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런저런 순간적인 감각에 질려 있는 세대이다 보니 불변하면서도 보편적인 게 필요하거든. 결국 나한텐 기도밖에 없더라고. 즉 지금 내가 말하는 한계를 지닌 언어를, 성령께서 번역해 신께 전해주는 거야. 그렇게 함으로써 뭐가 어찌 됐든 모든게 곧 좋아지리라고 믿는 것. 어쩌면 모든 말은 어떤 형태로든기도가 되려 한다고, 그렇게 말할 수 있을지도 몰라. 난 그렇게생각하네……………. 어이쿠, 미안, 자네한테는 항상 이렇게 설교를해버리는군. 뭐, 자네 가족은 언제 봐도 사이가 좋으니까 걱정한 적 없어. 노리카를 보면 딱 알지. 하지만 내가 아직 자네의선생인 셈 치고 한마디 하자면, 네 노력은 사랑 속에 있어야 하고, 네 생활은 실천 속에 있어야 한다‘라고 말하고 싶네. 이것만잊지 않으면 지금으로선 문제가 없어. 이건 괴테의 말이지?"
"네, 맞습니다" 하고 도이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건 어디서 나온 말인지 곧바로 알았다.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 시대였다. -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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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즈키는 그것이 도이치의 저서(물론 「괴테의 꿈에 나온 이야기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곧바로 "세계문학과 자신의 관계를마법사의 제자에 비유한 것처럼요" 하고 맞장구쳤다. 이것이자신이 그다음에 하려던 말과 완전히 같았기 때문에 도이치는순간 당황했지만, 그러고 보니 자기가 그 이야기를 이미 책에 썼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런 뒤에 결국 자신은 자기가 쓴 책을그대로 덧쓰고 있을 뿐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깊게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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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는내가 조절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그저 내 마음을 진심으로 다 쓰고그 이후는 흘러가게 두는 일뿐이라는 걸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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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 그분은 하나님이 주인이신 거대한 전체 모자이크에 자신을 맞추신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내주실 시간이 있는 것도 그래서다.
모든 시간은 아버지의 손안에 있기 때문에 예수님에게서 흘러나오는 게 불안이 아니라 평안인 것도 그래서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이미 무지개처럼 세상을 덮고 있기 때문에 예수님은 무지개를 새로 만드실 필요가 없고 그 밑으로 다니시기만 하면 된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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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너리 오코너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받아 석으려고 아침마다 글 쓰는 책상 앞에 앉는 사람이었다. 회고록「평범한 시간」(Ordinary Time)을 쓴 천주교 작가 낸시 메어즈(Nancy Mairs)가 교회로 돌아온 방식도 약간 비슷하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불확실한데도 그녀는 "믿음이 흘러들 수있는 공간‘을 준비하려고 미사에 다시 나가기 시작했다. 그녀는 사람이 꼭 믿음을 손에 쥐어야만 교회에 가는 건 아님을배웠다. 오히려 빈손으로 나가면 때로 교회가 채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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