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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단단한 하루 - 누드 사철 제본
지수 지음 / 샘터사 / 2025년 11월
평점 :

#도서협찬 #오늘도단단한하루
오늘. 지금. 나의 하루를. 얼마나 잘 살아왔는가에 대한 단순하지만 정말 어려운 질문.
어쩌면 가볍고 쉽게 할 수 있는 질문이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괜히 숙연해지는 질문.
정말 오늘을 나를 위해 ‘잘’ 살아왔는가, ‘나’에게 무엇을 해주었는가, ‘나’를 위한 시간으로 얼마를 할애했는가.. 그냥 모두가 아닌 ‘나’에게 집중한 하루의 일상이라면.. 우리는 정말 얼마나 나라는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살았을지.. 조용하게 생각해 본다.
‘오늘도 단단한 하루’의 표지를 보면서 ‘어?! 이분은?! 이 그림은?!’ 그렇다. 별그램에서 본 김토끼작가님이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별그램에서도 보면서 그 날의 힘을 얻기도, 위로를 받기도, 꿈을 꾸기도 하면서 저장도 하고 했는데.. 이렇게 실물의 책으로 받아 보니 또 다른 느낌이다.
난 표지를 보면서 밭을 일구는 토끼의 모자일까? 그 부분이 왠지 사자의 갈기처럼 보였다. 작디작은 토끼의 모습에 귀엽고 앙증맞아 보일지 모르지만, 큰일에는 겁부터 나고, 도망가기 바쁠 것 같은 토끼이지만.. 저 갈기 같은 것에 사자라로 된 것처럼... 한 편으로는 ‘나는 무슨 일에든지 겁먹지 않아! 도망가지도 않아!’하는 다짐으로도, 또 한 편으로는 ‘나의 연약함의 모습을 그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아..’하는 마음이 보이기도.. 두 마음이, 두 감정이 교차되어 보인다. 뭐, 이것은 내가 표지를 보자마자 든 생각이니까.. 작가님은 어떨지 모르겠다^^;;
『이제는, 하나씩만 가져도 된다.』 _ 나의 미니멀리즘
어떤 사람은 물건을 잘 버리는 사람(아무렇게나가 아닌..)이 있는가 반면, 나처럼 아까워서, 혹은 언젠가는 사용하겠지 하면서 버리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 보니, 미니멀의 삶이 아니라.. 완젼 포화상태의 삶을 살기도 한다. 분명 매번 대청소마다, 분기마다 한 보따리씩 버리는데 왜 항상 그대로인지.. 정말이지 궁금할 정도로.. 그래서 가끔 청소/정리 프로그램을 보면 신기하기만 하다. 가끔은 나도 부르고 싶을 정도로;; 그런데 우리 집은 책이 전부라.. 아.. 아이들 장난감만 버려도 우선 한 짐이 덜겠구나.. 이제 아들도 컸으니;; 언젠가는 나도 미니멀라이프의 삶을 진정으로 꿈꾸고 있는 중이다. 우리 남편은 그런 나를 볼 때마다 웃지만 말이다;;
『선택지가 많은 사람이 될 거야!』 _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해.
가장 힘든 게 사람과의 관계, 인간관계라고 했던가. 나의 생각대로, 뜻대로 되지 않는 것 중 하나 말이다. 물리적으로도 안 되는, 정말 힘들고 복잡한 그런.. 누군가를 만나면 내가 아닌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그런,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언제부터인가는 남도 생각하지만 가장 우선적으로 나를 먼저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안 되지만 애쓴다..라고 해야 할까? 가끔은 그런 내가 너무 안쓰러워 보이기에 안 되겠다 싶었다. 나도 상처받는 사람이기에... 그렇지만 반대로 나도 남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함께 하면 편하고 행복한 사람, 기분 좋은 사람, 이야깃거리가 많은 즐거운 시간이 되는 사람. 나에게도 그런 좋음의 선택지들이 많은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 ‘오늘도 단단한 하루’의 표지의 사자 같아 보이는 토끼처럼(내 눈에만 그렇게 보일 수 있다는 점..;;) 나도 나의 마음을 단단하게 돌보고 함께 하는 그런 매일을 꿈꾸어 본다. 그렇게 힘내어 살아 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