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폭력 피해 경험과 그로 인한 불안감 때문에 자녀의 어려움에 전혀 귀 기울일 수 없었던 것이다.
이 문제는 결국 엄마인 자신의 문제와 자녀 문제를거리를 두고서 분명하게 구분하고 분리하지 않으면 풀리지 않는다. 그래야만 엄마 자신의 문제에 압도되지 않고, 힘들어하고 있는 자녀의 어려움을 발견하고서 아이를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를 판단해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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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쓴 비밀 쪽지 - 제11회 열린아동문학상 수상작 ㅣ 사과밭 문학 톡 4
임정진 지음, 하루치 그림 / 그린애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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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싶어졌다.
"향기가 진짜 좋네."
헬멧을 벗으며 멜리사는 꽃향기를 들이마셨다. 그런데 헬멧도 벗지 않은 루디아 이모가 갑자기 나무에서 꽃을 한 송이 따더니 입으로 가져갔다.
"루디아, 뭐 하는 거야?"
알리 아저씨와 뱅상이 동시에 소리쳤다. 난 더 놀라서 가만히 있었다. 루디아 이모가 왜 저러지?
"이 꽃 내가 어릴 때 한국에서 먹어 본 꽃이야. 오랫동안 잊고 있었어. 전에도 본 적이 있을 텐데 왜 몰랐을까."
루디아 이모는 꽃을 입으로 조금 뜯어내 오물오물 씹었다.
아까시꽃을 먹고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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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날, 나는 정원에서 뱀을 보았다. 무척 따사롭고멋진 날씨여서 부엌일을 끝내고 정원 잔디밭에 등의자를 내놓고 뜨개질을 할 생각으로 의자를 들고 마당으로 내려서는데, 징검돌 옆 조릿대에 뱀이 있었다. 아이, 징그러워! 나는 그저 그렇게만 여기고 더 이상 깊이 생각지도 않고 등의자를 들고 되돌아 툇마루로 올라 거기에다 의자를 놓고 앉아 뜨개질을 했다. 오후에 나는 정원 귀퉁이의 불당에 보관해 둔 장서가운데 로랑생의 화집을 꺼내 오려고 정원으로 내려갔다. 잔디밭 위에 뱀이 어슬렁어슬렁 기어가고 있었다. 아침에 본 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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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교장 선생님은 우리들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고 주워왔을까?
교장 선생님이 아이 때의 일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겨있을 때꼭지연필이 말했습니다.
"그러게 말이야. 아이들도 우리를 쓰다가 버렸는데 말이야."
빨강연필이 맞장구를 쳤습니다.
"아마도 옛날 일을 잊지 않는 분이라서 그럴 거야."
"아니야. 작은 것들을 소중히 여기는 분이라서 그럴 거야."
노랑연필과 파랑연필이 조그만 소리로 속삭이듯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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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세상에는 여러 가지 불쾌한 일 마음에 들지 않는 일들이 있겠지만, 나는 얼굴사진을 찍히는 일만큼 싫은게 없다. 옛날부터 사진 속의 내 얼굴은 도저히 좋아지지가 않았다(사진이 아니라 실물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특히 더 그렇다는 뜻이다. 그래서 얼굴촬영을 요구하는 일은 되도록 거절하지만, 폴 매카트니가 노래했듯이 그래도 인생이란 길고 구불구불한 길이다보니 거절할 수 없는경우도 생기게 마련이다.
어째서 사진에 찍힌 내 얼굴을 좋아하지 않는가 하면, 나는 카메라를 향하는 순간 거의 반사적으로 표정이 굳어버리기 때문이다.
카메라맨이 "예, 힘을 빼고 웃어주세요"라고 하면, 나는 긴장해서어깨에 힘이 더 들어가는 데다 웃는다는 것이 사후경직 예행연습같이 되어버린다.
트루먼 카포티가 작가로 데뷔했을 때, 책 뒤표지에 썼던 얼굴 사진이 굉장히(병적일 만큼) 아름다워서 그것이 세상의 시선을 주목시켰다.  -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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