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고 귀한 자식이니 이곳에 데려온 겁니다."
"이곳은 땀 흘려 자식을 먹여 살리는 내 아버지의 일터일뿐입니다. 내 아버지는, 이런 곳에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대리운전 기사입니다."
기억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아래에 붉은 글씨로 해석을 달아버린다. 그리고서로가 어설픈 침묵으로 넘기고자 했던 일을, 결코 잊을 수 없는 그 시절의표상으로 새겨 넣는다.
잘 살고 있다는 건, 평범한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순간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맛있는음식을 먹을 수 있고, 푸른 하늘을 눈에 담을 수 있고, 당장해야 할 일들이 있다는 것. 나를 정말로 움직이는 것은 아주가끔 선물처럼 찾아오는 가슴 벅찬 순간이 아니라 지금의이 일상과 해야 할 일들이 있다는 것이다.
설렘은 이미 빛이 바랬지만 대신 그 자리를 믿음이 채우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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