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인간존재가 닫혀 있지 않고 열린 존재라는 뜻에서 하이데거는 다자인이라는 말을 쓰는 것이다(Dasein의 da는 ‘열려 있다는 뜻도 된다), 인간은 답답하게 응고된 실체가 아니라 세계를 향해 열려 있는 창문과도 같은 존재다.
인간존재, 다자인으로서 우리는 숙명적으로 존재와 존재자를 물을 수밖에 없지만 불행히도 그 근원에는 오직 물음의 형식만 가능하게 하고 답은 없는 무가 놓여 있다. 이것은 명백히 인식의 한계이며 인간의 숙명이다.
인간은 세계 속에 있으면서 세계와 끊임없이 관계를 맺는 방식으로 존재한다.
하이데거가 인간존재, 곧 다자인을 세계-내-존재라고 부른 것은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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