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제빵소
윤자영 지음 / 북오션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면서 이렇게 평면적인 이야기가 요즘 있을 수 있나 하고 놀랐다. 어린이가 보는 동화도 아니고 어떻게 이렇게 이야기를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90년대 만화에서나 볼법한 그런 스토리라인을 보고 24년에 나온 책이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였다. 그래서일까 딱히 기억나는 내용이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리움을 요리하는 심야식당
나카무라 사츠키 지음, 남소현 옮김 / 북플라자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은 신이 많은 나라다. 신이 많은 나라라고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국가는 인도다. 그다음이 일본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선진국 중 저렇게 다양한 신을 모시는 나라는 일본이 유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유럽이나 서양에 많이 있으니 그 외 나머지 국가 중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곳에서 저렇게 신을 많이 믿는 나라는 일본이 거의 유일하지 않나 싶다.

그렇다 보니 만들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신의 나라 일본 신사에 가서 이름 없는 신이 큰 힘이 아닌 소소한 힘으로 기적을 만드는 이야기. 서양에서라면 감히 나올 수 없는 이야기다. 이적을 행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힘이 아니라면 그 모든 힘은 악마의 힘으로 말하는 서양에선 있을 수 없다. 우리나라는 저런 자그마한 신이 없으니 도깨비나 뭐 그런 정도로 치부되지 않을까?

일본 작가만 쓸 수 있는 이야기. 이 책은 그렇게 정의를 하면 어떨까 한다. 신은 신인데 가벼운 신이다. 가볍다는 의미는 친근하다는 의미와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 그런 신이 나와서 신의 기적을 일으킨다. 신은 소원과 소원을 중개하면서 신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렇게 이야기는 진행이 된다. 저런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일본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이야기는 술술 읽힌다. 흥미진진하다 할 만큼 재미있진 않지만 그렇다고 따분하거나 지겹지도 않다. 그냥 그럭저럭 읽을 이야기로 괜찮다. 뭐 재미있다는 기억은 있지만 어떤 내용인지에 대해서는 사실 크게 기억이 나지 않았다. 휘발성이 강한 이야기라 생각하면 무방할 것 같다.

-・본디 다른 사람과 의견이 부딪혀서 고민하는 것은 자신의신념과 상대의 신념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네 녀석이여기 와서 오늘은 여동생과 싸웠다. 오늘은 여동생에게 심한 말을 들었다며 한탄을 늘어놓았을 때, 그 말의 저변에는 그래도내가 옳다고 믿는 자신감이 깔려 있었다. 그래 봤자 교만함과한 끗 차이인 신념이긴 하다만. - P18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가 있던 나날, 그 후
츠지도 유메 지음, 이현주 옮김 / 모모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MBTI로 봤을 때 T 같은 이야기지만 뻔하다. 책을 읽다 한 중간 정도 봤을 때 어떻게 끝이 날지 대충 예상할 수 있었고 그 예상한 대로 이야기는 끝을 맺었다. 물론 반전이 핵심인 추리 소설은 아니라 크게 문제 될 것이 없긴 하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책이 예측 가능하다는 것은 책으로의 매력이 반감된다는 것과 크게 다른 말은 아니라 높은 점수를 주긴 어려웠다.

소재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예측이 가능했다.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라면 예상하면서도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주제를 잘 골랐고 잘 썼다. 예측 가능하고 어떤 소설인 것인지 예상된다는 것이지 못 쓴 글이라거나 책으로 값어치가 없어 보인다는 의미는 아니다. 어디선가 봤을 법한 단편 영화 같은 느낌의 소설이 아닐까 생각한다.

미쿠의 장례식에 문상을 왔던 한 조문객은 말했다. 미쿠의 짧은 생은 처음부터 신이 정해둔 거라고 그러나 유즈루는 미쿠가맞이하지 못한 미래에 대한 미련, 부모로서 해주지 못한 일들에대한 후회를 그런 간단한 말로 떨쳐낼 수 없었다. 좀 더 함께 있고 싶었다. 함께 미래를 걷고 싶었다.
그것이 살아 있는 자의 역할이자 특권이었다. 이 세계를 떠난소중한 사람을 그리워하고, 기억을 통해 재회의 자리를 계속 지켜나가는 것. 모래밭에서 신나게 뛰어놀던 미쿠의 얼굴이나 나무에 오르던 요시이케 지카의 모습. 죽은 이들뿐 아니라 이 집에서여름을 보내고 떠난 지코의 모습까지도 전부 그저 자신이 살아만 있다면. - P29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망그러진 만화 2 - 망그러진 곰과 햄터의 데굴데굴 유쾌한 날들! 망그러진 만화 2
유랑 지음 / 좋은생각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망그라진 만화 1이 큰 인기를 끌었나보다. 2로 새로 나왔다. 1과 크게 달라지는 내용은 없었다. 보면서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3이 나온다면 계속 즐거운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 100엔 보관가게
오야마 준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렇게 오래전 책인 줄 몰랐다. 길어봐야 1년 안쪽에 쓴 책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10년이 넘은 책이었다. 책을 볼 때 언제 지어진 책인지 알면서 봐야 하는데 최근의 도서라 생각하고 글을 읽었는데 오래된 책이었다니. 물론 그렇다고 딱히 바뀌는 건 없지만 아마 글을 읽을 때의 느낌은 달랐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무리 일본이라지만 감성이 너무 올드한 거 아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감성이 올드한 것이 아니라 시기가 올드했던 것인데 말이다.

어쨌든 책은 그럭저럭 읽었다. 그리 썩 재미있는 책은 아니었단 뜻이다. 화자가 계속 바뀌는 데 딱 주인공이 화자가 되지 않도록 글을 썼다. 이런 부분도 예전에 유행하던 시점인데라고 생각했는데 예전 책이었으니 당연했다. 이래서 책이 출간된 시기도 중요한데 이걸 간과했네. 작가 특유의 문체가 묻어나던가 이렇게 유행에 따른 모습이 보이던가 이러는데 그걸 판단하는 기준 하나를 놓쳤다.

책은 평이했다. 굉장히 재미있지도 그렇다고 따분하지도 않은 그런 책이었다. 뭔가 되게 긴박한 기승전결이 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한없이 밋밋하지도 않았다. 그냥 그 정도의 힐링소설? 딱 그랬다. 그때 왜 저런 소설이 나왔을까? 10년 전에 뭔 일이 있었지? 살짝 생각해 보지만 기억나는 일은 없다. 08년 20년 뭐 이런 시기면 큰 사건이 있었는데 말이다.

너무 평이하고 그래서 인상에 남는 구절이 없었다. 킬링 타임으로 보는 영화라고 할까? 뭔가 보면서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책을 덮고 무슨 내용이었더라 하면 남는 게 없는.. 심심할 때 읽으면 좋은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날부터 나는 일어나 있는 동안 계속 주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매일매일 바라보았다.
절대로 잊지 못할 정도로 보고 또 봐서, 언젠가 보이지 않게되더라도 하나도 겁나지 않았다.
어느 날 아침, 이 세상에 냄새와 소리만 남았다.
처음에는 놀랐지만, 괜찮다. 맛도 느끼고 만졌을 때의 느낌도 있다. 잃은 것은 빛뿐이다.
이걸로 주인과 세계가 같아졌다.
바람을 느끼면 포렴이 흔들리는 것을 상상하고, 달콤한 냄새로 맛있는 음식을 상상한다. 맛있는 음식은 여전히 맛있고,
<트로이메라이>는 통통 튀는 예쁜 공을 떠올리게 해준다. - P23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