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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프게 한 말들이 모두 진실은 아니었다 ㅣ 세계철학전집 2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5월
평점 :

#도서협찬 #나를아프게한말들이모두진실은아니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누군가에게 한 번 묻고 싶다.
“당신은 당신 자신을 사랑하십니까?”
그러면 분명 누구나 할 것 없이 “네!!”라고 자신 있게 대답할 것이다.
아무 이유 없이. 당연하다는 듯이. ‘왜 이런 걸 묻지?’ 라고 생각하는 듯이.
하지만 “네!!”라고 자신 있게 대답한 당신에게 다시 한 번 더 묻고 싶다.
“당신은 당신 자신을 정말!!(강조) 사랑하십니까?” 라고.
그럼.. 뭔가 이 질문에 대해 ‘무슨 의도가 있나?’ 싶어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고 대답하게 될 것이다.
그런 이번에도 과연 당신의 대답이 자신 있게 “네!!”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그럴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심지어 나조차도 말이다.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말이다.
『“당신의 영혼은 당신 생각의 색깔로 물든다.”』 p.032
요즘 현대인들은 정말 바쁘고, 피곤하고, 일에 지쳐 살아가는 것 같다.
뭐 MZ세대들은 기존 세대들과는 다르게 자기 생각을 당당하고 자신 있게(과연 그게 당당하고 자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표현하며 살아간다고 하지만, 그래서 자신의 시간을 많이 갖고 활용한다고 하지만, 그것이 과연 ‘자신만의 색깔일까?’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그냥 누군가를 따라하는 ‘인위적인 색깔’은 아닌 것인지 말이다.
sns를 보면 모두가 행복해 보이고, 즐기고 사는 것 같고, 매일 같이 여행을 다니며, 자신만의 취미 생활과 여가 생활로 여유를 즐기는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언젠가 이런 영상을 보았다.
그냥 어두운 집에서 의자에 앉아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방송에 자신의 발을 얹어 사진을 찍는 모습.
마침 방송에서는 해외의 어느 푸르고 멋진 해변가였다.
그 사람은 자신이 어두운 방안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그 해변가에 있음을 자랑하고 싶어했던 것 같다.
주제를 보니까 [진짜 000처럼 찍는 법]같은 거였다.
이런... 얼마나 남들과 비교하는 삶이 힘들었으면.. 따라하고 싶었을까.
그래서 이런 사진을 찍는 방법까지 영상으로 만들어 알려 주다니..
참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우리는 삶이 막막하고, 마음이 무너지고 힘들 때, 내 감정이 무엇인지 몰라 휘청거릴 때, 고작 sns따위에 내 모든 삶의 균형이 무너질 때 이와는 달라도 더 깊은 삶을 살아가고 싶을 때, 현명상 사람이 되고자 할 때 우리는 꼭 해야할 일이 있다!!
그건 바로 ‘아우렐리우스’라는 철학자를 꼭 만나야 하는 일이다.
힘든 시기에 나를 일으켜 세워주는 것은 누군가의 따뜻한 위로나 형식적인 조언이 아니다.
그건 그냥 하나의 ‘말’일 뿐이다.
그저 잠시 스쳐지나갈 감정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얻어야 할 것은 현실을 제대로 보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잡아줄 현명한 ‘지혜’이다.
그 지혜는 책이나, 사람 그 어떤 것으로도 얻을 수 없다.
얻을 수 있다면 딱 하나 내가 살아오면서 겪었던 경험이다.
그리고 누군가가 살아오면서 겪었던 수많은 경험에서 얻은 것이야말로 진정한 지혜이다.
그건 실패와 좌절 그 사이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를 아프게 한 말들이 모두 진실은 아니었다>는 그가 황제가 되어 전쟁을 치르며 수많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쓴 일기를 담은 ‘명상록’을 단,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그 안에서 지혜를 구하고, 지혜의 말들을 함께 필사하며 마음에 새겨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