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 집을 스스로 지을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집이란 삶에 있어서

행복과 기쁨이 늘 함께 하는 곳이기에 모든 이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곳인데

그런 집을 직접 지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인 것이다. 전공과는

무관하지만 나 또한 이런 꿈을 갖고 틈틈히 인테리어와 건축관련 자료들을

찾아보곤 했다. 그러는 도중 읽게 된 책이 바로 김병만의 1억 주택 도전기

"집 꿈꾸다 짓다 살다"이다. 나의 생각과 일치하는 퍼팩트한 제목과 현실적인

금액,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개그맨이자 존경하는 사람이 직접 꿈을 실천하는

것 자체가 무척 마음에 와 닿았다.

이 책이 만들어진 동기 또한 매우 훌륭하다. 삶에 있어서 소중한 집을 이용해

이윤을 추구하기 보다는 좀 더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좋은 주택을 제공키 위해 이 프로젝트가 만들어진 것이다. 즉 현실적인 비용인

1억의 금액 내에서 효율적인 공법을 통해 훌륭한 집을 만들 수 있는 표준화된

주택 보급을 보편화 시키는 것이다. 대중에게 좋은 인식을 받고 있고 건축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던 김병만이 이에 적합한 사람이었고 이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끝까지 김병만은 모든 과정에 함께 참여한다.

부지 선정, 측량, 기반 다지기로 시작하여 인테리어를 진행 하기까지 김병만은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며 본인이 살 집을 만들어 나간다. 비록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었지만 보는 과정내내 김병만이 얼마나 열정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처음부터 달인의 경지에 올랐던 것이

아니기에 어떤 것을 하든 달인이 될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한 다는 말이 가슴에

많이 와 닿았다. 책을 읽는 동안 김병만이라는 사람에 대해 한 번 더 반할 수

밖에 없었다.

건축과 관련해 지식이 별로 없더라도 책을 읽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상당히 쉽게 설명이 되어 있으며 중간중간 일렬의 과정을 표로 나타내어 건축에

익숙치 않은 독자의 이해를 도와준다. 아울러 나에게 있어서 집이란 어떤

곳인지에 대해 생각하게끔 해주고 삶을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의도대로 많은 사람들이 거품이 없는

저렴한 가격으로 아름답고 훌륭한 집에서 살 수 있도록 이 책이 많은 이들에게

읽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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