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가 쉬워지는 주말여행 - 2022-2023 최신개정판 교과서 여행 시리즈
김수진.박은하 지음 / 길벗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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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수진

그저 여행이 좋아서 남들보다 좀 늦은 서른 무렵에 여행 기자가 되었고, 지금은 프리랜스 여행 작가로 활동 중이다. 그렇게 일로, 취미로 여행하며 살고 있다. 다양한 매체에 여행 글을 기고하고, 여행 관련 번역 작업도 한다.

 

저자 박은하

여행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나를 돌아본다. 현재 자유기고 활동과 여행 강의를 하고 있으며 매주 라디오방송을 통해 여행 이야기를 전한다.

 

 

싱글일 때는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여행지를 메모하거나 기억해뒀다가 시간이 날 때면 그곳들 위주로 자유롭게 여행을 다녀오는 편이었는데,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이후에 떠나는 여행은 여행지 선정부터 코스, 체험 일정, 먹거리 등 여러모로 신경을 쓰는 편이다. 사실 올해 초까지는 코로나 19로 인해 아이들과 여행이라고 갔던 곳이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시간이 날 때마다 부지런히 다녀보려고 하는데, 초등학교 4학년인 딸과 2학년인 아들을 생각하니 이왕이면 학습에 도움이 되면서 기억에 남을 만한 곳을 찾게 되는 것 같다.

 

 

알던 장소지만 막상 여행을 계획하려고 하면 조금 막막한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교과서가 쉬워지는 주말여행>은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전문 여행 작가 두 명이 여행에 필요한 정보들을 교과서 영역별로 수록하고 있다. 또 여행지를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도록 정리한 내용과 주변 가볼 만한 곳을 반나절 또는 하루 코스로 설계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 여행지 안내를 다룬 책들의 한계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수록된 정보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인데, <교과서가 쉬워지는 주말여행>은 2022-2023년 최신 정보를 다루고 있다. 바뀌는 정보들이 꾸준히 업데이트 된다면 아이들과 여행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나는 '지역별 1박 2일 여행 코스'가 아주 유용했는데, 특히 각 시.도별 저학년을 위한 여행 코스와 고학년을 위한 여행 코스가 따로 안내 되어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데 현실적 고민이 잘 반영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우리의 주말을 책임져줄 든든한 길동무가 생긴 기분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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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게 뭔지 물으신다면 - 나다운 꿈을 찾아가는 5가지 진로 키워드
고정욱 지음, 김현주 그림 / 풀빛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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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고정욱

어린이 청소년 도서 부문의 최강 필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성균관대학교 국문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문학박사이다. 소아마비로 인해 중증장애를 갖게 되었지만 각종 사회활동으로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는 가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면 정말 깜짝 놀랄 때가 많아. 그들은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아름답게 일처리를 해내지. 어떻게 그렇게 일을 잘하느냐고 물어 보면 그 일에 미쳐 있기 때문이라는 거야. 그런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도 존경받고 어디서든지 찾는 사람이 되고 있어. 정년이 없고, 자신의몸값을 자신이 스스로 정하지.

p.29 중에서.

 

은 말과 글, 그리고 새로운 이야기에 미쳐서 사냥하러 다니는 '스토리 헌터'의 삶을 살고 있는 저자. 그는 '나다운 꿈을 찾아가는 5가지 진로 키워드'를 통해 진로와 꿈에 관해 이야기한다. 덕질, 오지랖, 코피티션, 시행착오, 설렘 등 5가지 키워드와 연관된 글을 읽고 있노라면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나는 십대 아이들과 만날 기회가 잦은 직업을 가지고 있다. 종종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힘겹게 한 걸음씩 나아가는 아이들을 볼 때가 있는데, 언젠부턴가 그런 아이들이 멋지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이른 나이에 꿈과 적성을 찾고, 오로지 그것만을 위해 몰두하고, 전진하는 모습만큼 멋진 게 또 있을까. 문제는 학교를 다니고, 공부를 하면서도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하고 싶은지 모르며 딱히 관심도 없는 아이들이다. 모든 게 과정이니 조금 늦게 꿈과 적성을 찾을 수는 있겠지만 노력도 생각도 하지 않는다면 달리 나아갈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선생님이나 동네형, 오빠 혹은 삼촌처럼 다정하면서도 차분하게 이야기 해준다. 지금은 비록 어리고 평범한 학생이라 할지라도, 각자에겐 분명히 이 세상에 기여할 능력이 있고, 그것이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를 뿐이니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소중히 여기며 최선을 다하라고.

 

 

 

 

또 꿈과 적성 뿐만 아니라 살아가면서 우리에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에 관해서도 조언한다. 오지랖을 부리되 긍정적인 오지랖이 좋은 것이며 누군가를 도울 일이 생기면 마지못해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도우라는 것 그리고 친구에게 먼저 연락하는 사람이 되라고 말해준다. 이외에도 책은 조근조근 좋은 이야기들 한가득 해준다. 자라는 아이들이 삶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는 동안 인상 깊은 부분은 밑줄을 그으면서 읽었는데, 딸과 아들이 꼭 읽어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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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게 뭔지 물으신다면 - 나다운 꿈을 찾아가는 5가지 진로 키워드
고정욱 지음, 김현주 그림 / 풀빛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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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는 아이들이 삶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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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브로콜리 싱싱한가요? - 본격 식재료 에세이
이용재 지음 / 푸른숲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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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용재

음식 평론가 겸 번역가 이용재는 한양대학교와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교에서 건축 및 건축학 석사 학위를 받고, 애틀랜타의 건축 회사 TVS 아키텍처 & 디자인에서 일했다.

 

 

때로 레시피도 소개하지만 '브로콜리'는 요리책이 아니다. 굳이 구분을 하자면 요리책으로 공부를 하기 전에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요리에 밑준비가 필요하듯 요리 공부의 밑준비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내가 생활인으로서 경험하고 검증해 담았다. 요리의 초기 계획 단계부터 참고하면 기초를 잘 다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p.11 '작가의 말' 중에서.

 

<오늘 브로콜리 싱싱한가요?>는 '요리에세이'로 분류되는데 독특하기도 하고, 재미있을 것도 같아 문득 읽어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생겼다. 주부가 된지도 어느새 10년차가 된 나는 아직도 요리와는 친하지 않다. 가족들과 밥을 먹어야하니 딱 굶지 않을 정도의 요리 실력을 가졌달까. 관심이 없어서인지 반복되는 래퍼토리의 음식들과 매번 고만고만한 요리로 큰 발전없이 버티고 있는 중이다. 이런 나에게 책은 조금 신선하게 다가온다. 식재료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보관법, 향신료의 종류, 채소, 육류와 해산물, 곡물 또 기존에 알고 있던 식재료에 대한 새로운 해석까지. 요리가 어렵거나 재미없는 것과는 무관하게 재미있게 읽히는 편이다.

 

인상 깊었던 대목은 밥반찬의 고전이면서도 흔하디흔한 볶음 마늘종을 조금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는 부분이었다. 첫 번째 방법은 잘 썰어 놓은 마늘종을 얇은 논스틱 팬보다 두툼한 스테인리스나 무쇠 팬에 볶는 것이다. 식용유를 둘러 기름이 반짝거리며 흐리기 시작하면 잘 썰어놓은 마늘종을 올리고 나무 주걱으로 뒤적이며 볶는다. 이때 팬을 충분히 달구고 마늘종을 너무 많이 올리지 않아야 잘 볶을 수 있다고 한다. 두 번째는 감칠맛을 더해주는 간장을 팬이 뜨거울 때 부어 마늘종과 함께 살짝 졸인다는 느낌으로 익힌다. 그리고 마무리 단계에 중간 굵기의 소금을 조금 넉넉하게 뿌려주면 부드럽고 매끈하게 익힌 마늘종에 아삭거리는 짠맛으로 간과 질감의 대조를 줄 수 있단다.

 

마늘종 이야기를 읽고 있으니 같은 재료의 음식이라 하더라도 어느 세기로 불을 사용하고, 어떤 향신료로 언제 간을 하는지에 따라 음식의 맛이 충분히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몰랐던 식재료와 새로운 레시피 이야기는 그것대로 참신하고,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널린 레시피 가운데 몇 가지를 소개해 보자. 일단 가장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삶은 달걀이다. 냄비에 달걀을 담고 찬물을 잠길 만큼 붓는다. 불에 올려 물이 끓자마자 끄고 그대로 뚜껑을 덮은 채로 6분 30초 정도 두었다가 찬물에 식힌다. 달걀흰자는 야들야들하고 달걀노른자는 보들보들해 절대 목이 메지 않는다.

p. 258 중에서.

 

생활 속에서 부담없이 도전 할 수 있는 레시피들이 많아서 얼른 따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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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1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1
김용세.김병섭 지음, 센개 그림 / 꿈터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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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용세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다양한 프로젝트 학습을 하며 행복한 교실을 만들어 가고 있다. 모험심이 많고 궁금증과 끈기 있는 어린이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저자 김병섭

아이들이 밝게 빛나는 별처럼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초등학교에서 재미있는 수업을 하며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요즘 근심이나 걱정을 사라지게 해주는 잡화점, 편의점, 음식점을 소재로 하는 책들이 늘어나고 있다. '걱정이나 고민없이 편안한 마음 상태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것' 아무래도 이 문제는 시대의 화두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소소한 듯하지만 우리가 늘 꿈꾸는 삶이기도하다. 나만해도 그렇다. 화려한 커리어부터 돈과 집... 가지고 싶은게 산더미같지만 그 중에서 제일을 꼽으라 한다면 큰 걱정거리 없이 가족이 무탈하게 사는 것이다.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1>은 고민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도깨비 식당이다. 도깨비 식당의 주인인 도화랑은 저마다의 고민으로 어려움이 있는 이들에게 음식을 만들어 주고, 이를 먹은 사람들은 고민이 사라지는 희안한 경험을 하게 된다.

 

책은<점 떨어지는 맛>, <점 옮겨 붙는 맛>, <진실을 알려주는 맛>, <요리조리 피하는 맛>등의 네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점떨어지는맛

얼굴 절반이 붉은 반점으로 덮인 진아는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에릭처럼 어떻게든 얼굴을 가리려고 애쓰지만 반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검붉어진다. 새 학기가 되면서 미정이 패거리는 진아를 수시로 괴롭히고, 친구들의 비아냥거림은 진아를 더욱 괴롭게 만든다. 진아는 길을 걷다가 입맛을 자극하는 냄새에 이끌려 한 식당 앞에 도착하는데...

#점옮겨붙는맛

진아의 오징어볼을 몰래 먹은 뒤로 얼굴에 검붉은 반점인 화염상 모반인 생겨 고민인 미정이 등장한다. 자신이 괴롭히던 진아와 입장이 역전된 것! 미정은 오징어볼 봉투에 적힌 주소를 찾아 헤매다 도깨비 식당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곳에서 황홀한 맛이나는 핫도그를 먹게 된다. 미정은 핫도그를 누구에게 줘야할지 깊은 고민에 빠지는데.

 

도화랑이 핫도그 한 개와 소스가 든 튜브를 건네며 말했다.

"한 개는 지금 먹고, 나머지 한 개는 점을 옮기고 싶은 대상에게 주면 돼. 단 24시간 안에 꼭 전해야 해. 그 시간이 지나면 넌 영원히 검붉은 반점이 가득한 얼굴로 살게 될 거야."

p. 52 중에서.

 

#진실을알려주는맛

학교에서 연이어 일어나는 도난사건으로 가슴이 답답했던 김 선생님은 우연히 보게 된 도깨비 식당에서 해물 우동을 맛본다. 앞으로 진실을 알고 싶으면 '딸랑'하는 종소리에 귀 기울이라는 도화랑의 말을 다 믿지는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속이 뻥 뚫린 듯 편했고 그 어느때보다 기분이 좋았다. 김선생님은 도난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요리조리피하는맛

한재는 새로 전학간 학교에서 첫날부터 따돌림을 당한다. 학교 짱인 도수와 어떻게든 싸움은 피하고 싶어 한참을 달리던 한재의 눈 앞에는 기묘하게 생긴 도깨비 식당이 나타난다. 한재는 도깨비 식당에서 추어젤리를 맛있게 먹고, 아빠가 좋아하는 추어 튀김까지 들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다음 날, 어제보다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학교로 향하는데.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고민을 떠안고 살아간다. 누구나 할 수 있을 법한 고민을 맛있게 먹으면서 해결할 수 있다니. 꽤 매력적인 식당이다. 유행하는 소재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이야기는 참신하고 독특해서 읽는 이로 하여금 흠뻑 빠져들게 한다. 딸은 책이 너무 자기 스타일이라며 당장 2권을 구해줄 수 없냐고 호들갑을 떤다. 아이가 재미있어 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괜스레 기분이 좋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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