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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짬뽕과 말러 교향곡 5번 ㅣ 특서 청소년문학 49
탁경은 지음 / 특별한서재 / 2026년 7월
평점 :

#도서협찬 #여름짬뽕과말러교향곡5번
‘나_수인 1’의 심정을 나는 99.9%는 이해할 수 있었다.
초등학교 4학년 시절, 새 학기가 시작된 첫 날. 교실에 들어섰는데 무언가 이상했다. 그때까지는 몰랐다. 그런 이상한 기운이 무엇이었는지를.. 1교시가 시작되기 전 선생님이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기 시작했다. 이런,, 적어도 수인이는 이름만 똑같지 성은 다르다. 하지만 난.. 이름도 성도 똑같았다. 그래서 우리를 어떻게 부를까 친구들과 정하다가 마침 키가 큰 나는 ‘큰00’ 그 아이는 ‘작은00’라고 부르게 되었다.
수인1과 수인2처럼 우리는 서로가 참 달랐다. 생김새도 습관도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도 모두, 하지만 똑같은 점이 하나 있었다면 그래도 둘 다 외향적이라는 것?! 그래서 그나마 우리 둘이 어울릴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수인1은 수인2와 어울리기에는 조금 힘들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자신이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과 짬뽕처럼 말이다. [‘참 안 어울리는 조합이네.’] 라고 누군가는 말할지 몰라도 수인1은 이 조합을 너무나도 좋아했다. 난 이 문장을 읽으면서 그렇다면 수인1과 2도 이 안 어울리는 조합 같지만 어쩌면 잘 어울리는 조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아마도 이 사실을 학교에 있는 등나무는 알고 있었을까?
등나무는 이 소설에서 어떠한 역할을 해줄까?
처음에 등나무의 등장으로 ‘뭐지?’하면서 한 줄 한 줄, 한 문장씩 읽어 내려갔다.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나(수인1)에게 등나무처럼 조용히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비밀도 만들고, 함께 나누면서 웃고 떠들고 즐길 수 있다면.. 서로 마음이 안 맞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지만 다시금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함께 웃을 수 있는 그런 등나무 같은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수인1은 어떠할까. 어쩌면 수인1이 나, 그리고 우리일지도 모르겠다.
수인1의 학교생활은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비슷할지도 모른다. 나와 다른 친구들, 그 안에서 상처도 되고, 힘도 되는. 과연 비밀은 있을까.. 하는.. 요즘은 친구를 장식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 서로 마음 터놓을 친구도, 이해를 하고 받을 만하지도.. 친구라는 이름이 너무나도 퇴색되어 버리는 것만 같은.. 그래서 나는 아이들에게 등나무와 같은, 그리고 수인2와 리안이 같은 그런 다양한 친구들이 나의 아이의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
내 아이는 이 책을 어떻게 읽고 생각할지 궁금하다.
그럼 이제 내 아이에게 이 책을 넘겨주어야겠다.
“너의 생각은 어떠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