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재테크 잘하는 아내가 있으면 좋겠다 - 남자도 ‘백마 탄 왕비’ 꿈꾼다
이승준 지음 / 좋은책만들기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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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재테크 관련 책들은 20대 초중반에 많이 읽었었다. 한창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돈 모으는 재미에 푹 빠져 지냈던 날들..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재테크를 해야될까 은행에서 정보도 많이 얻고 이것저것 적립식 펀드도 들어서 재미도 꽤 봤던때가 있었다.

그랬던 경험들도 생각나고해서 오랜만에 재테크 책을 읽어보았다. 금융컨설턴트 이승준님의 책 _ 나도 재테크 잘하는 아내가 있으면 좋겠다다.

책 제목부터 조금은 남달랐던 책이다. 남자 역시 여자들이 경제적능력이 있는 남자를 원하듯이, 재테크 잘하는 아내를 원하는구나.

어떤 아내가 재테크를 잘하는 아내일까? 궁금증을 안고 읽기 시작했다.

총 4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3번째 파트가 가장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내용들이 많았다. 100만원으로 1억만들기, 나에게 맞는 저축방법을 찾아서

재테크 하는 방법들이 많이 실려있었다.

 

하지만 내가 원했던 정보들이 생각보다 많진 않았다.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과 정보들이 대부분이라 다른 재테크 책과는 다른점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재테크를 시작하는 초보자들이 보기에는 쉽고 괜찮은 책 같다고 생각됐다.

 

이 책의 장점은 저자의 상담경험을 토대로 구체적인 상황 예시를 들어주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현실에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예로 들어주기 때문에 재테크를 어려워 했던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집필하였다. 

하우스푸어, 에듀푸어등 빚에 허덕이며 살고 있는 요즘 세대에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를 , 체크카드보다는 현금을 사용하라 하고,

위험보다는 안정을 취하는 방법으로 재테크를 시작하라고 알려준다.

그뿐 아니라 신용카드의 유래등 금융관련 정보들도 담겨 있어 재테크 책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전반적으로 은행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는 나로써는 조금 실망스러운 책이다.

수많은 재테크 책이 쏟아지는 요즘,

특별한 무엇가가 2% 부족했던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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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추억이지 - 달 위에서 춤추며 기다릴께요
서동우 지음 / 매직하우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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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작가 서동우 작가의 책. 이것도 추억이지..
세편의 단편소설을 담은 이 책을 다 읽고 후 내 마음은 조금 찝찝했다. 아무래도 마지막이 성소수자의 내용이라 더 그랬을수도 있겠다.
3편의 소설제목 _ 솜사탕, 맛소금, 회색레몬이 내용과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 순수한 느낌으로 지어진 제목들처럼 글을 읽는내내 만화책을 보는듯한 기분이었다.
그림하나 없는 소설책이지만 문체가 부드럽고 자연스러워서 드라마 대본을 읽은 것 같은 느낌..
나쁘지만은 않았다.

솜사탕편에 등장하는 지후와 미희의 사랑은 시한부 인생을 사는 여자의 러브스토리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내 머릿속의 지우개라던지..아니면 국화꽃향기처럼 끝이 슬프고 가슴아픈 로맨스라고 생각 할 수 있겠지만,

현실에 마주한 주인공의 마지막 반전은 읽으면서 짜릿함을 느꼈다.

이것도 추억이지를 입에 달고 살던 미희는 죽음을 앞두고 그에게 마지막 편지를 쓴다.

그부분을 읽는 내내 가슴이 찡하고 눈물을 글썽였지만 냉정하면서도 현실적인 반전이 꽤 괜찮았다. 읽어보시면 아실수 있는..^^


맛소금편은 제임스딘을 넘 사랑했던 소녀 지혜와 친오빠의 친구 민규의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이 소설은나의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회상하게했다.

자수성가하신 부모님 밑에서 오빠 둘과 행복하게 지내던 대학생 지혜에게 다가온 오빠친구 민규. 모든것이 처음인 그 와의 로맨스.

뭐든 처음은 강하게 머릿속에 남는 것 같다. 그리고 그녀의 친구 수민과 제인의 에피소드까지 더해져 풋풋했던 20대 초반,

그때만 느낄 수 있는 순수하고 예쁜 사랑얘기를 썼다.

작가가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자들만 느낄 수 있는 감정에 대해 깜짝 놀랄만큼 디테일하게 묘사해놔서

이 작가가 남자가 맞나 의심할 정도였다.(여자의 고통을 어쩜 그리 잘 표현했는지..;;)
맛소금편은 조금 진부한 사랑이야기로 밋밋하게 느껴졌다.


마지막 회색레몬편은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어깨탈골로 인해 수영생활을 접어야했던 19살 소년 .

자신을 가르쳐주던 수영 코치의 얼굴에 침을 뱉으며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어버리고 선수촌을 뛰쳐나온다.

부모님으로부터 원하던 독립을 하던 그 날 그는 나이를 속이고 성소수자들이 오는 트렌스젠더클럽에서 일을 하게 된다. 그곳을 택한 이유는 오로지 돈.

그런 그에게 두 여자가 다가온다. 자신에게 쪽지를 건낸 트렌스젠더 유진과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어 준 34살 유부녀 윤서.

그냥 이유없이 만나는 여자라 칭하며 사랑도 없이 두 여자와의 방탕한 생활은 시작된다.

자신이 원했던 부모로부터의 독립은 했지만, 19살의 몸만은 독립하지 못하고 두 여자에게 묶여산다.

자유를 꿈꾸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그..

때로는 구역질이 날만큼 더럽고 추접스럽지만 그녀들과의 거짓 사랑을 이어나가는 그를 보며

이 세상에 정말 그처럼 사는 사람이 있을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안타깝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다.
나를 너무 사랑해서 죽이고 싶다는 여자와 나를 너무 사랑해서 죽고 싶다는 여자.
둘 중 한명은 죽고, 한명은 감옥에 가게된다. 그리고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주인공.


그러고보니 전반적으로 해피엔딩이다. 작가가 의도했던..애잔하고 먹먹한 슬픔을 견디며 '어떻게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느정도는 들어맞았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책 표지가 썩 이쁘지는 않다. 책을 읽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다시 디자인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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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체 - 체 게바라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그 다음 여정
김산환 지음 / 꿈의지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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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과 그 곳 사람들의 삶..

체 게바라의 여정을 따라가며 저자가 느낀 과테말라와 멕시코, 쿠바까지의 약 4개월간의 여행.

여행 간 친구가 나에게 편지를 보낸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만큼 그의 글은 참 다정하면서도 친근했다.

과테말라, 멕시코, 쿠바라는 나라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했고, 부끄럽게도 체 게바라에 대한 나의 지식도 많이 부족했다.

그래서 이 책을 집어든 이유 중 하나로 그에 대한 궁금증 해결을 들 수 있겠다.

체 게바라의 여정을 따라 여행을 했다는 것. 이 책이 단순한 여행 에세이가 아니라 역사적 현장을 찾아 떠났다는 점에서 또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

과테말라에서 첫 시작을 알리는 유일한 자유정권의 도시 안티구아에서부터 영국의 작가 올더스 헉슬리가 1930년 이곳을 찾았다가 신비로운 호수에 반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아티클란 호수, 그리고 마야문명을 느낄 수 있는 코판과 티칼이라는 곳까지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마치 나도 옆에서 동행하는 일행이 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혼자서 하는 외로운 여행이지만, 내가 그의 옆에서 묵묵히 이야기를 들어주는 느낌이랄까..

다른책과는 조금 다른, 정감이 많이 가고 애착이 가는 책이다.

두번째 체 게바라가 머물렀던 멕시코 시티로 가기위해 그는 유카탄 반도의 툴룸, 칸쿤, 치첸잇사, 욱스말, 팔링케를 거쳐갔다.

팔링케는 게바라와 그의 아내가 신혼여행을 떠났던 곳이라고 한다.

그중 저자가 가장 오랫동안 마음을 둔 곳, 칸쿤에 나 또한 매력을 느끼며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적한 어촌이었던 그곳은

현재 관광지로 개발하여 전체 해변의 23km가 호텔들이 즐비한 곳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곳에서 저자는 지난 2003년 제5차 세계무역기구 각료회의가 열렸을때,

한국의 농민 이경해씨가 쌀 개방 반대를 외치며 세상을 떠났던 안타까운 사연을 떠올렸다.

이경해씨를 위해 맥주 한병을 해변에 부으며 애도를 표하는 부분에서는 씁쓸함이 밀려왔다.

세번째 여정지 쿠바에서 체 게바라에 대해 더욱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산타클라라에 세워진 게바라의 동상을 마주하며 그의 일생에 대해 저자는 남들과는 다른길을 가려고 했던 예수와 비슷하다고도 표현했다.

체 게바라의 깊은 영혼은 아직 죽지 않았다며...

아름다운 수식어와 솔직한 그의 감성이 뭍어난 가볍지도,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은 여행에세이란 생각이 든다.

지도와 함께 중간중간의 작지만 현실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사진까지 더해져 두배는 더 흥미롭고 재밌었다.

지구본에도 나와 있지 않다는 그런 도시들, 평생을 살아도 알지 못했을 그런 곳들의 역사와 문화들을

체 게바라의 여정을 따라 떠난 약 4개월 간의 이 여행에세이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보고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체 게바라가 오토바이를 타고 라틴아메리카의 나라들을 돌아본 6개월간의 여정이 담긴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라는

영화도 이번 기회에 다시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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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초상
찰스 디킨스 지음, 김희정 옮김 / B612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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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4년 찰스 디킨스는 가족과 함께 일년동안 이탈리아 여행을 떠난다.

그 과정을 그린 이탈리아의 초상은 흔히 생각하는 맛집, 숙소, 관광지등을 알려주는 책이 아닌,

그의 상상력과 섬세한 필체가 더해져 그 시대의 이탈리아의 현실과 자연의 아름다움등을 알 수 있도록 써놓았다.

읽다보면 에세이가 아니라 환타지 소설같은 느낌이랄까.

이탈리아에 대해서 처음 관심을 갖게된건 냉정과 열정사이라는 너무나도 유명한 소설을 읽고 난 후부터였다. 그 책속에 나온 곳중 가장 궁금했던 곳은 두오모성당..어떤곳일까? 너무 궁금해 이탈리아를 다녀온 친한 언니에게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인터넷으로 찾아보기도 했다. 그러던 중 몇달 전 다시 뜨겁게 사랑하라라는 영화를 보고나서는 더욱더 이탈리아에 빠져버렸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소렌토, 나폴리 등등 어느 도시를 가건 이탈리아라는 나라는 참 매력적인곳 같다. 언젠간 꼭 가고말리라.

디킨스가 여행한 시기인 19세기 이탈리아 모습은 내가 생각했던 아름다운 모습만 있는것은 아니었다. 조금은 잔인한 부분도 있었고 그당시 길거리에서 흔히 볼수 있는 부랑자들의 모습, 황폐한 폼페이..등등 그가 직접 가진 않았지만 꿈속에서 본 베니스는 세익스피어의 영혼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 표현하며

그곳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그곳을 가본 사람이라면 그말에 공감할 수 있지않을까..

디킨스의 글은 화려한 수식어들이 많고 호흡이 긴 장문이라 읽다보면 조금은 지루한부분도 있지만,

그의 상상력이 더해져 흥미를 유발하고 궁금증을 자아내는 부분들도 있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여행하는 지역마다 사진을 함께 첨부했으면 더 읽기 쉽고 재밌는 책이 아니었을까 하는것이었다.

그런데 한편으론 책 속에서 그가 말했던 미술작품이나성당, 종탑, 궁전등을

나처럼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인터넷으로 찾아보게 함으로써 더 각인시켜주려는 의도가 숨어있는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정말 대단하게도 빅토리아시대, 19세기에 그가 경험하고 보았던 그 곳을 찾아보면 아직까지 그대로 잘 보존이 되어있어 글을 읽으며 공감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아무튼 이 책을 쓴 디킨스는 단어선택에 있어서도 남들과는 조금 다른 독특한 단어를 사용하고, 표현력이 정말 뛰어난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에도 말했지만 여행에세이라기 보다는 한편의 환타지 소설같은 느낌.

참 매력있다. 찰스 디킨스도. 이탈리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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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세 가지 실수
체탄 바갓 지음, 강주헌 옮김 / 북스퀘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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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얼간이의 작가 체탄 바갓의 세번째 소설 내 인생의 세가지 실수.
이 책의 주제는 실수다. 실수라는 주제로 세명의 인도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소설의 내용이 실화라는 것에 더욱더 흥미가 갔다.
어느날 갑자기 날아온 한통의 메일. 그것은 고빈드 파텔이라는 한 젊은 사업가가 자살을 하겠다며 보내온 내용이었다.

작가인 체탄 바갓은 그길로 주변의 아는 사람을 총 동원하여 그사람의 인적사항을 알아내고, 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싱가포르에서 아메다바드로 떠난다.


영화와 책으로 재밌게 봤던 세 얼간이도 인도 젊은이들의 꿈과 우정을 그렸었는데 이 책에서도 역시 세명의 혈기 왕성한 인도 젊은이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고빈드, 이샨, 오미다. 고빈드는 그가 저지른 인생의 세가지 실수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전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처음과 끝은 체탄 바갓에게 메일을 보내며 그에게 이야기를 시작하는 동시에 끝나는것. 마지막은 세 얼간이와 마찬가지로 해피엔딩..

대부분의 내용이 크리켓이라는 인도의 국기라고 할 만큼 인기가 있는 스포츠에 관한 내용이다. 야구라고 생각하면 될 듯 싶다.

책 마지막 부분에 크리켓에 대한 용어 설명까지 넣어놓은걸 보면 대단한 인기를 자랑하는 경기같다.

그리고 힌두교와 무슬림의 종교분쟁..그들의 사업얘기. 이샨의 여동생 비디아와 고빈드와의 로맨스, 세 친구의 우정 그리고 실수 등 그들의 이야기를

체탄 바갓의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필체로 잘 이끌어 나간다.

책속에 등장하는 인도의 의상, 요리 등 다양한 측면으로 인도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세가지 실수를 통해서 , 성공을 위해 열심히 달려가지만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산산조각이 날 수도 있으며, 사랑에 대한 인도의 또다른 문화적 차이,

그리고 운동보다는 공부에 더 집중하는 인도라는 나라에서 살아가는 고빈드, 이샨, 오미 세친구의 삶을 통해 그들의 열정까지 엿볼 수 있었다.

우리와는 너무 다른 인도 사람들의 이야기. 하지만 누구나 살아가며 저지르는 실수는 인도나 우리나라나 비슷한 것 같다.

세 얼간이와 마찬가지로 이 책도 영화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올해 2월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첫 상영됐다고 하는데 나도 언렁 보고싶어진다.


영화 세 얼간이가 그랬듯이 이 영화도 상업성 짙은 요즘 영화와는 다른, 잔잔하면서 따뜻한 감동을 주는 멋진 영화가 분명할 것이라 생각된다.

인도라는 나라에 가보진 않았지만, 영화로나마 그곳을 볼 수 있어 참 좋다.

세 얼간이에서 보여줬던 인도 젊은이들의 우정과 꿈, 열정, 아름다운 자연을 내 인생의 세가지 실수를 통해 또한번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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