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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1 ㅣ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1
김용세.김병섭 지음, 센개 그림 / 꿈터 / 2022년 5월
평점 :

저자 김용세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다양한 프로젝트 학습을 하며 행복한 교실을 만들어 가고 있다. 모험심이 많고 궁금증과 끈기 있는 어린이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저자 김병섭
아이들이 밝게 빛나는 별처럼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초등학교에서 재미있는 수업을 하며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요즘 근심이나 걱정을 사라지게 해주는 잡화점, 편의점, 음식점을 소재로 하는 책들이 늘어나고 있다. '걱정이나 고민없이 편안한 마음 상태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것' 아무래도 이 문제는 시대의 화두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소소한 듯하지만 우리가 늘 꿈꾸는 삶이기도하다. 나만해도 그렇다. 화려한 커리어부터 돈과 집... 가지고 싶은게 산더미같지만 그 중에서 제일을 꼽으라 한다면 큰 걱정거리 없이 가족이 무탈하게 사는 것이다.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1>은 고민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도깨비 식당이다. 도깨비 식당의 주인인 도화랑은 저마다의 고민으로 어려움이 있는 이들에게 음식을 만들어 주고, 이를 먹은 사람들은 고민이 사라지는 희안한 경험을 하게 된다.
책은<점 떨어지는 맛>, <점 옮겨 붙는 맛>, <진실을 알려주는 맛>, <요리조리 피하는 맛>등의 네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점떨어지는맛
얼굴 절반이 붉은 반점으로 덮인 진아는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에릭처럼 어떻게든 얼굴을 가리려고 애쓰지만 반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검붉어진다. 새 학기가 되면서 미정이 패거리는 진아를 수시로 괴롭히고, 친구들의 비아냥거림은 진아를 더욱 괴롭게 만든다. 진아는 길을 걷다가 입맛을 자극하는 냄새에 이끌려 한 식당 앞에 도착하는데...
#점옮겨붙는맛
진아의 오징어볼을 몰래 먹은 뒤로 얼굴에 검붉은 반점인 화염상 모반인 생겨 고민인 미정이 등장한다. 자신이 괴롭히던 진아와 입장이 역전된 것! 미정은 오징어볼 봉투에 적힌 주소를 찾아 헤매다 도깨비 식당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곳에서 황홀한 맛이나는 핫도그를 먹게 된다. 미정은 핫도그를 누구에게 줘야할지 깊은 고민에 빠지는데.
도화랑이 핫도그 한 개와 소스가 든 튜브를 건네며 말했다.
"한 개는 지금 먹고, 나머지 한 개는 점을 옮기고 싶은 대상에게 주면 돼. 단 24시간 안에 꼭 전해야 해. 그 시간이 지나면 넌 영원히 검붉은 반점이 가득한 얼굴로 살게 될 거야."
#진실을알려주는맛
학교에서 연이어 일어나는 도난사건으로 가슴이 답답했던 김 선생님은 우연히 보게 된 도깨비 식당에서 해물 우동을 맛본다. 앞으로 진실을 알고 싶으면 '딸랑'하는 종소리에 귀 기울이라는 도화랑의 말을 다 믿지는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속이 뻥 뚫린 듯 편했고 그 어느때보다 기분이 좋았다. 김선생님은 도난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요리조리피하는맛
한재는 새로 전학간 학교에서 첫날부터 따돌림을 당한다. 학교 짱인 도수와 어떻게든 싸움은 피하고 싶어 한참을 달리던 한재의 눈 앞에는 기묘하게 생긴 도깨비 식당이 나타난다. 한재는 도깨비 식당에서 추어젤리를 맛있게 먹고, 아빠가 좋아하는 추어 튀김까지 들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다음 날, 어제보다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학교로 향하는데.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고민을 떠안고 살아간다. 누구나 할 수 있을 법한 고민을 맛있게 먹으면서 해결할 수 있다니. 꽤 매력적인 식당이다. 유행하는 소재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이야기는 참신하고 독특해서 읽는 이로 하여금 흠뻑 빠져들게 한다. 딸은 책이 너무 자기 스타일이라며 당장 2권을 구해줄 수 없냐고 호들갑을 떤다. 아이가 재미있어 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괜스레 기분이 좋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