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다람쥐 반짝반짝 빛나는 아홉살 가치동화 9
소연 지음, 이은주 그림 / 니케주니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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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연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재미있는 상상을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즐거운 마음이 아이들에게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옛날 옛적에 전설의 <파란 책>이 있었어. <파란 책>은 일곱 번째 후박나무 아래에 있어. <파란 책>에는 비밀이 있지. 그게 뭔지 알아?

p.101 중에서

 

다람쥐 강이는 할아버지 다람쥐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다람쥐 마을이 원래는 생달 마을이었다는 것인데, 지금은 개울을 가운데 두고 북쪽은 다람쥐들이 사는 후박 마을 그리고 남쪽은 청솔모들이 사는 생달 마을로 나누어져 살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는 다람쥐들과 청솔모들이 생달 마을에서 서로 도우며 함께 살았는데, 달이 흐릿한 어느날 청솔모 창고에 도둑이 들게된다. 청솔모들은 창고 안에서 다람쥐 털이 발견되었다며 다람쥐를 의심했고, 남은 곡식을 나누자던 다람쥐들을 괴롭히며 마을에서 내쫓는다. 욕심이 커진 청설모들은 후박 마을의 식량도 빼앗고 다람쥐들을 괴롭히기도 하는데, 그때 전설의 다람쥐가 나타난다. 청설모들에게 남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게 해준 전설의 다람쥐가 나타난 이후로 마을은 평화를 찾았다고 한다. <파란책>에 특별한 능력을 가진 전설의 다람쥐 이야기가 자세하게 설명되어있다는데, 할아버지는 아직은 때가 아니라며 책이 있는 곳을 알려주지 않는다.

 

한편, 생달 마을과 후박 마을은 한 달에 한 번 생달 회관에서 회의를 하는데, 함께 모여서 마을에 대한 중요한 이야기를 나눈다. 후박 마을의 대표는 할아버지와 똘이가 생달 마을의 대표로는 강이 아빠와 강이가 나온다. 개울에 징검다리를 만들면 후박 마을 아이들이 학교 가는 시간을 반이나 줄일 수 있기에 할아버지는 힘이 센 청솔모들에게 도움을 구하지만 강이 아빠는 듣는 척도 하지 않는다.결국 후박 열매 반자루를 청솔모들에게 주기로 하고, 징검다리를 만들게 된다.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비가 계속 쏟아져서 학교는 쉬게 되었고, 할아버지 건강은 점점 안 좋아진다. 할아버지는 <파란 책>이 일곱 번째 후박나무 아래에 있다는 말을 남기며 눈을 감고, 장마로 많은 비가 내린 마을은 엉망진창이 된다. 똘이는 <파란 책>을 찾아 나서게 되는데...

동화를 읽으면서 느끼는 건, 이야기들이 다채롭고 소재도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작가들은 어쩌면 이런 이야기를 떠올리고, 만들어 내는 걸까. 새삼 그들의 일이 경이롭고, 존경스럽다.

전설의 다람쥐가 된 강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내 편 아니면 남', '너 아니면 나'... 이분법적 사고가 만연하고, 또 그것으로 인해 이기적인 이들이 많은 세상. 분명 사회는, 나아가 세상은 나 홀로 살아갈 수 없는 곳인데 우리는 종종 이 사실을 잊기도 한다.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법'에 관해 이야기 해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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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다람쥐 반짝반짝 빛나는 아홉살 가치동화 9
소연 지음, 이은주 그림 / 니케주니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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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아가는 법‘에 관해 이야기 해볼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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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마주할 수 있다면
탐신 머레이 지음, 민지현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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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기보다는 익숙한 소재의 로맨스 소설이지만 잔잔하면서도 뭉클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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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마주할 수 있다면
탐신 머레이 지음, 민지현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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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탐신 머레이

그림책에서부터 로맨스 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 콘월에서 태어나 영국의 여러 도시를 옮겨다니며 살았다. 현재는 남편과 딸, 아들과 하트퍼드셔에 살며 런던의 시립대학에서 아동문학을 가르친다.

 

 

소설에서는 조니와 레오, 두 주인공의 이야기가 교차로 전개된다. 조니 웹은 '베를린심장'이라고 하는 인공 심장을 연결한 채 살고 있으며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곧 열다섯 살이 되는 그에겐 새 심장이 필요하다. 조니웹은 골수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에밀리와 병원에서 가장 친한데, 그들은 회복된 후에 하고 싶은 일들을 목록으로 만들어 보며 계속해서 살 수 있기를 꿈꾼다. 한편, 니브와 쌍둥이지만 외모와 성격이 완전히 다른 레오 오빠는 밝고 활달한 성격에 항상 열정이 넘치며 한창 성장기인 강아지 래브라도처럼 갈색 눈동자와 황금빛 머리칼을 가지고 있다. 니브는 가족과 함께 간 휴가에서 레오 오빠와 돌무더기에 올라가는 경주를 하고, 레오는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한다. 그는 결국 뇌사 판정을 받고, 가족들은 그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다.

 

심장을 기증 받게 된 조니는 기증자가 누구인지 궁금해 하고, 담당 의사인 바토진스키 선생님으로부터 나이가 자신보다 아주 많지는 않고, 남자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는 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걸 알았지만 검색을 통해 세 시간 이내의 거리에서 죽은 이를 찾다가 '레오'라는 소년에 대해 알게 된다. 조니와 니브는 어느날 페이스북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 받고, 서서히 가까워진다. 그들은 만나기로 하고, 조니는 니브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레오의 심장이 99.99% 자신에게 왔다는 사실을 확신하는 상황에서 그의 쌍둥이 동생과 데이트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장기를 기증 받은 사람이 기증자와 관련 있는 사람과 인연을 맺게 되는 이야기들은 많이 접해온 터라 이야기의 소재는 신선하기보다 익숙했다. 하지만 두 주인공의 이야기가 교차로 서술되는 구성은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각 인물의 감정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어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잔잔하면서도 뭉클한 작품 특유의 매력이 있기에 이런 감성을 느끼고 싶은 날이라면 읽기 좋은 책인 듯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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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영혼의 이용
마쓰다 아오코 지음, 권서경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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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마쓰다 아오코

일본의 대표적인 페미니즘 작가. 핵심을 찌르는 간결한 문장으로, 에세이와 소설을 비롯한 작품들 전반에서 여성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여성성의 압력을 날카롭게 이야기하기로 이름이 높다.

 

 

'지속가능한 영혼의 이용'이라는 책의 제목은 낯설기도 하고 동시에 호기심도 불러일으킨다. 제목만으로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짐작하기가 어려워서 책 소개를 둘러보던 중, 제법 눈에 띄는 글귀들이 있다. 일본의 페미니즘 작가가 바라보는 사회는 어떨지, 그녀의 시선이 궁금했고 또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건지 알고 싶어졌다.

최후의 순간 만큼은 '아저씨'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 '아저씨'기 사라진다면 사회 구조는 극적으로 바뀔 것이다. 그 사회를 보고 싶다. 작금의 사회 구조에 진저리가 나고, 신물이 나고, 절망할 대로 절망했으니 새로운 구조를 보고 싶다.

p.271 중에서

 

 

이야기는 '아저씨'들의 눈에 소녀들이 보이지 않으면서 시작된다. 소녀들을 볼 수 없게 된 그들은 커다란 즐거움을 빼앗긴 듯 불만이 커져갔고, 업무 태도는 불성실 해졌으며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이들도 늘어났다. 반대로 소녀들은 아저씨들을 볼 수 있었는데, 아저씨들에게 자신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생활에 큰 변화를 맞이한다. 이른바 그것은 '자유'였다. 어른들에 의해 '아저씨'로부터 몸을 지켜야 한다는 말을 들을 필요도 없었고, 외출 시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었다.

 

책에서 말하는 '아저씨'는 여성을 상품처럼 여기고, 음흉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인데, 우리 사회에도 분명 존재하는 유형의 사람들이다. 이러한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지고싶은 여성들의 바람을 담은 책이라 생각된다. 설정부터 독특했고, 또 의미하는 것들도 있어서 읽어볼 만한 책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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