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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쉬고 싶다 - 지금 이 순간, 나를 위한 카르페 디엠
니콜레 슈테른 지음, 박지희 옮김 / 책세상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만 봐도 쉬고 싶어지는 책. 니콜레 슈테른의 '혼자 쉬고 싶다'가 책세상에서 출간되었다.
여름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국내로, 해외로 여행을 많이 간다. 그동안 고생했으니, 앞으로도 고생할 것이니 무더운 여름 만이라도 푹 쉬려는 사람들로 관광지가 북적인다. 그런데 나처럼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쉬고 싶은 사람도 있다.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 움직이는 것부터 귀찮게 느껴지니 그저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 그동안 못 잤던 잠이나 푹 자고 밀린 드라마를 정주행하는 게 나의 휴식이다. 요즘처럼 혼밥(혼자 밥 먹기) 혼영(혼자 영화 보기), 혼곡(혼자 노래방 가기) 등등 남 눈치 안보고 혼자 잘 놀고 잘 쉬는 사람들의 취향을 저격한 책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기껏 쉬러 간 여행에서 돌아와서는 아이구구 피곤함을 호소한다. 혼자 노는 사람들이라도 '잘'쉬지 않으면 그저 시간만 축내기 일쑤다. 그러다 잘 시간을 훌쩍 넘은 새벽 늦게까지 폰을 들여다보는,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게 될 때가 많다. 그게 나다 ㅠㅠ
솔직히 힐링 에세이인 줄 알았는데 읽다 보니까 이런 잘못된 휴식을 하고 있던 내게 꼭 필요한 책이란 걸 알게 되었다. 저자인 니콜레 슈테른은 명상의 효용을 실감하고 전세계로 올바른 명상과 휴식의 방법을 전파하는 독일인이다. 그녀도 처음엔 하루하루를 평범하게 사는 여성이었다. 그런 그녀의 일상에 어머니의 유방암이라는 천청벽력같은 비극이 일어난다. 자기 몸 돌보지 않고 열심히 산 건 세상 어디나 똑같나보다. 가족들은 모두 그녀의 어머니가 푹 쉴 수 있도록, 그래서 몸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그녀는 이 일을 계기로 자신의 어머니처럼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쉬지 못하고, 쉬는 방법을 알지 못하고 병이 들어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녀는 대학 진학, 결혼, 이혼 등 삶의 크나큰 순간마다 자신을 지켜줬던 명상과 휴식의 방법을 전세계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시작한다. 그냥 다리 뻗고 눈만 감는 게 휴식이 아니다. 이제 제대로 아는 사람만이 제대로 쉴 수 있다. 여기 그 방법이 있다.
◆ 휴식이 충만한 삶을 위한 제안 ◆
* 자신의 호흡을 느끼면서 생각과 기분, 계획과 기대를 내려놓자.
* 하루에 10분은 아무것도 하지 말자.
* 자신을 현재로 불러올 수 있는 단어나 짧은 문장을 활용하자. 예를 들면 “지금이면 충분하다” 혹은 “도착”을 활용하자.
* 자연으로 나가 나무들이 지닌 생명의 힘, 꽃들의 아름다움, 힘차게 흐르는 강물과 발밑의 흙을 느껴보자. 자신과 자연이 연결되어 있음을 느껴보자.
* 감각을 열고 지금의 상태를 충분히 받아들이자.
* 집중력 명상과 명상 수련에 더 많은 관심과 호기심을 기울이자. 편안하고 분명한 관점과 명상의 규칙을 연결해보고, 무엇이 정말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지 관찰해보자.
* 자기 자신과 타인을 향한 태도에 편안함과 다정함을 불어넣자. 미소를 짓고 턱의 힘을 빼보자.
* 하던 일이나 업무를 멈추고 휴식을 도입하여 길고 짧은 휴식 시간을 마음껏 즐겨보자.
* 자신의 직무에 언제나 생기 있는 태도로 임하고,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전심전력을 다해서 하자.
* 필요하다면 자신의 태도를 바꿔라. 문제를 만났을 때 무조건 빨리 ‘해방’되려 하지 말고, 깊이 심호흡한 뒤에 문제의 ‘한가운데서’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자.
* 음악을 들으며, 가능하면 자기 자신을 잊어버릴 정도로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
* 자기 자신과 이해하기 힘든 인생의 복잡함에 대하여 더 자주 웃고 미소 짓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