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 세상을 바꾸는 것은 생각이다!
마광수 지음 / 책읽는귀족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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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현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항상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있는 그대로의 통념을 나의 생각인 것처럼 그대로 흡수하는 것은 발전적이지 못하며 더 나은 것을 창출해 내지 못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생각’의 저자 마광수 교수의 글은 항상 통념을 거스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책은 사회, 정치, 경제, 문화, 사람과 인생 다 방면에 걸쳐 그의 비판적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학자로서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을 설파하고 있지만 어떤 내용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고 동의할 수 있는 반면, 어떤 내용은 지극히 주관적이며 자신의 경험적 사상에서 나온 것으로 나와는 의견을 달리 하는 부분들도 존재한다. 이것은 다른 독자들에게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글은 숭고하고 위엄 있는 가식을 벗어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마광수식 문체로 생각의 원 색깔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마광수식 위선과 가식을 거부하고 적나라한 실체를 보여주고 싶은 열망이 이 책에서도 가감 없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한껏 권위적이며 입으로는 창조와 새로운 시대에 부응을 부르짖지만 실상 그들의 속내는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여러 분야에 있는 소위 지식층들의 모습임을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다.

이 책은 기존에 알고 있었던 고정적인 관념에서 벗어나 특정인물과 그들의 사상, 작품들, 그리고 사회현상에 대한 생각들을 저자의 눈으로 다시금 들여다보고 나의 경험과 생각에 비추어 볼 수 있어 생각의 틀을 넓히는데 매우 유용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종교적인 측면에서 유독 기독교의 교리나 성경 속 인물과 이야기에 관한 그의 생각은 (물론, 지극히 그만의 생각이겠지만) 신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으로서 그 의견의 깊이에 사뭇 신뢰가 가지 않으며 종교의 문제는 철학적 사고나 사상에서 나온 자기성찰의 판단이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아직은 여러 면에서 보수적인 사회의 틀에서 급격한 시대 변화가 요구하는 창의와 창조를 접하는 우리의 미흡함이 이 책에 주를 이루고 있는 ‘생각’이 아닌가 싶다.

겉모습은 시대의 흐름을 쫒아가는 듯 보이지만 우리의 정신은 아직 미숙한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하는 책이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생각’이다!”

이 책에서 독자들은 크게 8가지의 생각과 그의 관련된 여러 가지 다양한 생각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만나볼 수 있다.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그리고 느끼지 못했던 나의 둔감한 감각이 이 책을 통해 깨어날 수 있었듯이 다른 독자들도 경험해 보길 바라며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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