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과학의 본질은 자연의 근본적인 원리를 드러나게 해주는 ‘설명‘에 있다. 물리학자들은 주류 경제학을 부정하고 뒤엎으려 하지만, 그들의 연구는 우리에게 더욱 풍성한 경제학을 선사할 것이다.
‘효율적인 시장 가정‘에 근거해, "주가는 전혀 예측할 수 없으므로 주가 예측을 바탕으로 주식 투자를 할 수 없다"고 단정짓는 이론이 바로 ‘랜덤 워크 이론random walk theory‘ 이다. 이 이론은 주식 투자자들에게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전략이다. 그래서 랜덤 워크 이론가들은 주가 변동과 상관없이 투자 수익을 높일 수 있는 투자 전략 개발에 노력한 결과 포트폴리오,portfolio 방식과 포뮬러 플랜formula plan 방식을 널리 활용하게 되었다.
교통을 연구하는 물리학자들에 따르면, 자동차가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 그 효과가 뒤 차들에게 파동의 형태로 전달된다고 한다.
모래가 만들어내는 패턴이 복잡성을 연구하는 물리학자들에게 주목을 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 번째, 모래 알갱이들이 만들어내는 패턴은 주변 조건이 조금만 바뀌어도 전혀 다른 형태의 패턴들을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모래 알갱이들의 패턴이 비선형 방정식으로 기술된다는 것이다. 모래 알갱이들을 기술할 수 있는일반적인 방정식은 아직 존재하지 않지만 제안된 물리적 모델들은모두 비선형 방정식의 형태를 띠고 있다. 두 번째, 모래 더미가 스스로 일정한 각도를 유지하려는 자기조직화‘의 특성을 보인다는 점이다. 이것은 복잡계의 가장 중요한 특성인 창발 현상emergent phenomenon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창발 현상은 구성요소(모래 알갱이)의 특성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특성을 전체 시스템(모래 더미)이갖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스스로 자기조직화하려는 성질에도 불구하고 그 상태가 상당히 불안정한 상태‘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경우 모래 알갱이들을 모래 더미에 떨어뜨리면 경사면을 타고 흘러내려 모래 더미는 자연스럽게 제 형태를 유지한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한 알의 모래 알갱이가 큰 산사태를 만들 수 있다. 이것은 연쇄 반응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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