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일의 역사를 통틀어 보면 언제나 서로다른 두 힘이 작용했다. 노동자를 대체하는 해로운 힘과 정반대로 노동자를 보완하는 유익한 힘, 우리가 잊어버리기 일쑤지만, 이 유익한 힘은세 가지 방식으로 영향을 미친다.
노동의 시대란 잇따른 기술 진보의 물결이 노동자에게 해를 끼치기보다 폭넓게 도움이 된 시기라 정의할 수 있다.
기술변화가 모든 노동자에게 똑같이 이롭지는 않아서, 혜택이 누군가에게 치우쳤다. 어느 경제학자의 말을 빌리자면, 기술 변화는 숙련에 편향 skill-biased 한다.
새 기계들은 과거에는 숙련 노동자들이 필요했던 고품질 제품을 미숙련자들도 생산하기 쉽게 만들어, 노동을 탈숙련화deskilling한다.
기술과 일의 관계를 명확히 따지려면 하향식으로 두루뭉술하게 직업으로 나눠 살펴보기보다 상향식으로 세밀하게 그 직업의 특정 업무에 초점을 맞춰살펴봐야 한다.
ALM 가설은 이 두 가지 생각을 하나로 묶어 기계는 ‘틀에 박힌‘ 업무는 손쉽게 수행할 수 있지만, 틀에 박히지 않은 업무는 힘겨워 한다고 주장한다.
어떤 사람이 케인스에게 경제 사안을 놓고 태도를 바꾼다고 비난하자, 케인스는 이렇게 받아쳤다고 한다. "저는 사실이 바뀌면 생각을 바꿉니다. 선생님은 어떻게 하시나요?"
정확히 말해 순수주의자가 아니라 실용주의자였던 이 개발자들은 인간이 수행한다면 지능이 있어야 하는 과제를 골라, 이 일을 완전히 다르게 수행할 기계를 만들었다. 바로 이 방식이 인공지능의 겨울을 끝냈다. 그래서 나는 이 변환을 실용주의 혁명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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