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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전일제가 답이다 - 초저출생 시대, 공교육 혁신의 기회로
장윤숙 지음 / 한울림 / 2025년 6월
평점 :

#도서협찬 #초등전일제가답이다
『전일제로의 전환은 학교가 단순히 수업만 하는 곳에서, 아이들의 하루 전체를 설계하고 책임지는 공간으로 바뀌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과정 구성부터 교사 배치, 공간 활용까지 학교 운영 전반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
이는 단지 하나의 제도를 개선하는 것을 넘어, 공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일이기도 하다.
준비되지 않은 전일제는 아이도 교사도 지치게 만들 뿐이다.
그러나 충분한 교육적 설계와 운영 기반이 뒷받침된다면, 전일제는 아이의 하루를 의미 있는 배움으로 채우고, 학교를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바꿀 수 있다.
- 아이들이 머물고 싶은 학교로』 p.125~126
내가 [초등 전일제가 답이다]라는 책을 읽은 이유 중 하나는 이미 지금 현재 우리 아이가 이 상황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그게 현실이다.
경기, 서울 등 도심지가 있는 학교의 경우에는 전일제가 시행되지 않고 있을 것이다.
그냥 일반적으로 저학년은 점심 먹고 난 후, 학교가 끝나고 학교 돌봄이나 방과 후 수업 아니면 사교육으로 빠질 것이다.
3학년부터는 돌봄이 없기에 학교 방과 후 수업 아니면 사교육으로 빠지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워킹맘들은 아무래도 아이들 학원비에 목을 메는 경우가 많다.
나도 워킹맘이고, 이었고, 주변을 보아도 대부분이 한 사람의 월급은 아이들의 교육비로 모두 올인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저학년의 경우에는 돌봄이 되지 않아 이른 시간부터 사교육으로 뺑뺑이 돌리거나 아니면 집에 혼자 있다가 학원에 가거나 등등..
정말 사각지대가 많기도 했다.
그렇기에 아마 정부에서도 [초등 전일제]라는 대안을 내놓지 않았을까 싶다.
우선 내가 전일제를 먼저 하고 있다는 말은 우리는 시골 작은 학교에 다니고 있다.
그렇기에 스쿨버스로 등하교를 해야만 한다.
다들 멀리 살고, 산 위(?)에 살기도 하고, 바닷가 쪽에 살기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학원도 없고, 학습지같은 것도 들어오지 않는다.
몇 몇 되지 않는 아이들을 위해 돈이 되지 않는 아이들 사업(?)은 일체 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시에서, 혹은 교육청에서 지원을 받아 학교 수업이나 방과 후 수업 등이 이루어진다.
그래서 요즘은 시골 작은 학교(농어촌학교)로 유학을 오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들 한다.
우리는 하교 시간이 모두 4시에 한다.
그리고 그 동안에는 돌봄과 방과 후 활동이 모두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초등 전일제]에 대한 여론을 보고 댓글들도 하나하나 읽어 보았다.
나는 전일제에 대해 오랜 시간(큰 아이부터 작은 아이까지) 겪어 본 엄마로서 정말 많은 편안함과 고마움 그리고 혜택을 누려왔다.
우선 워킹맘으로서 저학년인 아이가 일찍 끝나지 않는다.
무조건 돌봄을 하고 간식을 주며, 재미있는 활동들을 한다.
그리고 저학년 또한 방과 후 활동을 함께 진행해서 다양한 방면으로 재능을 발휘할 수 있었다.
고학년이야 당연히 학원이 없기에 누릴 수 있는 것들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사교육비 또한 아낄 수 있었다.
적어도 공부에 대한 부담은 어쩔 수 없어도 예체능 같은 부분은 절감이 되었고, 학습 부진은 선생님께서 따로 체크해 챙겨주셨다.
이 부분들은 학교마다, 시마다 다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댓글들이 너무나도 부정적이었다.
아이들을 이른 시간부터 늦은 시간까지 학교에 가둬놓고 공부만 시킨다는 의미로 불쌍하다고 한다.
그런데 아이들은 오히려 학원에서 공부하고 숙제하는 것보다 똑같은 공부를 해도 학교가 더 낫다고 아이들이 그러더라.
그리고 어찌 공부만 할까.
집에서만 있는 것보다 놀이터에 친구들도 없는데, 집에서 핸드폰만 하는 것보다야 학교에서 친구들과 부데끼며 노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워킹맘들은 오히려 마음이 더 놓이고 홑벌이도 부담이 적지 않을까 싶은데...
난 너무 [초등 전일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라..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떨지 진짜 궁금하다.
내가 도서 서평을 하면서 이렇게까지 한쪽으로 치우치기는 정말 처음인 것 같긴하다^^;;;
아마도 내가 지금 오랜 시간동안 겪어봐서이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