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풀니스 -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한스 로슬링.올라 로슬링.안나 로슬링 뢴룬드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Factfulness 사실충실성

: 팩트(사실)에 근거해서 세계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태도와 관점

시작부터 테스트다. 나는 세계를 어떻게 이해하는지 13개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
예) 오늘날 세계 모든 저소득 국가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여성은 얼마나 될까? (A:20%, B:40%, C:60%)

역시..1번 문제부터 틀렸다. 아무거나 찍는 침팬지의 정답률도 무려 33%라는데 나는 그보다도 못 맞혔다. 그런데 책에선 나같은 사람이 한 둘이 아니라고 말한다. 생각보다 다수의 사람들이 세계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단 것이다.

맞다. 나 또한 정확한 근거 없이 막연하게 현실에 대한 비관적인 답을 선택하였다. 그러면 대체 왜 그런 선택을 한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세계의 상황을 ‘체계적으로’ 오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책에선 10가지의 비합리적 본능과 이를 억제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1. 간극 본능 : 두 집단이 극과 극으로 갈린다고 생각함. (예, 부유한 나라 vs 가난한 나라)
->평균 비교, 극단 비교,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각 조심하기 등
2. 부정 본능 : 좋은 것보다 나쁜 것에 더 주목함.
-> 현 수준(나쁘다)과 변화의 방향(좋아진다) 구별하기, 뉴스는 좋은 소식과 점진적 개선을 잘 담지 않음 인지하기 등
3. 직선 본능 : 앞으로도 그래프가 직선으로 갈 것이라 단정하고 예측함.
-> 세상에는 다양한 곡선이 존재한다는 사실 인지하기
4. 공포 본능 : 공포감에 사로잡혀 과대평가함.
-> 언론이나 주목 필터에 걸러진 무서운 걸 보고 들을 뿐. 두렵다고 다 위험한 것은 아님 알기, 위험성은 실제 위험과 그것에 노출되는 정도를 합쳐 결정하기 등
5. 크기 본능 : 비율을 왜곡해서 실제보다 부풀림.
-> 비교하기(다른 수와 비교하거나 나눠보기), 가장 큰 항목 몇 개 먼저 보기 등
6. 일반화 본능 : 범주를 이용하여 잘못 판단함.
-> 집단 간, 내 비교·대조하기, ‘다수’가 51%인지, 99%인지 주의하기,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라 생각하기(이상해보이는 방법의 합리적 이유 찾기) 등
7. 운명 본능 : 타고난 특성이 사람, 국가, 종교, 문화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생각함.
-> 느린 변화도 쌓이면 큰 변화가 됨을 기억하기, 지식 업데이트하기, 문화가 변한 사례 찾아보기 등
8. 단일 관점 본능 : 망치를 주면 못을 찾듯 단순한 생각에 끌림.
->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과 내 생각 점검하기, 타 분야에서 겸손하고 열린 마음으로 듣기, 단순한 해결책 조심하기 등
9. 비난 본능 : 안 좋은 일이 일어났을 때 명확하고 단순한 이유 찾으려 함.
-> 악당을 찾지 말고 원인을 찾기, 시스템을 이해하고 개선하는 데 힘 쏟기 등
10. 다급함 본능 : 지금 아니면 안돼! 식으로 빠르게 결정함.
-> 심호흡 후 하나씩 차근차근 행동하기, 관련있고 정확한 데이터를 분석하기, 극적 조치 경계하기 등

그리고 당부한다. 팩트에 근거해서 세계를 바라보기를. 마치 정확한 GPS가 길 찾기에 유용하듯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이 우리의 인생 항해에도 유용할 것이라고, 그리고 좀 더 마음이 편안할 거라고 하면서 말이다.

데이터가 차고 넘치는 요즘 세상에, 올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사고하고 세상을 좀 더 희망적으로 볼 수 있게 도와준 책이 아닐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