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약 모르면 독 - 균형 잡힌 약 지식이 건강한 몸을 만든다
김태희 외 지음 / 생각비행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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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그거다. ˝의사와 약사의 말을 잘 들어라˝ 정말 길게 썼지만 그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사실 난 이 책을 읽기 전 ˝당연한 말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맹신까지는 아니더라도 분야의 전문가를 믿지 못하면 누굴 믿나? 하면서 의사와 약사가 하라는 대로 하는 스타일이었다. 하지 말라 하면 안 하고. 그게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책을 읽을 때 모두 다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적어도 이 책에선 그런 사람들이 이야기가 왕왕 적혀 있었다. 약을 받을 때 어떻게 먹는지 당연하게 들어야 하는 것이고 먹지 말라는 것은 먹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나의 상식이었다. 책에선 그러지 않은 사람들이 제법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하라고 하는 것을 안 하는 것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생각만으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니. 하지 말라는 것은 쉽지 않나 하고 생각했다. 작위를 부작위로 하는 것이니 안 하면 되는 거 아녀? 너무 당연하다고 했던 그 상식이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을 꼭 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실로 놀라웠다.

거기다 복용법을 듣지 않고 임의대로 먹는다니.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생각해 보니 그런 간단한 내용도 듣지 않고 그럴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기나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을 정도라면 최소한 의사말을 잘 들고 약사말을 잘 듣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결국 지은이는 열심히 글을 썼지만 닿지 않는 메아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글을 적어 놓은 것에 놀랐고.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제법 된다는 것에 더 놀라는 책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먼저 아스피린이 혈전을 예방하는 것은 맞지만 백신으로 인한 혈전을 없애는 것과는 다른 원리이므로 아스피린으로는 백신의 혈전 부작용을 예방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백신 접종 전에항염증약을 먹으면 항체 형성을 방해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있고,
위장 장애는 물론 출혈 부작용도 있다는 점을 잘 설명해 구매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구매 의사가 완강할 때는 판매하면서 주의사항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약국의 이익과 상반되지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일부 의사와 약사는 오히려 전문가의 권위를 이용해 확인되지 않은 가짜 뉴스를 퍼뜨리기도 했지만, 대다수 의사와 약사는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부합니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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