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가 노숙인의 발을 씻어준 이야기는 이를 잘 보여준다. 그 행동은 단지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주는 행위 이상이었다. 자신이 ‘이 일보다 위에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인식은 자신이 세계에서 어떤 자리를차지하고 있는지 받아들이는 과정이었다. 그 노숙인의 존엄성을 실현한 것은 버디 자신의 존엄성을 실현한 것이기도 했다. 자신이 하는 일에도덕적 의미를 부여할 때 연결노동자는 타인을 위해 지켜주려는 가치가 자신에게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타인을 인간답게 대하는과정, 타인에게 인간성을 상기시키는 과정에서 연결노동자는 자신의인간성 역시 발견한다.
목적을 부여하는 일연결노동이 두 번째로 자아내는 실은 목적의식이다. 목적의식은 마음을 읽는 사람과 읽히는 사람 모두에게 생겨난다. 첫 번째 실이 사람들을 인간 존엄성이라는 공통 기반 위에 연결한다면 두 번째 실은 사람들을 서로에게 의미 있는 존재로서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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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남녀 두 사람이 만나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아 ‘가족‘이라는공동체가 된다. 그것은 생물학적으로 연결되어 한 집에서 함께 먹고 자며 살아간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부모는 단순히 양육자가 아니라 자녀의 내면을 구성하는 핵심 대상이다. 즉, 아이에게 의식주와 교육을 제공하는 이상의 의미가 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자녀에게 사랑을 바탕으로 한 공감적 관계를 경험하게 하고, 아이들의정서를 돌보며, 지지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일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부모가 아이에게 가장 큰 상처를 주는 일을 흔하게 볼 수있다.
생존을 위해 부모의 눈치를 먼저 살펴야 하는 환경에 놓인 자녀17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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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러움에 매번 놀라게 된다. 윤기가 흐르는 머릿결도, 백설공주를 연상케 하는 하얀 피부와 아름다운 이목구비도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다.
"예전부터 생각했는데, 그 옷 진짜 잘 어울린다. 꼭 주에루짱을 위해서 만들어진 옷 같다니까."
넋을 잃고 칭찬하자 주에루가 코트 밑단을 만지작거리며"이거, 이치 오빠가 선물해 준 거예요" 한다.
"가끔 보내 주거든요. 얼굴 못 본 지 3년은 됐는데, 어떻게사이즈를 딱 맞게 고르는지 대단하다니까요."
"어쩜 그런 굉장한 능력이⋯⋯ 큰오빠는 어떤 사람이야?"
"으음, 우리 남매 중에 제일 똑 부러지면서도, 제일 거침없는 사람?"
고개를 갸웃거리며 답했지만, 주에루의 진지한 표정을 보아하니 농담은 아닌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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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전병을 와그작 씹으며 콧소리를 냈다.
일주일 전 나와 마키오는 도저히 현실 같지 않은 무서운경험을 했다. 앞으로 어떤 공포 영화를 봐도 동요하지 않을거라 자신한다. 언제나 현실이 가장 영화 같은 법이다. 창작은 현실을 뛰어넘을 수 없다던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의 말씀은 거짓이 아니었다.
"마키오, 너 벌써 잊은 거야? 그 강렬한 하루를."
"글쎄, 나한텐 그냥 평범한 날이었는데? 네가 야단법석을떨면서 나를 끌고 다니다가 마지막에 코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아주 익숙한 하루. 아 그때, 네 코피 때문에 내가 좋아하던012 • 013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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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또한 영광 받기로 예비하신 바 긍휼의 그릇에 대하여 그 영광의 풍성함을 알게하고자 하셨을지라도 무슨 말을 하리요24 이 그릇은 우리니 곧 유대인 중에서뿐 아니라 이방인 중에서도 부르신 자니라25 호세아의 글에도 이르기를 내가 내 백성 아닌 자를 내 백성이라, 사랑하지 아니한자를 사랑한 자라 부르리라※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라 한 그곳에서 그들이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함과 같으니라꼭 또 이사야가 이스라엘에 관하여 외치되 이스라엘 자손들의 수가 비록 바다의모래 같을지라도 남은 자만 구원을 받으리니※ 주께서 땅 위에서 그 말씀을 이루고 속히 시행하시리라 하셨느니라2 또한 이사야가 미리 말한 바 만일 만군의 주께서 우리에게 씨를 남겨두지 아니하셨더라면 우리가 소돔과 같이 되고 고모라와 같았으리로다 함과 같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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