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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의 연인
정이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그녀는 그에게 물었다. 분위기에 휩쓸린게 아니라면 어떻게 한순간에 이사람이 내거라는 판단이 가능하냐고. 그는 3초라고 했다. 그에게 3초는 에어리얼을 할때 공중에 떠있는 시간이기도 했지만 자신의 연인을 알아보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여름방학을 맞아 호주로 친구들과 여행을 간 미은은 스키장에서 브랜트라는 재미교포를 만나게 된다. 적극적으로 그녀에게 대시하는 그를 보며 끌리게 되지만 다시는 보지 못할거라는 생각에 조금은 안타까움을 느끼며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고 몇달 후 잡지촬영 현장에서 다시 그를 재회한다. 결국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되고 몇달에 한번씩밖에 만나지 못하는 원거리 연애가 시작되지만...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고 헤어졌다가 다시 이어지는...어쩌면 그런 흔한 사랑얘기일 수 있지만 나에겐 언제나 새롭고 가슴떨리는 얘기다. 서로의 일과 거리때문에 매일 만날수는 없지만 그렇기때문에 상대방을 그리워하고 애틋해지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비록 눈물날 정도의 커다란 감동은 아닐지라도 잔잔하게 가슴이 따뜻해지는 걸 느낄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