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인간은 본능의 명령에 따르는 능력은 부족한 반면, 자의식·이성·상상력 —— 가장 영리한 영장류의 도구적 사고 능력까지 초월한 새로운 자질이 있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방향이 설정된 테두리와 헌신할 대상이 필요했다.

우리의 자연적·사회적 세계의 지도——세계 그리고 그 속의 우리 위치를 그린 지도로, 구조와 내적 결합력이 있다——가 없으면, 인간은 혼란에 빠져서 목적과 일관성을 가지고 행동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헌신의 대상이 필요한 이유는 에너지를 한 방향으로 모으기 위해서이며, 온갖 의심과 불안에 시달리는 우리의 고립된 존재를 초월하기 위해서이며, 인생의 의미를 찾는 우리 요구에 대답하기 위해서다.

우리에게는 어디로 가야 할지를 가르쳐 주는 목적도 필요하다.

우리는 헌신하기 위해서 존재하며, 헌신은 행동에 동기를 주기 때문이다.

종교적 요구란 종교처럼 방향이 설정되어 있는 테두리와 헌신의 대상을 제공하는 모든 것을 가리킨다.

(21)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느냐는 운명에 맡기고 항상 성장하는 삶의 과정에서 행복을 찾아낸다. 그 이유는 최선을 다해 완전하게 산다는 것은 자기가 무엇을 달성할 수 있느냐 하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만족감을 주기 때문이다.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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