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뒤 비밀 공간에서 : 안네의 일기 아르볼 N클래식
안네 프랑크 지음, 유보라 그림, 고정아 옮김 / 아르볼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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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책이라고 꼭 다 읽어보진 않는다. 안네의 일기가 대표적으로 그런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수업시간에서부터 꾸준히 듣는 책. 아마 100년이 지나도 안네의 일기는 교과서에 실릴 것이다. 그럼에도 책을 읽어 보지 않았다. 책을 읽지 않아도 마치 읽은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책을 읽을 때 그런 기시감에도 불구하고 너무 낯선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몰래 쓴 일기라 해서 비장한 내용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책을 읽으며 착각이라는 것을 느꼈다. 중학생의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적었다. 숨어있는 도중 느끼는 감정과 사랑 갈등과 아, 화해는 없구나. 여하튼 그런 것들을 그렸다.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이야기였다. 이런 이야기를 보면서 느낀 것은 해피 엔딩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였다.

해피엔딩이 되지 못한 슬픈 이야기 그것이 안네의 일기를 보며 느낀 점이었다. 안네라는 소녀의 결말을 알기에 슬프게 보이는 것 같다. 안네는 평범한 소녀였다. 꿈과 희망 그리고 성장기의 갈등을 갖고 있는 전형적인 소녀. 그렇기에 슬펐다. 결론을 모르고 책을 봤으면 그러려니 했을 것 같았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있어선 안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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