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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준 선물 - 아빠의 빈 자리를 채운 52번의 기적
사라 스마일리 지음, 조미라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사랑하는 가족 중 누군가를 한 동안 먼 곳으로 떠나보내고 볼 수 없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일 것이다. 사랑한 만큼 그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고 그와의 추억이 더욱 강하게 그에 대한 그리움을 자극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 <저녁이 준 선물>은 아프리카에 파병되는 사랑하는 해군 조종사 남편을 그리고 아버지를 1년간 떠나보내야 하는 사라 스마일리 가족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들려주는 책이다.
항상 든든한 가정의 버팀목이 되어주던 남편, 그리고 아이들에게 더할 수 없는 사랑을 주던 아빠 더스틴이 쉽게 갈 수 없는 먼 아프리카로 파병되어질 때 가족들이 겪게 되는 마음의 상태를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고 독자는 그러한 그리움의 마음을 느끼게 된다.


스마일리 가족의 이야기는 가족이 하나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와 아내에게 그리고 아이들에게 남편, 아버지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잘 느끼게 해주는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남편은 사랑하는 가족들이 그의 빈자리를 통해 느끼게 될 허전함과 외로움, 그리고 그리움의 마음들을 조금이라도 달래고자 아내에게 그의 부재기간 동안 사람들을 식사에 초대할 것을 제안한다. 다른 때보다도 온 가족이 한데 모이는 식사자리에서 더스틴의 부재는 더더욱 그에 대한 그리움을 자극할 것이란 것을 그가 알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남편의 이러한 의견을 아내인 사라는 세 아이, 포드, 오웬, 그리고 린델과 함께 실천하기로 작정하고 실행에 옮기게 된다. 좌충우돌 세 아이들과 엄마 사라가 겪는 식사초대 이야기는 때론 재미로, 때론 감동으로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실로 놀라운 것은 더스틴과 그의 아내 사라, 그리고 세 아이와 그들이 살아온 지역 공동체, 그리고 그 가운데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이다.
그들이 저녁식사에 초대한 사람들은 매우 다양하다. 상원의원부터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아이들의 선생님과 올림픽 메달리스트, 전 주지사 등 아주 다양한 사람들이 스마일리 가족의 저녁식사에 더스틴의 자리를 대신하기 위해 초대되어진다. 그들은 기꺼이 남편의 빈자리를 채워줬을 뿐 아니라 가족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정신적인 공허함을 달래주는 든든한 후원자들이 되어주는 감동적인 모습들을 보여준다.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자처하며 아이들과 함께 격식 없이 친구가 되어주고 따스하게 안아주는 그들의 모습을 통하여 진정한 인류애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아프리카에 파병된 더스틴은 한 가정의 가정이나 한 여인의 남편이요 세 아이의 아버지로서 그가 지는 마음의 짐은 어떠했을까? 스카이프를 통하여 주고 받는 소식도 그와 가족들을 연결해주는 좋은 수단이었지만 52주간의 잊지 못할 주변인들과의 저녁식사와 스카이프를 통한 그들과의 만남은 훨씬 더 큰 의미와 삶의 중요한 관계들을 증명해주기에 부족함이 없었을 것이다.
따뜻한 인간애가 살아있고 부부간의 사랑,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이 무엇이며 삶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더스틴과 스마일리 가족의 이야기를 보며 깨닫게 된다.
가족의 소중함과 훈훈하고 감동적인 스토리를 만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