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시인의 사회
N.H 클라인바움 지음, 한은주 옮김 / 서교출판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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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과 영화 모두 명작으로 알려져 있다. 우연히 서점에 갔다가 재출간된 소설을 보고 혹하여 읽게 되었다. 옛날 영화도 보고 소설로도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던 이야기로 기억이 되었다. 어렴풋한 감동을 지금의 감성으로 다시 느껴보고 싶어 책을 집어 들었다. 결론만 말하면 내가 왜 이 책을 보고 감동을 받았지? 하는 생각만 든다. 처음 이 이야기를 접할 때와 지금의 나는 사고방식이 참 많이 바뀌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 볼 때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글을 읽었을 것이다. 지금은 키팅 선생님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보게 된다. 선생의 입장에서 보면 이런 참 슬픈 일이다. 자신의 자아실현을 위해 부임한 학교에서 본인의 영향이든 아니든 학생이 자살하게 되고 한 명은 퇴학을 당하게 된다. 자신을 변호하던 학생은 무기정학을 받게 되고 교실의 분위기는 무너진다. 뭐가 되든 간에 그 선생님은 다시는 교단에 서지 못할 것이다.

선생의 입장에서 본 이 소설은 너무 슬픈 소설이다. 키팅 삶으로서도 그리고 직업으로의 교사로서도 그렇다. 애들이 너무 터무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철이 없는 것이 아니라 너무 제멋대로인 애들이었다. 사조직을 만들고 기숙사를 빠져나가고 사고를 쳤다. 그것에 선생은 어떠한 역할을 한 것이 없다. 하지만 뒷배가 강한 학생들의 부모는 모든 책임을 교사에 씌우고 만다.

지금의 모습과 너무 흡사한 것 같아 참 슬프다. 언제까지나 이런 정의롭지 못한 사회가 계속될 것인지도 모르겠고 씁쓸한 마음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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