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잔의 칵테일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이덴슬리벨 / 2022년 10월
평점 :
절판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을 읽고 작가의 다른 책이 궁금했다. 작가의 책을 읽어 본 적이 없기에 처음엔 오가와 이토의 영향을 받은 작가인가 했다. 그런데 나이를 보고 그가 쓴 다른 책들의 목록을 보고 그렇진 않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오가와 이토처럼 음식에 진심인 작가로 보였기에 다른 책을 보면 확실하겠구나 하고 집어든 책이 이 칵테일이다.

역시 작가는 음식에 진심이다. 음식에 대한 표현, 칵테일에 대한 표현이 진심이다. 꽤나 자세하게 잘 적었다. 그렇지만 에밀리의 부엌칼처럼 음식에 많은 공을 들인 편은 아니었다. 출판 연도를 보니 에밀리는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더라. 그럼 작가는 예전보다 지금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여섯 가지의 짧은 이야기로 힐링을 하는 전형적인 힐링 소설이다. 재미있게 읽었다. 특징적인 부분은 힐링을 해주는 곤마마도 결국 다른 이들을 통해 힐링을 하게 된다. 모든 사람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아 성장하고 치료를 받게 되는 그런 소설이었다.

"이젠 침묵을 두려워하지 않기로 했어. 그러니까 종알종알 쓸데없는 말은 안 하………도록 노력할게."
"왜?"
유카가 떨리는 목소리를 냈다.
"마마가 그러더라. 슬플 땐 울면 된다고. 불안할 때는 불안해하면 되지, 그 감정을 속일 필요 없다고. 그래서 그렇게 결심했어."
시카이는 결의를 담아 그렇게 말하고 조금 쑥스러운 듯 헤헤헤하고 웃었다. 결국 울다가웃은 셈이 되어버렸다.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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