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가 노숙인의 발을 씻어준 이야기는 이를 잘 보여준다. 그 행동은 단지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주는 행위 이상이었다. 자신이 ‘이 일보다 위에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인식은 자신이 세계에서 어떤 자리를차지하고 있는지 받아들이는 과정이었다. 그 노숙인의 존엄성을 실현한 것은 버디 자신의 존엄성을 실현한 것이기도 했다. 자신이 하는 일에도덕적 의미를 부여할 때 연결노동자는 타인을 위해 지켜주려는 가치가 자신에게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타인을 인간답게 대하는과정, 타인에게 인간성을 상기시키는 과정에서 연결노동자는 자신의인간성 역시 발견한다.
목적을 부여하는 일연결노동이 두 번째로 자아내는 실은 목적의식이다. 목적의식은 마음을 읽는 사람과 읽히는 사람 모두에게 생겨난다. 첫 번째 실이 사람들을 인간 존엄성이라는 공통 기반 위에 연결한다면 두 번째 실은 사람들을 서로에게 의미 있는 존재로서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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