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 - 부자들은 답을 알고 있다
요하임 바이만 외 지음, 강희진 옮김 / 미래의창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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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 우선 독자가 알아야 할 것은

이 책의 저자들 3명이 경제학을 전공한 경제 전문가들이라는 것이다.그런데 이 책의 초입부분은 '행복'이라는 개념을 '철학'의 관점에서 바라본 것이 아니라 철저히 '경제학'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경제논리로써 설명하고 있지만 중반부에서는 경제논리이외에 행복의 근원이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으로 인문학적 요소도 동시에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은 우선 <당신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란 타이틀보다는 하단에 있는 <The more, the better>라는 개념이 더 어울린다. 특히, 경제학적 관점에서 행복의 근원을 '돈'에 두고 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는 생각이다.

또한 이 책의 표지 오른 쪽 상단에는 <부자들은 답을 알고 있다.>라는 명제가 실려있다. 이는 다시한 번 이 책이 경제학적 관점에서 물질의 부요함이 행복을 말하는 '상수'로써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준다.

 

GDP는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한 국가나 사회의 복지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데 이와같은  신고전주의 경제학자들의 관점에 반대하는 이스털린의 역설을 눈여겨 볼 만하다.

이스털린에 따르면 소득과 행복지수의 비례현상은 단지 선진국에만 해당되며 후진국에서는 소득이 증가하더라도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오히려 행복지수는 감소한다는 역설적 이론을 던지면서 <고소득=행복의 증가>라는 공식이 반드시 성립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즉, 행복에 기여하는 요인으로 '소득의증가'이외에 다른 요인들이 있는데 이 책에서는 <인지적>, <감정적>, <심리적>요인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이제 그럼 다른 행복의 조건들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재밌는 예를 하나 들자면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명제에서 정말 무자식이 상팔자라할 만큼 행복한  것일까?에 대한 답은 부모가 될 권리는 인간에게 주어진 다양한 선택권 중에 하나인데 그 권리에 대한 행복감은 확신과 간절함이 클수록 더 커진다고 한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개념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들은 이스털린의 역설도 또 '돈'과 '행복'의 관계를 인간의 내면적이고 본질적인 것에 비추어 바라보는 '행복경제학자들'의 관점도 'The more, the better 돈은 많을 수록 더 좋다'라는 주장으로 불식시키고 있다.

그럼 이 책의 결론은 내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결국 남들과 비교해서 더 많이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은것 같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족하는  삶이 진정한 행복의 삶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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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등학교 1학년 딸아이와 중학교 1학년 아들을 두고 있다.

어려서부터 독서습관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늘 갖고있으면서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으라는 말만 많이 했는데

정작 어떤 책을 어떻게, 왜 읽어야하는지에 대한 방향 설명이 없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마음만 막연하게 아이들이 TV나 게임보다는 독서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억지 책 읽기를 강요했던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아이들의 독서에 대한 성향을 파악할 뿐 아니라 부모로서 어떻게 독서를 지도해야 할 것인지 한 줄기 빛이 되어준 책이다.

아이들의 올바른 독서습관과 방향 설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부모가 먼저 깨닫고 지도한다면 우리 아이들도 훌륭한 독서가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이 책을 통하여 생긴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영어학원을 운영하면서 영어는 많은 배경지식이 필요한 학문이기에 학생들에게 책을 많이 읽을 것을 평소에 강조해 왔다. 나 자신이 책을 늘 가까이하고 많은 책을 접하면서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그리고 배경지식이 영어에 왜 필요한지를 설명하는데 공을 들여왔다. 

내가 실전에서 깨달았던 내용은 책을 많이 읽지 않은 아이들은 어휘력이 부족하여 이해도가 많이 떨어지고 문맥을 추론하는 능력이 다독을 하는 아이들에 비해 상당히 떨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나의 믿음을 나는 이 책을 통하여 확인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책 읽기는 단순히 양을 늘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무조건 학교 추천도서 목록에 따라 읽는 것도 또한 꼭 모든 아이들에게 다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되었다. 먼저 독서에 관심이 없는 아이에게 좋아하는 분야와 관련된 것 부터 시작하여 점차 습관을 들여가고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어 주는 노력들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하여 나는 만화를 좋아하고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중학생 우리 아이의 두뇌성향이 우뇌성향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다. 그림이나 짧은 대사, 글을 집중하여 읽지 않고 만화책을 보듯 대충 읽는 우리 아들의 독서습관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배우게 되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과 관련된 주제의 텍스트 책으로의 무난한 전이가 필요한 것이다.

독서와 학업과의 관련성도 학부모들에겐 매우 중요한 관심 부분인데, 이 책은 그러한 부모들의 심정을 매우 시원하게 세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주요 대학들은 자기주도학습과 관련하여 독서에 관해 점차 높은 비중을 두고 논리적 사고를 중요시 하고있다고 한다.

책 읽기를 통해서 아이들은 이에 필요한 비판적 사고를 하게 되고 논리적이 되며 그러한 과정에서 자신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생성되어진다. 이는 바로 대입에서 논술시험과도 직결되는 매우 영향력있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인문학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고전'읽기를 통해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는 지혜를 습득하는 것도 공부력을 높이는 과목별 독서 전략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초등 독서 바이블>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초등학생 뿐만 아니라 아직 독서에 대한 체계가 잡히지 않은 학생들이라면, 그리고 자녀에게 어떻게 독서를 하도록 지도할 것인가 항상 고민인 부모라면 누구에게나 매우 필요한 바이블과도 같은 필독서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이 아이들의 올바른 독서습관 형성, 부모가 알고 갖추어야 할 내용들을 매우 자세하게 제공해주는 아주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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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 - 삶에서 매일 매순간 일어나는 놀라운 기적
디팩 초프라 지음, 도솔 옮김 / 황금부엉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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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어려운 책이다.

동양의 철학과 서양의 의학을 아우르는 범접하기 힘든 우주의 진리가 담긴 책이다.

미국의 대통령과 러시아의 대통령이 극찬한 인물이며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된

작가 '디팩 초프라'...

그리고 그의 저서인 '바라는대로 이루어진다'는

누구나 한 번 쯤은 겪어 보았을 그런 동시적으로 일어나는 우연함속에서 우주의 진리와 인간의 본질, 물질계의 특별한 속성들을 발견하고 무엇하나 의미없이 일어나는 일이 없다는 것을 힘주어 강조하는 책이다.

특히, 동시성의 운명은 '비국소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을 강조하는데 이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의미로 이해된다. 따라서 우리가 함께 있지 않은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도 우리는 다른 사람과 동시에 무언가를 느낄 수 있다는 것...다른 의미로는 '기적'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사소한 일조차도 우연이 아니며, 모든 것은 동시성의 운명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우연의 일치를 알아볼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의 운명을 끝없이 창조적으로 만들어 가고 꿈을 실현해 간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것을 동시성의 운명이라 부르고, 이 책은 이러한 동시성의 운명을 불러 일으키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 벡스터라는 사람은 식물과 박테리아를 포함한 모든 생명체의 세포가 의사소통할 수 있는 유사한 실험을 많이 했으며 다른 세포와 의사소통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한다.  그렇기에 일반적인 이해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일들이 우연인 것 처럼 우리 주변에 발생한다는 것이고 우리가 그러한 것을 알고 의도적으로 움직일 때 기적들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책은 우리에게 있어서 문제점은 (내가 이해하고 정리하자면)

우리의 'ego'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동시에 발생하는 비국소적 상관성을 깨닫지 못한다고 한다. 모든 것들은 유기적으로 주변의 것들과 상호관계성 속에서 작용하기때문에 'ego'가 너무 강한 사람은 그러한 우연의 일치를 잘 발견하지 못하고 따라서 좋은 영향력을 일으킬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책 115쪽에 보면 우리가 영혼을 바라볼 때, 영혼은 '비인과적'으로 보이는 동시적 관계를 통해 '운명'을 만드는데 이것이 바로 '동시성의 운명'이다라고 설명한다.

요약하자면, 저자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비국소적으로 상호관련성에 의해 유기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동시성의 운명'을 깨닫고 주변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좋은 의도를 통하여 '기적'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그냥 우연의 일치라고만 여기고 넘어갈 수 있는 사건들에 더 관심을 가지고 좋은 의도를 가지며 적극적으로 바라볼 때 우리의 삶이 더 창의적이며 놀라운 기적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하여 알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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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철학자 루푸스 - 앞만 보며 살아가는 어리석은 인간에게 던지는 유쾌한 돌직구
안드레아스 슐리퍼 지음, 유영미 옮김 / 시공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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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흔히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람과 오랜 세월을 같이 해온 친근한 동물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고양이가 유럽이나 옛 이집트에서처럼 귀한 대접을 받지는 못하는 것 같다. 그런 고양이가 철학을 얘기한다니....? 나는 사실 고양이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고양이를 통해서 철학을 얘기한다는 그 엉뚱함 때문에 관심이 갔다.

그리고 고양이와 매우 가깝게 지내는 독일인들의 특성과 철학자의 성찰이 어떻게 고양이의 모습을 통해 이 책에 담겨있을까에 대해 매우 궁금했다. 고양이는 예부터 '영물'이라했던가..그래서 고양이가 인간의 말을 하는 것으로 그리고 그 인간의 언어를 하는 철학자 고양이 루푸스를 통해 어리석은 인간에게 던지는 고양이의 돌직구가 흥미롭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가 쉽게 지나쳤던 고양이들의 행동, 습성 등을 통해 인간세계에 의미를 부여한다.

주목할 만한 것은 주인공인 루푸스는 특별한 고양이가 아니라 소위 '하이브리드 종(잡종)'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것을 일반적인 인간들에 빗대어 이야기한다.

이 책은 고양이의 눈을 통해서 바라본 인간들의 어리석음을 고양이의 7번의 '묘생'에 맞추어 7가지의 주제로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고양이의 긴 수면시간을 통하여 인간에게도 충분한 '잠', 즉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독일의 철학자 '아르투르 쇼펜하우어'를 패러디한 '아르투르 포텐하우어' 고양이 철학자를 통하여 전달하고 있고 정신없는 삶을 살아가는 인간들에게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를 깨닫기 원하고 있다.

이 책에는 참으로  다양한 여러 유명한 철학자들이 등장한다. 또한 이를 패러디한 많은 고양이 철학자들이 등장한다.

이 책의 재밌는 요소가 바로 그러한 철학자들의 주옥같은 인생의 교훈들이 신기하게 고양이의 모습과 너무나도 비슷하게

일치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원하는 어떤 철학을 이야기하기 위하여 고양이에게 억지로 끼워 맞추려하지 않고 있고, 자연스럽게 고양이의 특성과 일치한다는 것이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과 부합하면서 충분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 책의 내용중 마음에 와 닿는 내용이 있다.

"인간은 늘 만족하지 못해요. 자신을 보지 않고 언제나 곁눈질로 다른 인간들을 봐요. 우리 고양이는 자기 능력 밖의 것을 바라지 않기에 행복해요. 더 이상의 것이 되거나 더 이상의 것을 가지려 하지 않아요."

나는 오늘 내가 사는 곳에서 고양이를 다시 만났다. 이 책을 읽고 나서일까? 고양이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졌다.

'내가 한 말들을 잘 들어보았니?' 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고양이는 원래 말을 할 줄 아는 동물이었어..이제부터 널 볼 때마다 너에게서 배운 교훈들을 떠올릴께..

고양이의 움직임에서 그의 신중함을 다시 바라본다. 내가 대하는 모든 고양이는 나에게 루푸스이며 삶의 지혜를 계속 일깨워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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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에서 일어나라 - 일찍 죽고 싶지 않으면
앤드류 커란 지음, 김지수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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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솔직히 제목과 책의 내용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읽는 내내 떨쳐버리지 못했다. 이 책의 표지 그림과 제목만 놓고 보자면 포테이토 카우치들에게 구체적인 방법으로 운동을 하지 않으면 각종 질환으로 죽을 수도 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룰 법한데, 책을 여는 순간, "뭐지?"라는 반응이 나도 모르게 나왔다.

이 책은 우선 인간의 주요 장기와 그것들의 체내 역할 및 우리 몸에 어떤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룬다. 그런데 웃긴 건 이야기의 전개방식이다. 예를 들어 요약하자면 우리의 심장은 이러이러한데 중요하니까 운동을 해야 하고 식단을 조절해야 한다는 누구나 다 아는 일반적인 내용이 주를 이룬다는 것이다. 심장을 망가뜨리는 방법이란 소제목과 그 내용은 나에게 실소를 금치 못하게 했다. 이것 또한 누구나 다 아는 것인데, <운동을 하지 말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몸을 쌀 찌우고,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많이 마시고, 마약을 잔뜩 복용하라>는 것이다.

위에 언급한 것들이 왜 나쁜가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다음은 폐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자. 저자는 폐를 돌보는 방법으로 호흡을 많이 하라고 한다. 그런데 폐는 우리가 강렬한 운동을 할 때처럼 격렬하게 호흡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래서 일주일에 세 번 내지 네 번 정도는 운동을 하란다. 뭐지?

폐를 망가뜨리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다.

<담배를 피우고, 운동을 하지 말고, 잘못된 음식을 먹고, 더러운 집에 살면 된다.>

도대체 이 책을 어떤 차원에서 받아들여야 할지 참으로 난감하다. 차라리 신체 장기에 대한 이해 정도로 제목을 붙였더라면 어땠을까?

폐를 위하여 당신이 알아야 할 것으로 저자가 지적한 내용이다.

'질병과 죽음을 유발하는 주된 요인인 흡연은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의 선택이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 말은 곧 당신 스스로가 선택했으니 해결책도 너에게 있다는 것 말고 무슨 의미가 있는지 나의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3번째 간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간의 기능과 해부학적 설명이 있고 앞 장들과 똑같이 간을 돌보는 방법과 간을 망가뜨리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별 기대도 없이 또 읽어보았다.

간을 돌보기 위해서는 특별한 방법이 없고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거나 술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약물을 과다 복용하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된단다. 세상에 이걸 모르는 사람도 있을까? 간을 망가뜨리는 방법도 가관이다. 당연히 예상했겠지만 알코올에 대해 나온다. 간이 알코올을 분해할 때 나오는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물질이 간을 손상시킨다는 내용이다. 그래서 간에 지방이 끼게 되고 그 지방이 간의 기능을 저하시킨다는 것이다. 참으로 유익한 내용이다. 내가 이 장에서 배운 것은 딱 하나, '간을 망가뜨리려면 콘돔을 사용하지 말고 성관계를 자주 맺으라.'는 것이다.

4번째 이야기는 장에 관한 것인데 이상하게도 나는 뻔한 내용을 예측하면서도 혹시나 뭔가 새로운 게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계속해서 읽어 나갔지만 무참히도 이 책은 나의 그런 기대감을 끝까지 저버리고 말았다.

이 책의 저자에게는 매우 미안하지만 솔직하게 내가 느낀 것은 이 책은 우리 몸에 있는 장기들의 해부학적 지식 외에 어떠한 새로운 것도 제시하지 못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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