 메리 셸리가 스무 살도 채 되지 않은 나이에 쓴 책이다. 북극으로 탐험을 떠나는 월튼이 조난당한 빅터 프랑켄슈타인을 구조하면서 그가 죽기 직전 해준 이야기를 누이인 마가렛에게 편지를 통해 전해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연금술 등에 관심을 갖던 어린 프랑켄슈타인은 대학에서 자연과학에 매료되어 연구하게 된다. 뛰어난 과학적 성취를 보이던 그는 자신의 연구실에서 키가 2m가 넘고 흉악한 얼굴의 살아있는 괴물을 만들어내고 스스로 만든 피조물의 모습에 경악하며 괴로움과 두려움에 휩싸인다.

괴물은 자신의 모습에 스스로 경악하면서도 인간 존재에 대한 분노와 혐오를 느낀다. 숨어 들어간 어느 오두막에서 맹인인 노인과 그의 아들, 딸, 그리고 아들의 여인이 단란하게 사는 모습을 지켜보며 희망을 품지만 결국 배척당하면서 인간에 대한 회의감, 특히 자신의 창조주인 빅터 프랑켄슈타인을 증오한다. 그래서 괴물은 어린 동생 윌리엄, 프랑켄슈타인의 사촌이자 아내인 엘리자베스까지 차례차례 살해한다. 결국 프랑켄슈타인은 증오와 복수심에 괴물을 찾아 북극까지 갔다가 월튼의 탐험대에 의해 발견되었고 그 안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괴물은 창조주의 죽음을 확인한 후 자신도 스스로 불에 타 죽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솔직히 처음에는 이야기가 허무맹랑하다고 생각했다. 현대 과학이 아무리 발전한다 한들, 과연 살아있는 생명체를 무에서 유로 창조할 수 있을텐가? 혹은 그렇게 태어난 괴물이 오두막에서 숨어지내며 몇 달 만에 언어를 모두 습득할 수 있을까. 그러나 어쨌든 과학에 대한 맹신을 경계하고 경종을 울리는 SF소설의 효시라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과학자가 만들어낸 흉측한 괴물은 겉모습이 흉측하다는 이유로 자신의 창조자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배척당했다. 겉모습만으로 판단하는 사람들이 괴물인지, 그로 인해 괴물이 되어버린 괴물이 진짜 괴물인지는 독자가 판단할 일이지만 전자가 죄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삶과 타인에 대한 태도를 되새기게 하는 명작으로 뮤지컬, 연극 등에서도 여전히 인기있는 소재가 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보라색 표지가 공포감을 자아내면서도 흡입력있게 읽혔다. 이번 기회에 좋은 소설을 읽게 되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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