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우리 삶의 구석구석이 디지털화되어 이제 우리는 물질세계 위에 0과 1로 구성된 평행 세계를 만들고 있다. 그러니 미래에 다양한 기술 기업이 거의 모든경제 분야를 주무르는 상황을 피하기란 무척 어려워 보인다.

망이 커질수록 새로운 가입자는 이전 가입자보다 전화망에 더 큰 가치를 더한다.
이 개념을 수학으로 표현한 것이 망의 가치가 사용자 수의 제곱에 비례한다는 멧커프의 법칙Metcalles law 이다.

페이팔 설립자 피터 틸은 〈월스트리트 저널에 기고한 경쟁은 패배자나 하는 것>에서 "오래 지속하는 가치를 생성해 확보하고 싶다면 독점기업을 세울 방법을 찾아라."라고 적었다.

어쨌든 독점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개발에 뛰어들게 하는 주요 동기가 된다. 즉, 독점 가능성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으로 자본을 유인할미끼" 노릇을 한다.

경제를 지배하는 어떤 회사도 그 상태를 영원히 유지하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오늘날 존재하는 독점기업도 머잖아 "창조적 파괴라는 끊이지 않는 돌풍"에 멀리 날아가기 마련이다.

우리는 이 기술들의 정치적 힘을 우려한다. 우리가 함께 어떻게 살아갈지를, 우리 사회가 아니라 이 기업들이 통제해 결정하지 않을까 걱정한다.

쉽게 말해 우리의 정치 생활이 사유화될 위험이 있다.

《미래 정치학》이 명확히 밝히, 핵심 질문은 기술 대기업의 정치적 힘이 적법하냐 아니냐다. 그리고 사람들이 기술 대기업의 상품과 서비스에 행복을 느낀다 해서 동의가 성립하지는않는다. 소비자 만족이 회사의 경제적 힘, 이윤, 경영진의 보수에 대한정당성을 뒷받침할지는 몰라도, 정치적 힘을 이런 식으로 사고팔아서는 안 된다.

일은 프로이트가 보기에는 사회 질서의 원천이었고, 베버가 보기에는 사람들에게 더 원대한 목적을 제공했고, 야호다가 보기에는 삶의 체계와 방향을 제시했다.

우리 대다수에게 일은 새로운 아편이다.

아게실라오스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스파르타인들의 교육 과정을 살펴보면, 누구나 분명 놀랄 것이다. 아고게goge라고 부른 이 과정은 본래 전쟁에 대비해 전사를 교육하도록 설계한 20년제 체육 교육이었다. 오늘날 학교에서 편성한 체육 시간은 아마 체육 교사 말고는 아무도 낙담하지 않게도 많아야 한 주에 서너 시간으로 제한된다. 젊은이를 전사로 훈련할 필요가 더는 없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앞으로 더는 이들을 노동자로 훈련할 필요가 없을지 모른다. 그때는 젊은이들에게 일이 아니라여가를 이용해 성공한 삶을 사는 법을 가르쳐야 할 것이다.

존 스튜어트 밀lohn Stuart은 물었다. "사회가 산업 발전을 이용해 궁극적으로 이루려는 목적은무엇인가? 발전이 멈출 때, 우리는 어떤 상태에 놓일까? 아마 우리는그 답을 찾는 과정에서 삶의 의미를 만들어 내는 정부가 역할을 하기를 바랄 것이다.

우리 선조들을 괴롭혔던 경제 문제, 모든 사람이 먹고살 만큼 경제의 파이를 키우는 문제는 사라질 것이고, 세 가지 새로운 문제가 생겨나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다. 첫째 문제는 불평등으로, 경제적 번영을 사회의 모든 구성원과 어떻게 나눌지를 산출해야 한다. 둘째 문제는 정치적 힘으로, 이런 번영을 불러온 기술을 누가 어떤 조건으로 통제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셋째 문제는 삶의 의미로, 이런 번영을 이용해 그저 일이 없이도 그럭저럭 사는 데 그치지 않고 잘 살아갈 방법을 알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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