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한 잔과 토마토 두 개 - 오광진 우화소설
오광진 지음 / 문이당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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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진 작가는 강원도 영월출생이다. 나의 고향과 같다.
책을 펴고 작가 소개를 읽는데. 출생지를 보고 왠지모를 동질감이 느껴졌다 ㅎㅎ
사진과 함께 소개 된 작가의 모습을 보니 딱 이 책 제목이랑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

자연을 벗삼아 시골에서 생활하면서 틈틈히 작업해 8년만에 출간한 이 책은

인간의 탐욕과 물질 만능주의가 인간을 얼마나 황폐화시키고 자연을 훼손시키는지

 어린천사 가브리엘의 눈을 통해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최고만이 살아남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진정한 의미와  치유의 메세지도 전해주면서

 판타지와 동화같은 요소로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쉽고 가벼운 동화같지만, 그 안에 많은 뜻이 담겨져 있는 우화소설이다.

 

김홍신 작가의 추천 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오광진 작가는 항상 말끝에 감사하다는 말을 한다고 한다.

무엇이 그렇게 감사한지 늘 감사하다는 말을 달고 산다고 했다.

예를 들면 자기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으면서도 저에게 전화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식으로 말이다...
문득 난, 누군가에게서 전화가 왔을때..그처럼.. 나에게 전화줘서 감사하다라며 전화를 받은적이 있었던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척이나 기다리던 전화였다면 그랬겠지만..작가처럼 늘 그러진 않았던것 같다..
전화뿐만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것들_ 공기, 물, 집, 옷, 음식 등등....

감사하는 마음을 얼마나 가졌던가!!하는 약간은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다.
돈이라는 물질적인 것에 욕심부리며 살기보다는 작은 것에 감사하며,

진정한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가라고 옆에서 속삭이는 것 같다.

"오늘을 감사할 줄 알면, 내일도 감사할 수 있다"  -p.189

 

입사시험에 실패하고 집으로 돌아와 괴로워 하던 나는

우연히 천사 가브리엘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세상을 돌아보는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사실 첨엔 좀 오싹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ㅎㅎ왠지 홍콩할매 귀신도 막 생각나면서ㅎㅎ;;;)

 아무튼 나는 온세상이 금으로 가득한 금나라에서는 돌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인간의 탐욕과 욕심이 얼마나 큰 화를 초래하는지 알게되고,

 자기가 진정으로 원하던 돈많고 권력도 있는 중세시대 백작이 되어서는

물질적인것에 집착하는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기도 한다.
그래도 금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했던 나는 지구 온난화로 사막화가 되어버린 웃지도 못하는 이상한 나라에서는

짐만 되는 금보다는 진정 필요한 물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인간들의 욕심으로 인해 자연은 점점 황폐화되고 생태계는 엉망이 된 우리의 미래에는

주식이라곤 오로지 물 한잔토마토 두개가 전부인 세상을 그리며,

앞으로 다가올 어두운 미래에 대해서 경고장도 날린다.

사회적 서열 없이 인간이 가지는 품성을 중요시하는 나라에서 나누는 대통령과 청소부새벽별 아저씨의 대화를 통해

사회적 서열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품성을 중요히해야한다는 것도 알게된다.

대통령과 청소부 아저씨의 평범한 일상 대화..굽신거리지 않는 제스쳐..
참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런생각을 어떻게 했을까..현실에선 있을수 없겠지? 가식적인것은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암튼, 꿈에 대한 비상의 날개를 달아주는 백발할아버지 드림파더의 충고 한마디로 마무리!!!
"기다림의 참뜻을 모르는 사람은 무리하게 능력을 쓰고자 해서 자신은 물론 많은 사람을 불행으로 몰아넣네.

세상엔 조급증에 걸려 쫓기듯 사는 사람이 많아. 젊은이도 그중 한 사람 아닌가?

대부분의 사람은 모든 걸 빨리 이루려고 하지. 그래서 만물을 대하는 느낌이 경직되어 자아도취에 깊이 빠져 있어서

 다른 것을 보고 들을 여유도 차단해 버린다네.

스스로 자기가 파놓은 함정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는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네"

 

가브리엘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게 힘든것도 사실이다.
우리가 처한 상황, 세상이 물질적인것 없이는 살아갈 수 없으니까...
한편으론 씁쓸하다..그래도 계곡물이 맑게 보면 맑고, 더럽게 보면 더러워 보이듯이
긍정적인 마인드로 세상을 바라보고 산다면 행복한 인생이 되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미래에 우리의 주식이 물 한잔과 토마토 두개가 되지 않도록

지구온난화등 환경 문제에도 더욱더 신경쓰는 내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먹고 있는 두유 옆에 붙은 빨대봉지..열심히 떼고있다 분리수거 열심히!!!ㅋㅋ)


물 한잔과 토마토 두개는 아기자기한 동화속에 숨겨진 깨알같은 메세지를 찾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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