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너머로, 지맥(GEMAC) 그래비티 픽션 Gravity Fiction, GF 시리즈 20
전윤호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설은 몰입도가 높고, 읽을수록 흥미진진하다. 다만, 소설 속에 그려진 우리 사회의 모습이 그저 책 속의 상상으로만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라만 봐도 닳는 것
임강유 지음 / 읽고싶은책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낸 시를 읽고 싶은 어느날이라면, 펼쳐봐도 좋을 것 같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라만 봐도 닳는 것
임강유 지음 / 읽고싶은책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 임강유

2008년 시집 '1인칭 시점'으로 데뷔했다. 시사문단 신인상, 현대시문학 디카시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국청년문학예술회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선선한 바람이 불고, 풀벌레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올 때면 가을이 왔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고향을 떠나와 타지에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나는 이 맘 때가 되면 그립던 것들을 더 그리워하는 것 같다. 말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시들이 위로가 될 것 같아 시집을 펼쳐보기로 한다.

 

 

시를 읽다보니 그리운 감정이, 보고 싶은 마음이 진해진다, <바라만 봐도 닮는 것>은 시인이 삶 속에서 느끼는 모든 감정을 담고 있는 시집이다. 사랑, 그리움, 할머니, 엄마, 슬픔, 외로움 등의 감정이 다양한 색깔로 표현되고 있다.

사람은 감정의 물감이다.

언제는 빨갛게 달아오르다가도

이내 새까만 검정색이 된다.

좋게 말하면

빛이 나는 무지개 일 수도

또는

불필요한 변덕일 수도

그런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시를 통해 위로를 건넨다.

'시인의 말'중에서

여느 시집을 읽어도 그렇듯 모든 시들이 전부 공감이 되는 건 아니다. '이런 마음까지 들려나', '이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막연한 마음으로 읽은 시도 있고, 혹은 '꼭 내 마음같네', '나도 아프다'처럼 화자의 마음을 고스란히 공감하게 되는 시들도 있다. 한참 시선이 머물렀던 작품은 어머니에 관한 시였는데, '추억은 감옥 같다'는 표현이 마음 아프면서도 내게도 꼭 그러했다.

엄마가 그리운 밤

장롱 속, 옷을 꺼내본다.

아직 남은 채취가

내가 갖고 있는

유일한 흔적이다.

잊지 않아

아직 잊히지 않았다.

밤하늘의 별을

좋아했던 이유는

엄마가 별이 되어서였나.

내게 추억은 감옥과도 같다.

매년 이맘때마다

거기에 갇혀 헤어 나오질 못하니.

누가 공중에 슬픔을 매달았나.

견디는 건

언제나 내 몫잇데.

p.104, '그리운 밤' 중에서.

별이 된 아빠가 자연스레 떠올랐고, 아빠가 떠난 이맘때가 되면 곧잘 추억 속에 갇혀 헤어 나오지 못하곤 한다. 그런 아빠는 내가 잊지 않아 아직 잊히지 않았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시라 생각했다.

내가 그대를 사랑한다는 것은

내가 살아 있다는 뜻이다.

그대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내가 받은 것 중 가장 큰 것이다.

그러니 잊지 말자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큰 무엇이라는 것을

p.132, '것' 중에서.

사랑하는 이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큰 무엇이라는 것'을 잊지 않는다면 서로를 애틋해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낸 시를 읽고 싶은 어느날이라면, 펼쳐봐도 좋을 것 같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외모 대여점 - 무엇이든 빌려드립니다
이시카와 히로치카 지음, 양지윤 옮김 / 마시멜로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 이시카와 히로시카

일본 아동. 청소년 문학 작가이자 소설가. 여자미술대학 예술학부를 졸업했다. 주요 저서로 <묘지기 레오> <묘지기 레오, 뷰티풀 월드> <메이드 인 열네 살>이 있다.





외딴 마을 변두리에 문을 연 '무엇이든 대여점 변신 가면', 이곳에서는 그 어떤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대여 서비스가 있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원하는 '외모'를 하루 동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



희망하는 외모를 대여할 수 있다는 설정이 독특하면서도 흥미롭다. 자신의 외모에 100% 만족하는 사람은 보기 드물고, 누구나 한번 쯤은 꿈꿔볼 수 있는 일이기에 소재를 보자마자 끌렸던 소설이다.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까? 외모 대여점에는 점장 안지와 직원인 사와카, 마토, 호노카, 구레하가 있다. 지극히 평범한 사람으로 보이는 이들은 사실 인간으로 둔갑한 변신 여우이다. 그들이 지닌 둔갑술은 외모를 바꿔주는 능력으로 저마다 사연을 가진 손님들에게 원하는 외모를 제공한다.



내게 변신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글쎄. 뽀얗고 매끄러운 피부에 또렷하고 이쁜 이목구비의 얼굴을 지녀 보고 싶지만 '내가 아닌 채로의 나'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반면에 이왕 사는 인생인데, 화려하고 예쁜 외모로 살아보고 싶기도 하다. <외모 대여점>에는 열 명의 손님이 가게를 찾아온다. 외모를 대여하는 원리는, 쉽게 말해 변신 여우와 외모를 대여하는 손님의 혼을 맞바꾸는 것이다. 외모 대여는 범죄 행위에 이용하면 안 되고, 혼이 뒤바뀐 상태에서는 서로 가까이 있어야 한다. 열 명의 손님 중에 아동 폭력에 처한 아이를 돕기 위해 성인의 외모를 대여하는 소녀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는데,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묘사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도움을 청할 어른도, 도와줄 어른도 존재하지 않는 모습에서 알 수 없는 씁쓸함이 강하게 밀려온다.



엉뚱하지만 기발한 발상의 <외모 대여점>으로 덩달아 재미있는 상상을 할 수 있어 즐거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
가와카미 데쓰야 지음, 송지현 옮김 / 현익출판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 가와카미 데쓰야

서점을 사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본 전역의 서점을 취재해 <서점에서 정말 있었던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로 엮었다. 광고 에이전시에서 카피라이터로 근무하다가 독립했고, 2008년 비즈니스 서적을 중심으로 집필 활동을 시작했다



어릴 때부터 책 냄새가 좋아 서점이나 도서관을 일부러 들를 때가 많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만으로도 위안이 될 때가 있었던 것 같다. 책 냄새가 폴폴 풍기는 조용한 곳에서 세상의 이야기를 망라한 책을 읽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졌다. <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는 일본의 효고현에서 실제로 운영 중인 고바야시 서점의 주인 고바야시 유미코의 이야기를 토대로 재구성된 소설이다. ​



유미코 씨와 대화하면 살아 있어도 괜찮다는 마음이 생긴다, 이런 나여도. 어느샌가 고바야시 서점은 나의 오아시스가 되었다.

p.115 중에서



5년전, 대형 출판유통회사인 다이한에 입사한 오모리 리카는 2박3일의 신입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한다. 되도록 사람을 적게 만나는 일이 좋지만 그녀는 오사카 지사 영업부로 배정받고, 도쿄를 떠나 혼자 살게 된다. 외딴 곳에서의 영업부 업무는 막막하고, 두렵기만 할 듯 하다. 첫 출근 후, 지사장의 지시로 고바야시 서점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유미코와 만나게 된다. 그리고 유미코의 조언은 오모리 리카를 조금씩 성장하게 만드는데......



출판유통회사에 갓 입사한 오모리 리카와 유미코의 에피소드는 읽는 이로 하여금 잔잔하고, 따뜻한 감동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소설에 나오는 사건들이 강렬하고 인상 깊은 건 아니지만 서점 업무를 통해 고민하고, 또 조언을 통해 서서히 변화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우리의 삶과 많이 닮아있어 정감이 간다.



살면서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고, 하는 일마다 벽에 부딪히는 기분이 들 때 유리코처럼 조언해주는 이가 곁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반대로 내가 누군가에게 유리코처럼 나은 방향으로 조언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