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늘도 난 샹마이웨이
3cm 지음, 이꿀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9월
평점 :

#도서협찬 #오늘도난샹마이웨이
살아감의 방식은 누구나가 다르다. 뭐, 사람마다 외모도 다르게 생겼는데, 각자의 취향이나 성격, 그리고 삶의 방향이 어떻게 똑같겠는가. 그렇게 다양함이 모여 하나가 되기도 하지만, 뭐, 꼭 하나가 되어야만 하겠는가. 각자의 생각과 개성으로 새로운 무언가가 탄생할 수도, 뜻하지 않는 방향으로 움직여 재미있을 수도, 아니면 폭삭 망해도 그것이 또 새로운 길이 될 수도, 그런 그 누구도 모르는 일이니까 말이다.
그렇기에 인생이라는 것이 재미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으니 말이다. 그야 당사자인 나는 힘들겠지만, 그것이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도,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까, 그 기대에 맞춰 내 인생도 즐겁게 살아가야지. 언제나처럼.
전혀 다른 세 사람이 만났다.
20대를 배우로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개발자가 된 무 배우._과연 갑자기, 뜬금없이 일까?
주식 투자에 실패한 뒤 작은 텃밭을 기르며 살게 된 김 작가._그것을 기회로 만든 것이 아닐까?
아무도 모르게 도시의 일상을 사진으로 간직하는 회사원 조 대리._그 비밀스러움을 어떻게 공유할까?
외모도, 성격도, 취향도, 직업도 모두가 제각각인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 무슨 조합일까?
그렇다. 다른 건 몰라도 서로가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이 하나로 새로운 팀이 결성하게 된다.
3cm.
『누군가의 다름을 보는 것만으로도 인생은 풍부해진다고 하더라.』 p.54
무 배우의 회사 적응기, 마치 아기가 태어나 이제 걸음마를 시작하려고 하는 그때. 신입인 무 배우는 하나의 시련을 겪게 되지만 이 또한도 하나의 배움이 된다니.. 자신의 옆의 짝꿍도 나의 인생의 한 조각의 퍼즐을 이렇게 메워준다. 각자의 삶만으로 어렵고 힘들지만 서로가 서로를 위해 공감하고, 위해준다. 이런 마음은 무너진 나를 다시금 일으켜 세워주는 하나의 축복이다.
『그런데 어쩌면 행복이라는 것은 지금 내가 가진 것을 알아보고 감사하는 마음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p.125
우리는 수중에 돈이 있어야만, 환경이 좋아야만, 배경이 있어야만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으며,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각자는 이런 이유로 나의 미래를, 나의 행복을, 나의 사랑을 미루어 왔다. 하지만 무언가 작은 계기만으로도 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음을 우리는 김 작가를 통해 배우게 된다.
『엄마의 따뜻한 집밥 덕분에 오늘 하루를 무사히 잘 넘겼다._“엄마, 더 주세요!”』 p.261
매일의 전쟁과도 같은 직장생활에서 돌안 온 조 대리에게 나는 ‘오늘 하루도 잘 버텼다. 잘 살아냈다. 나를 지켰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그렇게 힘듦에 역시 집이라는 존재는 나의 숨을 곳이요, 쉼이요, 삶의 한 자락이다. 특히 엄마의 사랑이 들어간 밥은 무엇과도 먹어도 세상 어느 음식보다 값지고 귀하다. 가장 맛있다. 그렇게 오늘 하루를 엄마의 사랑으로 마무리한다.
그들의 삶을 통해 우리는 서로가 똑같음에 공감하고, 위로를 받으며, 충전한다. 다시금 올 내일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