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는 너무 척박하다. '시간 = 돈 ' 공식이 성립되는 사회다. 이 책은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여유를 가지라고 말하고있다. 뒤돌아보고,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회복하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라고한다. 사람들은 모모에게 와서 이야기하는것을 좋아한다. 해결책을 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모가 하는 일은 단지 '들어주는 것'만 할뿐이다. 이책이 우리에게 하는 말은.. '들어주기'와 '여유'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책을 두번째 읽을 무렵,, 아는 언니가 내가 들고다니는 것을 보더니 "나 이책 알아. 이거 남자가 성전환해서 여자됐잖아?" 라고 했다.. '아,, 그런가?' 싶었다. 책이란거.. 뭐. 책 말고도 다른 것들도 그렇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전혀 다른것들이 되곤한다. 이 책이 다른 사람에겐 그렇게 비춰지기도 하는구나.. 주인공의 독백처럼 이루어진 이 책이 좋다. 담담하게 이야기를 생각을 풀어나가는 것도 좋고 할머니가 돌아가시고나서 주인공의 심리적 변화, 정신적 성숙이랄까.. 그러면서 점차 성장해나가는.. 아주 조금씩.. 주의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주인공은 성장해간다. 물론.. 아까 언니가 말한 그 '성전환 남자'도 등장한다. 그사람이 주인공의 정신적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사람이다. 한 여자를 너무나 사랑해서 그 여자가 죽고난후 자신이 여자가 된 남자이다. 그사람(에리코)은 삶을 대충대충 사는듯하지만 누구보다 성실하게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다. 난 이사람이 참 마음에 들었다. 순수한 사람..솔직한 사람이다. 꾸밈없이... 에리코 : 하지만 인생이란 정말 한번은 절망해봐야 알아. 그래서 정말 버릴 수 없는게 뭔지 알지 못하면 재미라는걸 모르고 어른이 되버려. 난 그나마 다행이었지. 미카케(주인공) : 알것같아요...
양장본으로 고이고이 다시 나온 녀석들을 보면서 사고싶어 얼마나 애간장이 탔던지... 맨날 눈팅만 하면서 지나다니는게 안타까웠던지 아버지께서 사주셨다!! 그리하야 다시 읽게된 '개미' 이 책은 개미의 관점과 인간의 관점이 번갈아 쓰여있다. 이 두 관점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것이 개미 연구가였던 에드몽웰즈가 쓴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 백과사전 1,2,3권'이 그것이다. 이 책에서 강조하던것이 '다른 관점에서 사고하라' 라고 생각된다. 우리가 천덕꾸러기 취급하며, 또는 재미로, 또는 생각없이 죽이는 개미들. 하지만 개미입장에서는 대 살육이며 우리는 엄청난 천적인 것이다. 집단생활을 하며 체계적인 역할분담이 이루어지고있고 페로몬을 이용한 대화들.. 이 책을 다 읽고나면 개미들을 함부로 죽일수 없을지도 모른다. 개미들이 눈에 보이면 다가갈때 조심스러워질 것이고 내가 다가가면 개미들은 경보 페로몬을 발하며 나에게 개미산을 쏠 준비를 할지도 모른다. 개미가 없는 내 방에 어쩌다 개미 한두마리가 눈에 보일때가 있다. 그때는 개미집이 생긴건 아닐까 걱정하며 쓸어버렸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탐험을 떠난 개미들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앗. 손가락들이다 손가락들!!!!!!!!!!!' 이라고 호들갑을 떨며 도망갔을 듯... 책에서 나온 문제 1) 성냥개비 6개로 정삼각형 4개를 만들어봐라. 힌트는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야한다는 것.. 책에서 나온 문제 2 두번 째, 성냥개비 6개로 정삼각형 6개를 만들어봐라. 힌트는 남들이 생각하듯이 해야한다는 것...
에쿠니가오리와 츠지히토나리가 쓴 두권의 소설. 에쿠니가오리는 여자이야기를..Rosso.. 츠지히토나리는 남자이야기를 Blu 로 각자 풀어나갔다.. . 누군가를... 10년 동안 잊지 못하고 계속 좋아할 수 있을까? 계속 마음속에 잊지 못하고 담아둘 수 있어?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그게 사랑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소설속의 그 남자와 그 여자는 10년동안 서로를 잊지 않고 10년전의 약속을 계속 생각하고 있었고, 그리고 지켰다. 두명의 작가가 말하려고 했던 사랑이란 무엇일까.. 이 소설은 내가 생각하기엔..해피앤드다. 솔직하지 못한 그녀와 용기있는 그의 이야기. 처음 읽었을 때는 '괜히 읽었다.' 두번째 읽었을 때는 '음.. 그랬었군...우울하네..' 세번째 읽었을 때는 '사랑이란 무엇일까?' 라는 느낌을 준 책..-_-;; 갠적으로 츠지히토나리가 쓴 블루가 더 맘에 든다.
책을 좋아하고 여러가지 책들을 읽었지만.. 난 일본 소설은 그리 관심이 가지 않았다. 대학교 시절 상실의 시대를 읽으면서도 큰 감동이 없었고, 냉정과 열정사이도 좋았지만 왠지 나랑은 핀트가 안맞는 기분이랄까? 그랬다. 그래서 그 뒤로는 일본 소설은 의식적으로 피했었다. 그러다가 현정씨와 대화를 하다가..다시한번 일본 소설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심사숙고 끝에.. 에쿠니 가오리의 울 준비는 되어있다라는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많은 이별과,, 많은 사랑을 담고있었다. 내가 사랑이 부족해선지.. 이별이 부족해선지.. 아니면.. 감성이 단지 부족해서인지 역시 큰 감동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성격 탓도 있겠지만 이런 멜로소설같은 것은 내가 이해하기엔 너무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 하지만.. 일단 제목부터가 너무 내 마음에 와닿았고, 또 단편들중엔 나의 마음을 아프게한 그런 내용도 있었고.. 이 작가의 건조한 문체가 더 슬프게 느껴지게 했다.. 이 책을 시작으로 나의 우울증은 시작됐지..^^;; 이 책이 원인은 아니었겠지만 마침 나의 우울증이 시작될 무렵 난 이 책을 읽고있었고 넬 음악을 듣고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