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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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현대 사회의 구성원들은 다양하고 다원화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이렇게 다양하고 다원화된 삶을 살아가는 구성원들이 느낄 수 있는 변화되는 '정의'의 개념을 몇가지(크게 보면 공리주의, 이마누엘 칸트, 존 롤스, 아리스토텔레스) 개념과 정의론에 기초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존 롤스와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의를 섞어서 인정하는 듯한 분위기를 주지만앞선 정의론을 주장하였던 분들의 정의론을 종합하여 공동선이라는 혼용된(특히 현재의 사회분위기와 사회적 배경을 고려해야 하는) 형태의 정의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버드대에서 30년간 강의한 '정의'의 개념이 '명확히 이것이다'라는 개념을 가지고 이 책에 접근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그리고 이해하기 난해한 미로속에 빠져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물론 저도 아직도 이해하기 어려운 많은 부분과 난해한 미로속에 빠져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버리질 못하고 있습니다. 

법에서 잘 사용하는 용어중에 하나가 '절충설' 또는 '상당인과관계설'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법학자들이 명확히 어느 하나의 개념이 맞다라고 인정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존재하여 말 그대로 '절충'한(각 학설의 좋은 점만을 모아서 만든) 학설을 채택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과정이라 생각됩니다. 아마도 '정의'라는 단어는 절충 보다도 더 어려운 내용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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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생산, 불황 그리고 거버넌스 - 거버넌스의 기원과 불황의 재해석 SERI 연구에세이 105
이재광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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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우리 사회의 주류(??) 흐름으로 작자 이재광씨는 거버넌스를 '과잉생산경제가 만든 환경변화에 대한 정부 조직의 대응'으로 정의를 합니다. 이렇게 정의한 거버넌스를 위해 정부가 취해야 할 조치로서 1)고객지향향정, 2)탈관료제, 3)정책네트워크의 3가지를 제시하고 현재까지의 보편적인 학자들이 위 3가지를 개별적으로 이유로 거버넌스를 주장하지만 작자는 위 3가지를 통합적으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책에서는 '신공공관리론'과 '정책네트워크'로 구분하여 제시하였습니다) 

과잉생산의 시대가 40여년 이상 지속됨으로서 정부는 경쟁(일반 민간 기업이나 정부간)이 심화되고, 시민이 피지배자로서 통치의 대상이었다가 정부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받는 '고객'으로 그 의미와 본질이 변화되고('투표'를 통한 고객으로의 권리 행사를 대표적인 예로 사용),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정부의 권한이 축소되고 약화되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그 결과 고객지향행정을 해야 하며, 관료제적인 성격이 약화되며 소통을 위해 정책네트워크를 구성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난 느낌은 사회학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갖고 있던 분야가 아니라서 작가의 글이 어느정도까지 맞는지, 현실에 적용된 것인지에 대한 '감'은 없습니다. 다만, 현재의 사회와 비교하였을 때 그리고 시민들의 권리가 증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에 대해서는 수긍할 수 있었던 부분도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분위기가 앞으로의 정부와 정책에 잘 반영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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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와 의료분쟁 - 응급실 근무자를 위한
대한응급의학회 엮음 / 군자출판사(교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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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같은 생각입니다. 전반적인 내용은 응급실에서 근무자들이 알아두어야 할 여러 개념에 대해 정리하고 소송이나 소송외 분쟁 해결 방안에 대해 소개한 이후 의료소송과 사례들을 정리하여 의료사고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으로는 의료소송 사례들이나 의료사고에 대한 사례들이 적어서 다양한 경우 현장에서 해결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과 의료소송의 경우 판결문에 대한 내용을 요약하는 정도로서 임상에서 바로 적용하거나 사례를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점이 아쉬운 점입니다. 또 전체 298페이지 중에서 관련 법규와 양식 등이 170페이지에 달한다는 점이다. 실질적으로 더 많은 사례들을 만들거나 정리하였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판결의 경우 대부분 오래된 사례들이 많아서 아쉬움이 있었고 응급실에서의 의사폭행이나 소란행위에 대한 해결방안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기술하였다면 좋지 않았겠냐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렇지만 응급실에서 필요한 여러 사실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될만한 내용들을 정리하여 이렇게 책으로 만들어서 제공하였다는 점에서는 아직 법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발생될 수 있는 사례들에 대해 경험이 부족한 의사들에게는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기본적인 내용에 해당한다고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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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스토리콜렉터 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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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읽었던 소설들 중에서 독일소설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따라서 아마도 처음 읽는 독일 소설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책 소개에서 여러 이야기들이 있지만 결론적으로 요약하자면 독일의 작은 마을인 타우누스에서 친구였던 로라와 스테파니를 죽이고 10년을 복역하고 나온 토비아스와 토비아스의 옆집으로 새로 이사온 아멜리가 본인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무죄임에도 복역을 하게 된 토비아스의 과거를 파헤쳐 가는 과정을, 경찰인 보텐슈타인과 피아의 관점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복잡하게 얽고는 있지만 실제 스토리 중간중간에 범인들에 대한 암시는 되었었고, 소설은 인간의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탐욕으로 누명을 쓰게 된 토비아스의 심리, 그리고 범인들의 불안한 마음과 그럼에도 사건을 은폐하고 싶어하는 보통사람들의 심리를 그리고 있습니다. 정작 범인들의 이런 불안한 심리묘사를 조금 덜 했다면 범인들을 추측해 내는데 조금 더 어려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해 봅니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감각적인 제목과 책 표지가 가장 눈에 띄었고, 소설의 내용은 진부함과 빠른 전개가 공존하였다고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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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즐기는 일등사원 - 핵심인재를 꿈꾸는 직장인의 84가지 성공기술
스티븐 슈라기스.릭 프리쉬먼 지음, 박은수 옮김 / 비즈니스맵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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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회사에 꼭 필요한 필수인재가 되기 위해 필요한 능력과 조건이 무엇인지를 정리한 책입니다. 들어가는 글에서 작가들은 기존 회사에 필요한 인재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정리한 책들이 모호하고  포괄적인 개념을 사용하고 있어 좀 더 구체적이고 자세한 지침을 정리해서 84가지의 방법을 소개한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한 형식으로 84가지의 방법을 정리하고 소개하고 인재들이 해야할 것들을 정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금은 더 구체적인 것으로 보이고 핵심인재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좋은 지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구체적이고 자세히 정리하였다고 하는데 실제 내용을 보면 기존 책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기존 책들이 10-15가지 정도로 큰 틀을 잡고 세부 내용으로 각 챕터별로 3-4개씩 세부 기준을 잡아 기술했다면 이 책은 세부저긴 내용들을 모두 풀어서 각 한개의 챕터로 세분화시켰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중복되는 내용들이 좀 있습니다. 필요한 정보와 지식의 습득 그리고 다양한 정보를 얻기 위한 방법으로 '독서'를 강조하고 개인의 노력과 실패에 대한 사실적인 보고/대응을 주문한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물런 중복되는 내용들이 몇곳에 더 있긴 한데 정작 생각나는 것은 별로 없네요. 

기존 책들이 큰 공통점을 모아 길게 서술하고 있다면 이 책은 모든 세부사항을 분리하여 짧게 기술하고 있어 책을 읽는 부담은 많이 줄여주는 것 같습니다(중간에 재미있으면서도 커다란 삽화들을 몇개 포함시켜 읽으며 미소를 지을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읽는 재미입니다). 즐거운 독서가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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