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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죽 저금통 ㅣ 북멘토 가치동화 72
주봄 지음, 전금자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8월
평점 :

#도서협찬 #삐죽저금통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방송에 나올 법한 이야기다. 진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꼭 부정적인 면만 있을까? _ 이 부분에 대해서는 후에 써 봐야겠다.
갑자기 하늘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별, 그런데 모양은 또 삐죽삐죽하다?! 너는 도대체 무엇이지?
『“이번 뉴스는 아주 아주 이상한 소식입니다. 바로 전국 곳곳에 정체 모를 택배 상자가 배달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p.19』
지유는 휴대폰의 sns를 열심히 찾아보았다. 실시간으로 수상한 택배 상자에 대한 글과 인증샷들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었다. 지유는 무척이나 궁금했다. 자신도 어서 왔으면 하는 바람이 점점 커지는 순간이었다.
진짜였다!!! 진짜로 지유네 집에도 수상한 택배 상자가 도착했다. 보내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그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았다. 그런데 어떻게 지유네 집에 있는 것일까? 과연 이 택배 상자는 누가 보낸 것일까?
상자 안에는 돼지 저금통이 덜렁 하나 들어 있었다. 근데 보통 돼지 저금통과는 조금 다른 것 같았다?! 표정이.. 음.. 뭐 이리 화가 난 표정이지? 심술궂어 보여!! 내 눈에만 그렇게 보이나?
지유는 동생이랑 이야기를 하다가 점점 화가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생 선유에게 버럭!! 그때 갑자기 돼지 저금통에서는 번쩍!! ‘이게 뭐지..?!’ _ <땡그랑!!>
난 돼지 저금통에 돈을 넣은 적이 없는데, 동전이 생겼다고!!?? 다시 한 번 더 짜증 좀 내봐야 하나? 어떻게? 에라, 모르겠다! 그냥 선유한테 짜증 한 번 더?! 이런.. 너 왜 우는데!!!
아빠, 엄마가 아셨다.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나중에는.. 계산하기 바쁘시다. 진짜 이런 저금통이 우리 집에도 하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돼지 저금통의 표정이 영.. 께름직하다. 이거 진짜 좋은 건가?
어느 날 sns를 보니 다들 <삐죽 저금통 챌린지>를 하고 있었다. 다들 처음에는 짜증내고 화내는 모습들이 어색하고, 어설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제 진짜인가?’할 정도로 너무 리얼해진다. 나중에는 온 세상이 ‘삐죽삐죽’해지는 것 같았다. 사람들의 마음도, 얼굴도, 표정도 모두 다 ‘삐죽삐죽’.
정말 이러다 사람들이 모두 ‘삐죽삐죽’해지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정말 어떻게 해야 하지?
이 저금통 정말 괜찮은 걸까?
지금 당장이라도 없애야.. 하지만 또 순간의 동전은 포기할 수 없다.
과연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그리고 삐죽 저금통을 보낸 자들은 누구일까?
---여담---
처음에 ‘삐죽 저금통’이 과연 부정적인 역할만 하는 걸까? 에 대해서 글쎄.. 가끔은 속상하고 화나는 일을 다른 사람들에게 푸는 것보다는 일기장처럼 나의 마음을 이야기해보는 수단으로 활용하면 어떨까 했다. 좋지 않은 이야기는 어디가서 할 수도 없으니 적어도 내 마음의 속상함을 마구마구 쏟아내어 한결 가벼워지라고. 그냥 생각해 보았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