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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슈퍼 히어로 뽑기맨_아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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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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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대학생인 나는 한 달에 한 번, 용돈을 받기 위해 아빠에게 전화를 건다. 딸이지만 살가운 대화를 하기가 어색한 부녀(父女) 사이에 '돈' 소리가 오가면 가슴이 시멘트로 덮힌 듯 막막해진다. 목구멍에서 뭉클하게 비어져 나오는 내 '미안하다'는 말에, 아빠는 수화기 너머에서 손사래를 치며 '아니다'하고 얼른 대답한다. 그러면 나는 내가 마치 맡겨둔 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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