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 문맹'이라는 말이 있다. 자신이나 타인의 감정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결핍된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정서적 문맹인 사람은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느껴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적지 않은 대한민국 남성이
이런 기질을 다소 가지고 있다..중략..남성은 물리적 객관적인 생산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여성은 정신적 심리적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소하려 한다.
- 에필로그 中 -
아들보다 딸을 낳고 싶어하는 부모가 10명중에 6명으로 50%를 넘어섰다. 부모들이
딸을 원하는 이유는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와 지속적으로 의사소통을 하기 때문이다.
딸은 왜 아들보다 의사소통을 잘하고 부모와의 관계가 좋은 것인지, 여성들이 어떤
강점을 통해 사회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는지를 알아야 남성은 휘메일
리스크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
현재 종사하는 직장에 여성의 비율이 60%가 넘다보니 업무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었다. 물론 긍정적인 점도 많았지만 남자의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들고 답답했던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상황의 연속은 결국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내 의지를 관철시키는 태도로 변하였고 결국 팀내 많은
여성들의 공감력을 이끌어내지 못해 업무에 많은 차질로 이어졌다.
개인적인 위 사례 뿐만 아니라 세상에는 벌써 수 많은 여성들이 강력한 파워를
내뿜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여성에 대해 알지 못하고 그들을
공감하거나 이해하지 못 할 경우 우리는 회사, 가정, 그 외 사회생활, 심지어
딸에게도 늘 찬밥 신세를 면치 못 할 것이라 확신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성의
어떤 점에 대해 이해하고 인정해야 할 것인가?
먼저 남성과 여성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남성의 입장에서는 객관적으로
분석을 하고 목표를 명확히 한 뒤 체계적으로 과정을 밟아 나가는 반면에 여성의
경우 주변 요소와 그 순간의 감정, 직관 등을 주체로 문제를 해결한다. 이런 차이로
인해 직장과 가정에서 남녀는 수 많은 갈등을 만든다. 여기에서 남성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이 바로 여성이 남성과 다르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다. 즉 본인이
생각하는 관점으로 여성을 보지 말라는 것이다.
저자는 여성의 감정과 행동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편적인 사례를 통해 설명을
하기 보다는 유전적인 요소와 시대적인 변화를 포함한 다양한 요인들을 바탕으로
설명을 해줌으로써 상당히 넓은 시각으로 여성을 이해할 수 있었다. 아울러 책의
목차가 여성의 사회적 위치별로 설명이 되어 있어 책을 읽는 동안 내가 생각하는
여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음은 물론 나의 잘못된 편견도 바로 잡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이 책은 대한민국의 보편적인 남성이라면 꼭 읽어야
죽기전에 후회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